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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 - 진중권이 파헤친 위선적인 정권의 민낯
진중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전작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와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를 통해
현 정권의 문제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신간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나라인가》를 출간했다.
전작에서 보여준 현 정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냉철한 비판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2022년 대선과 관련해 두 거대 양당이 처한 상황과
맞닥뜨린 현실을 분석하며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2020년 조국ㆍ추미애 사태로 드러난 현 정권의
위선적인 민낯을 마주하게 된 저자는 윤석열 현상부터 검찰개혁,
그리고 세대 갈등까지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겁게 이야기되는
7가지 정치사회 현상을 통해 현 정권이 얼마나 궤변과 망상으로 점철되어 있는지,
5년 전 우리가 광화문에서 들었던 촛불이
어떻게 기만되고 배반당했는지를 철저하고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다시 되묻는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촛불을 들고 원했던 나라인지를.
*
책 표지에 써져있는 글귀를 읽어보니 또 마음이 심란하다.
5년전 우리가 광화문에서 들었던 촛불이라니.
물론; 나는 광화문 시위에 나가지 않았지만 매번 그 근방을 출퇴근 했었기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 추위에도 불구하고 그 곳으로 향했는지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어른 뿐만 아니라 노인도, 아이들도 함께했어서 그런지 너무 강렬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미지출처 : [12ㆍ3 촛불집회][포토뉴스]“민심은 박근혜 퇴진”…사상 최대 ‘232만 촛불’의 행진 : 네이버 뉴스 (naver.com)
사진만 봐도 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ㄷㄷㄷ 232만이라니...
당시 외국에서도 한국의 촛불시위를 본받아야 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시위하는 사람들 숫자도 많고
경찰 숫자도 많지만, 무력이 필요하지 않은 침묵시위였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었다.
사진만 봐도 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ㄷㄷ
아무튼 이렇게 힘들게 탄압을 해서 이제는 새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었었는데
모든게 바뀌지는 않나보다 싶고..
사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에는 청렴한 사람을 찾기 보다는 그냥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부정부패를 덜 저지른 사람이 우위가 되는 뭐 그런...
지금 흘러나오는 뉴스만 봐도 다들........... 한숨만 나온다;
어떻게 된게 깨끗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가볍기 그지없다;
적어도 본인이 대선후보라면 좀 신중하게 말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너도나도 막 던지는 말들이 너무;;;; 답도 없다 진짜...
물론 모든 사람들을 한번에 100% 만족시키는 공략은 당연히 없겠지만,
적어도 대다수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소수의 사람들은 다른 절충안을 내놓던지
추가적인 방안을 통해 불만을 약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게 그게 어려운건가 싶다.
( 결국엔 부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도 없잖아 있겠다만은... )
애초에 비리없이 깨끗한, 뭐 털어도 먼지 안나는 사람을 바라는게 욕심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는
공정한 노력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층 사다리 자체가 사라졌다는
깊은 좌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나 노력하는 자가 부자가 되고 자수성가하는 사람이 되었지
지금은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곧 자식들의 차이가 되는 세상이다.
거기다 플러스로 상류층에서는 반칙, 편법까지 동원하여
오늘날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은 거의 불가능해진 상태다.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소득격차는 줄지않고 더 심화되고 있다.
일하지 않고 버는 것이 중요해지고 그러다보니
다들 주식, 코인에 재산을 밀어넣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벌면 모르겠는데 주식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주식이 오르네 내리네 하면서 노동의욕도 사라지고,
회사를 계속 다닌다고 해서 계속 다닐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일을 아무리 해서 돈을 번다한들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없으니
결혼은 물론 아이를 낳는 것도 꺼리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다보니 저출산 시대가 오게 된 것이고..
( 실제로 현재 고학력 여성들은 결혼/출산비율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주의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민주당이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개혁이라고 말하지만 뒤로는 조작과 선동으로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혔다고 한다.
정말 이렇게 흘러가도록 두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 책.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거나 의문이 드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