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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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거 아니야! 내가 어딜 봐서 아줌마야!”

 

아줌마가 되고 나니 '아줌마'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이라면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는 모두 가족을 위해 나열하자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들을 혼자 해내는 슈퍼우먼인데

 ‘아줌마’라고 불리는 걸 달가워할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여자 그 이전에 딸, 아내,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온 우리네 인생을 말한다. 

아무도 포기하라고 한 적 없는데 책임감 하나로 꾸미는 인생과 

꿈 있는 인생을 모두 포기한 우리 이야기가 담겼다. 


한 번뿐인 인생, 한 번이라도 가슴 떨리게 살아본 적 있는가?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본 적 있는가?


과거의 아픔, 현재의 고민을 딛고 오늘 당장 잘 살고 잘 노는 여자가 되어보자. 

저자를 따라 시선과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뿐인데

 어느새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그 여자,진짜 잘 놀아!”






*





사실 이 책은 제목을 보며 궁금하다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하기도 했던 책이다. 


저자가 이렇게 책 제목을 지었다면, 


분명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했다던가, 


또는 이런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지레짐작이 들어서다.


마흔이 뭐!! 마흔이 뭐 별거인가!! 


진짜 우리나라만큼 나이에 집착하는 나라도 없을 것 같다....


뭐만 하면 나이로 따지려 든다던가, 뭘 하기엔 늦은 나이라는 둥...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어릴 때는 한 25살만 되면 엄청 굉장한(?) 어른이 되어서 


가정을 꾸리고 살줄 알았다............그러나 현재 지금, 그 나이는 훌쩍 넘었는데 


결혼은 개뿔 이미 비혼주의가 된지 오래인데다가 굉장한 어른은 되지 못했다...-_-;;; 


내 노력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고, 그 굉장한 어른의 기준이 되려면 


내가 지금 좋아하고 즐기는 것들을 포기해야되는데 포기가 안된다... 


그리고 내가 마흔이 된다고 해도 포기할 수 있으려나? 하는 의문도 든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어른스러운 모습이 나오다가도,


금방 또 해맑은 모습도 나오고, 가끔은 아이같은 모습도 보인다. 


내 기준에서는 멘탈이 완전 부서질 것 같은 에피소드도 나오는데 


제법 덤덤히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을 보며 와 진짜 어른이다 싶기도 하고...


저자의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고 듣는 것 처럼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에세이였다. 



아, 그러고보니 딸아이가 트위터 활동을 하다보니


이것 저것 다양한 이슈에 대해 보고 듣는다는데, 


( 근데 이 대목에서 굉장히 놀랐다.. 아직 초등학생인데 트위터를 능수능란하게 잘 하는 구나. 


나도 이제 트위터에 헛소리좀 줄여야지 라고 다짐함. ) 


그에 대해서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이런 저런 의견을 얘기해주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리고 생각보다 중립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저자의 대답이 꽤 인상깊었다.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틀에 박혀있는 스타일인데 저자는 그렇지 않아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대답을 들으며 엄마와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딸아이가 조금 부럽기도...!


나도 어렸을때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었더라면 뭐가 좀 바뀌었을까 싶기도 하고. 




아, 그리고 아이엄마들끼리 모여서 스터디하고 그런 방식도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각자 매번 ㅇㅇ엄마, ㅅㅅ엄마 이런 식으로 누군가의 엄마로서만 살다보니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표출하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명분이 주어지니 아주 자기 전공찾아서 착착착 해내는 모습이 진짜 찡하면서 멋지게 느껴졌다.


다들 결혼하기 전에는 멋진 회사원이였을텐데...ㅠㅠ 에휴 





아무튼 이 책을 읽고나니  뭐가 되던간에, 나이가 적고 많고를 떠나 


그냥 마음편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하고 싶은걸 하지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만, 지금 하는 업무가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면 그만큼도 일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자신에게 맞는 이유가 있어서 자신의 일을 지금껏 해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 아니였다면 진즉에 퇴사하지 않았을까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 

 


또, 결혼으로 인해 내가 뭘 하고 싶었더라? 라는 생각이 드는 여성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진 주부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만한 도서가 아닐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위해 추천하는 신간도서 :)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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