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쓰고 있네 스토리인 시리즈 5
황서미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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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스펙, 결혼 다섯 번


 건강하게 오랫동안 ‘세상에 돈 되는 글’은 다 쓰며 살기를 소망하는 작가 황서미가 

자신이 걸어온 인생 궤적을 돌아보며, 그 사이 알알이 빛나는 에피소드만을 골라내었다.


다섯 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게 된 이야기는 물론이고 

수녀원에 들어갔다가 몰래 포도주를 훔쳐 마시던 것이 걸려 퇴소하게 된 이야기, 

국내에 딱 하나만 존재하는 ‘치킨 대학’에서 일했던 이야기, 

소주와 수면제를 번갈아 먹으며 자살을 기도했지만 

생각보다 소변이 많이 마려워서 ‘숨 쉰 채 발견’된 이야기 등……



결코 평탄치 않았던 길을 걸어온 작가 황서미. 

그렇지만 그는 특유의 유머를 곁들여 자신의 인생 궤적을 시나리오 쓰듯 새롭게 그려낸다.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하지만 어쩐지 허전한 웃음은 반갑지 않을 때 

〈시나리오 쓰고 있네〉를 펼쳐보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쩐지 정겨운 한 여성이 나타날 테니까.





*







제목만 봤을때는 그냥 잔잔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읽으면 읽을수록 이게 정말 한 사람이 겪은 인생이야기인가 싶어서 깜짝 놀랐다.


나름대로 나의 인생도 주변 지인들중 사이에서는 제법 롤러코스터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이 작가분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큼도 못할 만큼의 노잼 인생아닌가;;; 




물론 작가님의 인생이 마냥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래저래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덩달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든다.




아들을 친할머니에게 맡겨놓고 아이가 엄마 언제오냐고 전화하는 내용도 참 마음이 아프고...


( 5살에 맡겼던 아들이 훌쩍 커버려서 어느덧 20살이 되어 


고깃집 아르바이트도 해봤다고 ㅜㅜ 마음이 진짜.. 참... )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만나서 어처구니 없이 맞으면서도 


남편이 " 네가 맞을 짓을 해서 맞는거야 " 라는 X 소리까지 들어가며 가스라이팅 당한 내용도 참 마음이 아팠다.


진짜 그런 식으로 세뇌하다보면 처음엔 안 그러다가 나중에는 피해자인데도


'정말 내가 다른 사람보다 드세서 맞는건가? 내가 정말 맞을만 해서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는데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아마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또 마음이 갑갑해진다. 




그리고 그 정말 시나리오처럼 여자 남자로 대본처럼 써놨던 에피소드는


보나마나 100% 작가의 이야기 같은데, 도장 찍었으면 됐지 뭘 이래라 저래라 상담을 하네마네 한다고


불평하던 그 전남편 ㅡㅡ 정말 짜증났다...


물론 사랑이 없어서 헤어지는 거겠지만 거기서 굳이 


너는 해봐서 알거아냐 라는 말을 했어야 했을까. 


뻔히 이혼한거 알면서 결혼해놓고 헤어질때 그렇게 상처를 줬어야 했나.


 정말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남한테 상처주는거 너무너무 싫다. 




이렇게만 하면 너무나도 우울한 이야기만 잔뜩 들어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재미난 일화도 들어있다.


예를 들면 작가가 정말로 치킨대학에 갔다는 것? 


그리고 그 치킨대학...... 셔츠에 화려한 꽃이 그려졌다는 이야기를 보고 


이거 혹시 B회사아닌가 했더니 검색해보니 맞았다-_-;;;


얼마전 유튜브 네고왕에 나왔던 그 회사 유니폼이 너무 강렬해서 잊지 못했는데 역시나!!! 


사람좋게 웃던 그 회장님의 파워를 이 책에서도 깨달을 수 있었다....


한달 내내 그곳에 갇혀서 치킨만 튀긴다고... 나중에는 진짜 닭 냄새만 맡아도 질려버릴 것 같다;





또 자세히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사에게 꾸지람 듣다가 


장이 꾸루룩...거려서 아마 상사 앞에서 큰 실수를 한거같은 에피소드라던가...


아무튼 한번 펼치는 순간 묘하게 빨려들게 되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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