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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RE:BORN - 가장 어려운 순간, 다시 태어나다
홍사라 지음 / 치읓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인생의 전환점이니 RE:BORN, 다시 태어나라”
봄의 파릇함을 싹 틔워야 할 유년 시절 내내, 깊은 겨울 구덩이 안에 머물렀다.
시련이 가득했던 청춘 시절과 혹독했던 마흔을 지나오면서 수많은 시련을 온몸으로 겪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교훈과 비밀한 지혜를 얻었다.
거침돌이라고 생각했던 경험들에 오히려 감사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는 용기를 발휘했다.
과거의 상처와 거침돌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들은 비로소 인생의 디딤돌이 되고 전환점이 되었다.
과거의 불행으로 미래도 불행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결혼과 미래의 행복마저 포기하려고 했던 저자는
오늘과 미래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씨앗을 심으면 미래에는 새로운 행복이 펼쳐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과거의 불행과 연이은 시련으로 깨달은 교훈과 지혜, 행복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
굉장히 슬픈 내용이 많아서 안타까웠던 도서다.
정작 당사자인 작가는 덤덤하게 말하지만,
읽는 순간 나는 저자의 감정에 몰입이 되서 그런가 너무 슬펐다 ㅠㅠ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둔 저자는 제대로 된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고,
아버지가 풍기는 술 냄새만 맡아도 너무 싫었다고 한다.
매일 밤 취한 아버지가 불러서 똑같은 옛날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술을 먹지 않은 날에는 말 한마디 없이 신문을 보거나 집을 고쳐야 할 곳을 고쳤다고 한다.
그럴때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버지 또한 자신도 사랑을 받지 못해서 주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딸바보 아버지만 보면 그렇게 부럽다고 ㅠㅠ
단순히 자식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도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저자의 경우 우울증은 물론 친구들에게 쉽사리 말을 건네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이였다고 한다.
자신이 말 걸면 싫어하거나 거부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는데
이게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ㅠㅠ
그땐 그냥 친구들과 아무 생각없이 뛰어놀고 소소한 이야기를 할 나이인데 ㅠㅠ
거부당할 생각을 먼저 했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20대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30대에는 절친한 친구를 잃게 되었는데
그 과정도 너무 슬퍼서 ㅠㅠㅠㅠㅠㅠㅠㅠ
내성적인 자신과 달리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던 외향적인 친구를 한편으로는 부러워하고
그런 친구가 자신의 친구여서 자랑스럽기도 했는데,
희귀암에 걸리면서 떠나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 아들의 소원이 엄마가 신발신고 걷는거라고 말하던
씁쓸하게 웃는 친구의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왈칵 ㅠㅠ
그리고 그렇게 떠나버리게 되다니 너무 ㅠㅠㅠㅠ 슬펐다 ㅠㅠ
그렇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후 자신 또한 암에 걸리게 되는데,
이 부분도 어쩐지 슬프게 다가왔다.
물론 가벼운 암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언제나 가슴 한 켠에 있었을 것이고,
자신을 떠나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도 그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다.
ㅜㅜ 거기다 유산까지...
이런 저런 일들을 다 겪고 힘들어 하면서도
' 나처럼 힘든 사람이 있다면 내가 도와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니
저자는 정말 단단한 사람이다...!
나였으면 그냥 내가 너무 힘들다!!! 이러고 말았을 텐데 ㅠㅠ
그녀가 단단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새롭게 다시 태어난 이유들이 담겨져 있는 에세이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