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마음 여행
장선숙 지음, 권기연 그림 / 예미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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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죠? 그래도 일어나 한 걸음만 떼어봅시다.


한 발짝만 더 걸어봅시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가장 낮은 곳에 가장 평등하게 사는 사람들과 30년을 함께한 의정부교도소 장선숙 교감이

그림에세이 『꿈틀꿈틀 마음 여행』을 출간했다.


갑작스레 덮친 큰 재앙으로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예쁜 말과 그림으로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 가운데 작은 마음 하나 사부랑삽작 일어나 

성장의 거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책에 담았다.






*









참 신기한 책이다. 


저자가 교도관으로 근무한지 30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읽지 않았더라면 그냥 평범한 시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을거다. 



글쓰는 솜씨가 좋으셔서 그런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특히나 저 캘라그라피는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한 능력인데 


내가 해보고 싶었지만 일단 연습을 안했고 (ㅋㅋㅋㅋㅋㅋ )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었던 거라 저렇게 뚝딱뚝딱 


한 장 한 장 바로 써버리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자기만의 글씨체마냥 쓰는 건가보다 했는데 


아예 아니였다... 붓펜 쓰는 그 감각도 익혀야 되고 


내 힘이 얼마나 들어감에 따라 굵기가 어떻게 되는지, 


모양이 어떻게 되는지 변화하는 데다가 


한 글자 한 글자 마다 쓰는 법칙을 다 외워야 비로소 


진정한 캘라그라피 장인이 되는 거였다 -_-;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면서 책을 사서 해보았지만 혼자서 못하겠던데 ㅠㅠ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성질이 급해서 그런지 아무튼 잘 안 되었음..ㅋㅋㅋ



그리고 한가지 글씨체가 아니라 여러개의 글씨체를 쓰시는 걸로 보아 


진짜 자유롭게 쓰고 싶은 글씨체로 시를 옮겨 적으시는 거 같아서 부러웠다 ㅠㅠ 


나도 저렇게 이쁘게 글씨를 쓰고 싶은데 기본 글씨체부터가 악필이라 너무 슬프군. 하핫. 



아 그리고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한다. 






[ 처음엔 남자수용자 인성교육 숙제로 시작했는데 한 달쯤 지켜보니 

진정성 있게 그 숙제를 한 사람들의 얼굴과 행동에서 결과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힘들고, 불편한 곳에서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 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스레 글쓰기 치유가 되고, 

누군가와 긍정 관계가 형성되며 나아지는 자신을 볼 수 있으니까요.


- 182p 중 ]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나도 이런 일기를 직접 써보라고 한 직원에게 시켜본 적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친구는 쓰지 않았다. ㅠㅠ 



그냥 그 친구가 하기 싫었을 수도 있고,


본인에 대한 자기혐오가 깊은 애라서 더더욱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냉정하게 이해는 가지 않지만, 내가 모르는 그 친구의 삶이나 생각에 대해서 


더 강요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몇 번 시도하고 결국엔 포기하게 되었다.





누군가가 시킨다고 해서 그대로 하는 것도 


어쩌면 그 사람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무조건 본인에게 플러스가 된다고 해도 하지 않는 사람이 분명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고 나니 저자분이 이전에 펴냈던 책이 궁금해졌다. 


" 왜 하필 교도관이야? " 라는 책인데, 


편견을 교정하는 이야기라고 해서 더욱 궁금해졌다. 


아마 이 책 서평을 다 쓰고나면 주문해서 읽게 될 듯 하다. 


평도 되게 좋은 편이고 이 교감님에 대해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분이 


책 서평을 쓴 분이 계시다!!! 


그것만 읽어봐도 장선숙 교감님이 얼마나 넓은 마음을 갖고 따뜻한 분인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캘라그라피도 보고, 그림도 보고, 마음이 따뜻한 에피소드를 많이 읽어서 좋았던 책.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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