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 네덜란드와 함께 한 730일
이승예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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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렘 알렉산더는 네덜란드 국왕이다. 

왕실 가 사람들은 내각에 전혀 관여하지 않지만 국민의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들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며 살고 있다. 


여러분은 실제로 알렉산더 왕을 만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는 KLM의 단거리 노선의 부기장이기 때문이다.


 왕이 상사의 눈치를 볼 것인지 상사가 왕의 눈치를 볼 것인지 궁금해지는데 …… 



왕의 생일을 영어로는 킹스데이, 네덜란드어로 꼬닝스다흐KONINGSDAG라고 한다. 

이 날은 네덜란드 최대 국경일이자 국민적 축제를 벌이는 날......”


 KLM항공 승무원에서 시작해 네덜란드와 인연을 넓고도 깊게 맺은 언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덜란드 구석구석을 ‘관광’이 아닌 ‘체험’으로 누빈 이승예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 삶에도 가끔은 시원한 맥주한잔 같은 거품이 필요할지도...... 






*



에어프랑스 기내 통역원과 KLM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저자의 이야기이다.

에필로그부터 너무나 아찔해서 아이고 저런 소리가 절로 나왔다.

승무원으로 첫 근무하던 날, 

카펫에 걸려 넘어져 기내에 있던 손님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ㅠㅠ) 

한 손님의 바지에 커피를 쏟았다고 한다... ( 오마이갓........... ) 

어떡하나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손님을 생각하면 접시 물에 코박고 죽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커피로 물든 바지 손님은 저자가 내릴 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 귀여운 승무원 아가씨, 당신이 가는 길에 별이 가득 깔려 있어요. " 

굉장히 스윗하신 분이군........ 정말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사람들

너무 부럽고 따숩고 막 그렇다. 




우리나라 손님이였으면ㅋㅋㅋㅋㅋ그리고 그게 진상 of 진상이였더라면...

이 바지는 이제 판매되지 않는 단종 제품이다~

이거 어떡할거냐~ 세탁비도 물어내고 

나의 불쾌함과 찝찝함에 정신적 보상도 받아야겠고 

이거랑 똑같은 바지 구해다 줄거 아니면 새 바지 살 돈을 물어내라~ 

으... ㅡㅡ 정말 끔찍하다. 


간혹 이렇게 진상 퍼레이드로 3절까지 말하면

서비스직 안해본 사람들은 엥 그런 사람이 있냐며 되묻곤 하는데..

항상 상식을 초월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답니다...? 진짜 많아요...진짜진짜로 ㅠㅠ 



애니웨이,

이 에세이는 사진이 좀 내 취향이라 그런가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경치에 반하고 풍경에 반하고,

그리고 사람들 사진도 어쩐지 신나고 즐거워보여서 좋았다.

다시 한번 느끼는 음 과연 이렇게 여행할 수 있는 때는 언제 오려나 싶어서 

더욱 아련함이 배가 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재미있게 읽었던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안네 프랑크와 그의 가족들이 숨어살 던 피신처 벽돌집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좋았다.

혹시!? 있으려나 했는데 역시나 있어서 또 진지하게 읽게 되었다.


입장할 때 표를 확인하고 짐 검사를 한다고 한다. 

입장객이 많아서 일렬로 천천히 이동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초입은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1940년 5월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한 때로부터 

1942년 7월 9일 안네 가족이 은신처로 이동할 때 까지 

나치가 유대인에 가한 갖가지 강압적 행정명령등을 요약설명한 안내판과

안네와 관련된 사진들, 안네와 학교 친구들이 나오는 짧은 영상물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글만 읽어도 어쩐지 상상이 가는 거 같아서 좋았다.

나도 정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인데............흑흑.ㅜㅜㅜㅜㅜㅜ 




관람객들 중에서는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숨을 쉬기 힘들어 하면서도 관람한다는데 

아마 그 때의 시절과 관련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트라우마 같은게 떠오를 수도 있을 거 같다ㅠㅠㅠㅠㅠ

흐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분위기가 저절로 엄숙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서 사는데,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고...

말소리 발소리도 안나게 살았어야 했으니...

 어린 사춘기 청소년이 얼마나 놀고 싶었을지 참 여러모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2년동안 지내면서 다양한 음식과 사람들, 

그리고 방문했던 곳에 대한 에피소드 등이 있는데 

이런 에세이를 좋아하는 지라 굉장히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네덜란드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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