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마음이 약할까? - 마음에 상처받지 않는 법
조관일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9월
평점 :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 세상이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급박하게 변하는 세상만큼이나 사람들의 심성 또한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인성이 피폐화되고 상식이 상실되는 부작용입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득세하는 세상,
잘못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큰소리치는 사람이 활보하는 반면에
양심 바른 착한 사람들이 상처를 입습니다.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자신을 자책하며 뒷전으로 밀려나 숨어 버립니다.
그렇다면착하고 양심 바른 사람들이 세상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격자들일까요?
소심한 성격을 고쳐서 덩달아 ‘몰상식한 용감한 사람’으로 변모해야 할까요?
조관일 저자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성공하려면 ‘쪼다’가 되라며 쪼다 예찬론을 펼칩니다.
“성공하려면 쪼다가 되라. 꼼꼼하고 세밀하라. 통 큰 녀석 중에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쪼다들이 성공한 다음에 통 큰 척, 배포가 큰 척할 뿐이다.”
그러나 쪼다로 당당히 살아가려면 한편으로는 강한 멘탈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강한 멘탈의 상징으로 ‘뻔뻔함’을 권합니다.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 있게 자신의 길을 가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틀어 용기를 줍니다.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잊을 건 빨리 잊어야 하고, 머릿속이 복잡할 땐 “멈춰!”라며 자신을 향해 소리치라고 가르칩니다.
*
일단 나는 이런 심리학류의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난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내용의 도서구나!' 라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슬그머니 실망을 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공감' 이라는 내용은 좀 빠져있는 듯 했다.
굳이 예시를 들자면, 그간 읽었던 도서들은 비교적
당신은 ~~ 해도 괜찮다. 그럴 수 있고, ~~~ 하면 좋아질 수 있고
~~하면 당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라는 말투? 내용이 전반적이었다.
큰 틀로 봤을때 나의 상태나 감정을 공감해주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다.
또 이러저러한 것들은 당연히 그럴 수 있고, 서서히 바꿔가면 된다 라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뻔히 그 내용을 알면서도 항상 비슷한 류의 책을 읽었었다.
아무리 그래도 각각의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조금씩 미묘하게 다르고
그에 실린 비슷한 사례와 위로, 공감등이 매번 읽을 때마다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마치 MBTI로 치면 T 형과 같은...?
내가 읽었던 책은 F 형같은 느낌이였다면 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생각보다 냉정한 듯한 내용들이 크게 와닿진 않았다.
( 그리고 크게 상관없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F 형임...ㅋㅋㅋㅋㅋ )
또한 약간 책에서 서술되어있는 말투 자체가 명령형? 같은 어조라서 그런지
어째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혼나고 있다는 느낌을 적지않게 받았다...
이렇게 하지마라! 이러지 마라! 이런 식의 내용이 ( 챕터 제목만 봐도 ) 이어지는데
이게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게 아니란 말이다 ㅠㅠ
아무래도 저자가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지말아야지! 라고 마음먹고 바로 바뀔 거였으면
세상에 그 많은 심리학 도서들이 출간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저자가 애초에 이 책을 펴낸건 치료의 목적이 아닌, 그냥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쓴 책이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해결방안제시? 쪽에 가깝게 썼던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책의 독자로 적절한 사람은
사람에게 단 한번도 상처받아본 적이 없지만 스스로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미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읽었을땐
전혀,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상처의 갯수가 많거나 상처를 받은지 오래된 채로 유지되고 있는 사람들또한
이 책에서 절대로 정답을 찾아낼 수 없다.
되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더 상처받은 것 같다.
단어 하나하나가 되게 나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_-;
읽으면 읽을수록 혼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를 즐길 수 없었다....
분명히 책 겉표지에는 응원을 해준다고 했는데... 문구가 잘못 들어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실망도 제법 큰 편이였던 도서.
어쩌면 그냥 T형들에게는 자기계발서로 좋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