세상에 발 딛고 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다와 저마다의 항해가 있는 거니까
인생의 방향타를 잡지 못해 수없이 흔들리고 불안할 때마다… 기억하세요.
당신만의 바다에서는 마음껏 헤엄치기만 하면 된다고,
어느 길로 가든 자신을 믿고 가면 그게 정답이라고,
결국엔 내 선택이 옳았다고 증명할 힘도 내게 있다고.
뱃사람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생에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큰 파도가 불어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뚫고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내면이 단단한 사람, 그것이 진정한 뱃사람의 모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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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선박기관사 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였다.
그래서 읽게 되었는데, 책의 초반부터 이 책의 주인공인 소현씨가
어릴 적부터 참 많이 고생을 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족은 많은데 방의 갯수는 정해져있으니 별 수 없이 독방을 쓰지도 못하고,
( 이 와중에 아들이라는 이유로! 막내가 독방을 차지하다니!
정말 고의는 아니였겠지만 은근 짜증난다ㅋㅋ )
고등학교에서도 기숙사 한 방에서 다섯명이서 생활했어야 했다고 ㅜㅜ
그래서 현재 일하면서 자신이 혼자 쓰는 방을 보면
'배타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ㅜㅜ
원래도 머리가 똑똑해서 이름대신 전교1등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소현씨는 대부분 의대로 진학한다는 상산고에 합격했는데
막상 학교에 가고나니 전교꼴지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아무리 이를 악물고 노력해도
옆에서 게임하고 시험본 친구는 100점, 자신은 50점을 맞곤 하니 자존심이 엄청 상했다고 한다.
그렇게 자존심도 상하는건 물론 스트레스 때문에
시험기간만 되면 토하고 밥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종이의 글자도 보이지 않았을 정도라고 하니 중압감이 굉장히 심했던 듯 하다 ㅜㅜ
친구들이 또 다들 sky대에 진학하다보니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더 작아지는 자신을 느꼈을 터.
그 와중에 아버지가 해양대학교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그렇게 소현씨는 해양대학교에 합격하여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놀라운 점은, 적응교육이라고 해서 엄청 군기를 잡는게
여기서도-_-;;; 어김없이 나와서 또 놀랐다.. 이런 특수한 대학들은 아직도 이러는구나 싶어서 ㅠㅠ
( 얼마전 경찰대학 관련 드라마를 봐서 그런가 ㅋㅋ 거기서도 툭하면 기합주고
별것도 아닌걸로 신입생들 군기를 바짝 잡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ㅜㅜ
그렇게까지 안해도 알아서 잘 할텐데 ㅜㅜ )
그리고 실제로 이런 적응교육때 자신이 대학생인지 군대에 온건지 모르겠어서
하나둘 떠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ㄷㄷㄷㄷ
결국엔 또 여기서 버틸 놈만 버티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하긴 나같아도 대학생활 즐겨야지~ 하고 왔는데 맨날 pt체조 하고
기합받고 머리박고 있으면 심란 그 자체일거 같기도 하다.
다행히 소현씨는 힘들었지만 버텨냈고, 학점도 잘 나왔고,
하다보니 적성에 맞다고 느껴져서 좋았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ㅜㅜ
의사가 환자를 고치는 것 처럼,
선박기관사도 배에 문제가 생긴 부분들을 고치고 계속 연구하는 직업이라고 한다.
물론 그쪽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을 정확히 어떻게 하는지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박기관사에 대해서 약간은 알게 되어서 흥미롭기도 했다.
그리고 ㅜㅜ 배에 있다보니 인터넷이 잘 안되서 연락이 끊기곤 하는데
그 문제 때문에 남자친구와 많이 싸우고 연애가 힘들었다는 부분이 또 안타까웠다.
실제로 이 책을 펴낼 때에도 뭐 궁금증이 생겨서 물어보면
한 4일뒤에 카톡 답장이 왔다고 하니 ㅜㅜ 매일매일 연락이 안되는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게 한편으로는 좀 서글픈거 같기도 하다.
배에 있다보면 소현씨도 외로움을 탈텐데 ㅜㅜ
수영과 ( 혹시 모르니.. ) 배 타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성향이 이과성향인 청소년들이
한번쯤 읽어보고 선박기관사라는 꿈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