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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 소란과 홀로 사이
배은비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소란과 홀로 사이, 따뜻한 그 위로 한마디.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어중간하기만 한 나 같은 사람이 설 곳은 없는 것만 같을 때,
주눅 들고 외롭다 느끼는 사람들에게 괜찮다는 위로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늘 어중간하기만 한 사람.
그래서 무엇을 하던 온갖 애를 써야만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여러번의 취업, 사기, 경제적 바닥,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
열심히 살아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느끼던 날들이었다.
내가 꿈꿔온 삶은 이런 것이 아닌데 나만 이렇게 살아가는 것 같았다.
빛나는 사람들 틈에서 평범하고 어중간한 '나 같은' 사람이 설 곳은 없었다.
하던 일들은 포기하거나 실패하기 일쑤였고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툭툭 건드려 놓기만 했다.
제대로 이뤄 놓은 것 하나 없는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 견딜 수 없을 때면
나를 버티게 해 주었던 건 글이었다.
이젠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썼다.
*
뭔가 느낌이 좋아서 읽고 싶었던 책이였는데, 어쩐일로(?) 이번엔 취향저격의 에세이여서 좋았다.
사실 저자가 나와 비슷한 나이대인거 같기도 했고,
저자가 하는 고민들을 나 또한 해봐서 그런지
읽어 넘기면서 계속 공감 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20대 중후반이후부터 다들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는게 아닐까?
왜냐면 친구들도 그렇고 지인들도, 직장동료들도 다 비슷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걸
많이 보고 들어서 알 수 있었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게 맞는가.
남들에 비해 내가 너무 뒤쳐지고 있는게 아닐까.
( 그런데 물론 꼭 몇몇의 사람들은 이런 고민 없이 승승장구 하듯 잘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
그러다보니 너무 잘 나가는 사람은 안 만나고 싶어지는...
물론 나야 나 자신을 사랑하지만 잘 나가는 사람을 만나서 초라해지는 내 모습은 또 싫기 때문에 ㅜㅠ
또는 친구나 지인이 조언이라고 해주는 말에 상처받아서 만나지 않고
그냥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진다던가...
근데 또 막상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다들 같은 생각 비슷한 생각으로 사는 것 같다.
저 사람은 되게 잘 살고 대단한 목표가 있는 것 같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본인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고
그저 돈 때문에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던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한번쯤은 ' 이 길이 맞는 길인가? ',' 이 직업이 나에게 맞는 것인가? ' 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 같다.
이렇게 저자 또한 불안해하고, 반복되는 이직을 하면서 더욱
하고자 했던게 무엇인지를 잊고
무기력하게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근데 정말 저자의 말대로 뭐라도 하고, 해봤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면 좋을텐데
보통의 사람들은 하다가 그만두면 '또?' 라는 반응을 보여서
뭘 해도 했다고 말할 수 없고 그만둬도 그만뒀다라고 말할 수 없는 슬픈 상황 ㅠㅠ
그 또한 나도 잘 안다 ㅠㅠ 흑흑
거기다 플러스로 또 너는 나이가 서른인데 결혼이 어쩌구
남들처럼 직장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으면 또 자기방어가 나와버리고 ㅠㅠ
막상 그렇게 잔소리 하는 사람치고 진짜 내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이다...
본인의 기준을 들이대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 또한 그 기준대로 사는 것도 아닌데.
20대중후반-30대초반이 읽으면 크게 공감할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하는 심심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책.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