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무늬들 - 이병철 사진 에세이
이병철 지음 / 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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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고 안다는 것은 결국 사랑한다는 것인데,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알기도 전에, 보기도 전에 먼저 사랑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먼저 사랑해버린 것을 알기 위해, 그것을 분명히 보기 위해 

긴긴 밤을 날아 별의 시간마저 기꺼이 건너가는 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여행을 좋아하는 저자가 갔다온 곳들의 풍경,


그리고 사진과 에세이를 같이 엮어낸 책이다. 


사실 여행에세이가 조금만 취향을 비껴가면 은근 지루해져 버리는데, 


이 책은 그래도 내 취향에 맞는 에피소드들이 꽤 들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도대체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싶은 


저자가 유럽여행을 하면서 보게 된 사진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게 되고 말이다ㅋ





그리고 저자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20대 초반에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서로 가고 싶은 목적지가 달라서 각자의 여행을 하게 되었던 날. 



숙소로 가는 길을 잃어버려서 한참 고생하다가 밤 늦게 돌아왔는데 


그날 저녁 메뉴를 먹지 않고 친구가 기다렸다가 


" 너 오면 같이 먹으려고 했다 " 면서 감자탕을 꺼냈을때 울컥했었다고 ㅠㅠ 



이 에피소드 되게 마음에 남는 에피소드 인듯...


진짜 배고플텐데 그걸 친구 올때까지 기다린 것도 대단하고, 


그렇게 메뉴를 남기는 것도 돈을 추가해야 가능한데다가 


유럽여행 내내 한식생각에 제대로 식사를 못했어서 계속 살이 빠져 가고 있었다고 했다 ㅠㅠ 



그런데 오랜만에 한식! 이라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구 올 때까지 안먹고 있다니 ㅠㅠ 정말 대단..


그 때 저자는 감동을 크게 받아서 복무중에 두 다리가 부러졌는데도 그 친구 결혼식 사회를 보러 갔다고 한다;;;



하기사 타지에서 길 잃어버리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ㅠㅠ 


요새야 핸드폰으로 맵으로 찾으면 되지만 옛날에는 맵도 시원찮고 


지도로 가는 것도 한계가 있었으니.. ㅠㅠㅠ 







사실 여행에세이야 여행을 직접 한 본인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책이 되지만


책을 읽는 타인들에게는 그냥 남의 여행기- 정도로밖에 와닿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에피소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저자가 좋아하는 특유의 감성을 담은 사진도 중요하고 말이다.




왜냐면 조금만 ㅇㅇ여행기 이런 식으로 인터넷에 치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와서 여행기를 쓴 내용들이 있고, 


얼마든지 사진이나 글이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여행에세이는 그런 글들과 결이 다르거나 


확연하게 다른 포인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 편이니까 더더욱~ 


이래서 여행기 펴내기가 힘든가보다 싶기도 하고. 


( 나도 제법 스펙타클한 여행기가 많은데 출판 제의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걸 보면


남들에게는 그저 흔한 여행기 중 하나 인가보다 ㅋㅋ )





그리고 저자가 쓰는 에피소드들이 가끔은 사랑이야기도 했다가,


가끔은 또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도 같고 해서 


읽는 재미가 다양하게 있었던 여행기였다. 




예전이라면 그냥 누군가가 어디 여행을 다녀왔고 이랬습니다~ 하면


그렇구나 하고 말텐데 요새는 확실히 와 부럽다!!! 와 이 사람 여기 다녀왔구나!! 


하고 조금 반응이 달라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제는 마음 편하게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이 


너무 먼 이야기가 된 것만 같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눈이 즐거웠던 여행기.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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