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 -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정재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다른 우리의 남다른 죽음 이야기

시한부 시아버지와 함께한 6개월의 시간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출간 전부터 기성 작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수작 

『울면서 태어났지만 웃으면서 죽는 게 좋잖아』가 출간된다. 


“비의료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의료 현장과 

현실을 훌륭한 필력으로 묘사했다(정현채)”라는 평을 받은 이 책에서 

작가는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시아버지의 보호자로서 

간병 시작부터 임종까지의 과정과 그 시간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갔다.





*





췌장암이 원래 조용하게 발견되는 병이라서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3~4기라고 한다. 


저자의 시아버지 또한 그런 듯 했고.. 암이라는게 발생하게 되면


여기저기 전이가 되기 때문에 ㅠㅠ...


그래서 병원에서 3~6개월을 선고했다고 한다.





나 또한 아버지가 폐암으로 인해 수술을 한번 하고 


또 다시 재발해서 재수술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물론 저자처럼 열심히 간호를 한다던가 같이 병원에 간다던가 하지는 않았으나 


( 거의 어머니가 맡아 하셨기 때문에;; )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견되었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기에 


그래도 크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에 암이 발견되었을때 수술방법이라던가 ( 의사가 하느냐 로봇이 하느냐 ) 


해당 수술로 인한 수술비용이라던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 오가면서


환자의 고집과 가족들의 의견이 충돌할 때가 잦아 은근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리고 자꾸 인터넷으로 알아본 정보를 가지고 의사에게 말하면서 


누구는 이렇다더라 이 방법은 이렇다더라 하면서 


자꾸 -_- 환자가 의사한테 따지듯 말해서 어머니가 옆에서 굉장히 난처해 하셨다고 한다... 





제발 인터넷에서 알아본 정보로 의사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들은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ㅠㅠ 


이게 다 인터넷이 과도하게 발달되어서 그런 것......


상식적으로 우리가 어찌 의학공부를 하지도 않고 그것만 홀랑 보고 의사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근데 실제로 이런 환자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서 의사들이 곤란하다고 합니다...






. 그리고 재발했을때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수술이 잡혀버려서


( 진작 말을 안한 아버지 잘못도 있지만 ㅡㅡ 그냥 혼자 수술을 받으려고 했다고 했다;; 황당 )


보호자가 있어야 수술을 할 수 있대서 진짜 내가 달려가자마자 바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래서 보호자 대기실에 나밖에 없었고;;; 뒤늦게 가족들이 달려오긴 했지만


그 시간동안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마조마 했던건 사실임..ㅠㅠㅠㅠㅠ 약간 심리적 압박감이 없잖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은 저자가 가까이에서 계속 그 과정들을 지켜보고 


또 아내를 떠나보내고 이제야 안정을 좀 찾아가던 시아버지가 


암으로 인해 많이 심약해지다보니 나름대로 조금씩 시아버지를 배려하는 부분들이 꽤 인상깊었다. 


만약 딸들이였다면 그냥 가감없이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었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사실 아들에 딸이 셋이나 있는데 별 수 없이 아들과 그의 며느리가 


더 시아버지를 신경써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막내딸이야 해외에 산다지만은... 다른 두 딸은 충분히 아버지에게 신경을 써볼법도 한데.


( 하기사 지난 과거의 이야기를 모르니 ㅠ )




아무튼 생각보다는 좀 더 딱딱했던 내용이였고 


( 제목때문에 좀 더 화기애애하거나 더 밝은? 내용일거라 생각했음 ) 


 췌장암 환자들이나 보호자들이 읽으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거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책.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