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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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도 되는 공부방,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읽어내다




그야말로 세상 특이한 공부방, 세상 특별한 공부방이다. 

 이 책은 공부를 해야만 하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압박감에 휩싸인 채 

그 누구와도 온전히 마음을 나누지 못해온 아이들과 그처럼 말 그대로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이야기이다. 


이 책이 어른에게, 아이에게 울림이 되고 배움이 되는 까닭은, 

이 책에 담긴 각양각색의 주인공 아이들의 각기 다른 스토리들이 

결국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귀한 과정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장애를 안고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소외되었던 힘겹고 아픈 삶을 통해 아이들의 외로움과 서러움을 읽어내고, 

아이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더 잘 읽어내고자 상담학을 전공하고, 

자신의 전공인 영어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적을 전반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올려주기 위해 여러 과목을 섭렵한다. 




나아가 공부하는 도중에 들리는 아이들의 꼬르륵 소리에 10첩 반상 함께하고, 

그러다 숙식까지 제공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그렇게 대접 받고 공감 받으며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운다. 

이렇게 특별한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고, 

한 명 한 명에게 그 자신에 어울리는 성숙의 때가 찾아온다. 


그 한 명 한 명과 함께 나눈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어른이 마음 문을 열기만 한다면 

기꺼이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수많은 따옴표를 통해 펼쳐진다. 






*





저자의 이야기부터 짠한 마음이 들었었다.


어릴 적 빨리 병원에 가지 못하고 그렇게 소아마비가 되어버렸던,


그리고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받았던 다른 사람들의 눈총과 폭언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어린 나이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지... 


이제는 자신이 한쪽 다리가 조금 짧지만 기다란 마음을 가졌다- 라고

 

하면서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감동적이였다. 






게다가 '몸이 아픈 사람은 의술의 힘으로 나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은 한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라고 하며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마음을 돌봐주고, 성적도 관리해주면서 


심지어 공부방에서 같이 살아도 된다고 하다니..!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내 아이 한명도 벅차서 어쩔 줄 모르는 세상인데 ㅠㅠ 


애들을 먹이고 키우고 성적까지 관리하다니...!! 대형 기숙학원 뺨치는 체계가 아닌가.


그리고 그런 기숙학원에서는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을테니 말이다. 




읽으면서 놀랐던 것은 아직 초등학생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입에서 너무나도 쉽게 자살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게 ..........


그것도 부모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도대체 부모가 얼마나 아이를 짐짝처럼 생각했으면 ㅠㅠ 그럴거면 낳질 말았어야 하는데 말이다.


애초에 아이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계속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관심을 받고 싶어서 자신의 몸에 자해를 하는 것도,


좋은 머리를 갖고도 일부러 마킹을 하지 않아 꼴찌를 하는 것도 다 


부모의 관심이 필요해서 한 행동이라니 ㅠㅠ 


그걸 부모는 알지도 못하고 애 성적이 떨어지는게 당신 때문이네 


이혼을 하네마네 하고 있었다는 것도 너무 답답했다. 


 싸우는 소리를 아이가 전부 다 듣고 계속 해서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ㅠㅠ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같이 슬퍼했다가 


또 성적이 오르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같이 기쁘기도 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저자가 마음도 쓰고 교육을 열심히 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리고 늘 그렇듯

 

아이의 성적에만 관심있는 부모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며...


다른 부모들은 이러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본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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