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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미숙.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9년 4월
평점 :
세계적인 아동문학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감동적인 이야기!
항상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할까 고민했던 미야자와 겐지.
그는 재밌는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행복해지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했던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만나보자.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은하철도의 밤」는 주인공 조반니와
그의 친구 캄파넬라가 우주를 달리는 열차에 타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여행 중 둘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외로움과 마주한다.
바람이 부는 가을 아침, 시골 학교에 한 붉은 머리의 소년이 전학을 왔다.
학교 아이들은 그 신비한 전학생을 두고 바람신과 연관시켜 마타사부로라 불렀다.
전학생 사부로는 시골 학교에 바람처럼 전학 왔다, 바람처럼 떠나버렸다.
그런 사부로와 아이들의 짧았지만 즐거웠던 생활을 그린다.
묘사되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정겹게 노니는 아이들을 모습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미야자와 겐지라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다.
그러다가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_-!!!!!
아주 오래된 작품이였고, 무려 이 단편선에 실린 은하철도의 밤은
아재세대들(ㅜㅠ나 포함 ㅠㅠ)이 다 아는
만화영화 "은하철도999"의 모티브 원작소설이였다는 것이다.
이걸 읽고 모티브를 따와서 은하철도999가 만들어졌다고...
이 소설이 없었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겠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 작품도 사실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하... 너무 충격적이야...
이 캐릭터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는데 부도리의 꿈 ㅡㅡ
그리고 그것도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로 만든 영화였다니 충격적....
아무튼...비교적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작품은 단편치고는 조금 긴 편인데,
미야자와 겐지는 이 작품을 1924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나
1933년 급성 폐렴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끝내 원고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추가 원고가 발견이 되어
4차에 걸친 수정 끝에 현재의 완결된 이야기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어쩐지 마지막 부분이 너무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좀 당황했었는데
어쩌면 그 뒤에 더 열린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어머니의 우유를 사러 갔다가 잠들어버리고, 그리고 깨어나서는
우유 받아서 휘리릭 집 가버리는게 너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유 받을때 이야기 하는거 너무 tmi 인 부분ㅋㅋㅋㅋㅋㅋ
그 중간에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그저 친구가 사라졌다는 걸로 퉁 쳐버리는그런 당황스러움이란....
( 아 근데 어쩌면 캄파넬라가 정말 하늘로 가버렸다는 걸
보여주는 예지몽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뭔가 그 만화영화와 관련되었다고 생각하니
그 은하의 모습이 이미지로 선명하게 떠오르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비록 가난하지만 마음은 아름다운 조반니의 말이나 행동이 예쁘기도 했고.
어린 아이들의 시선과 생각에서 잘 표현해낸 단편이야기인듯.
" 무엇이 행복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그게 옳은 길로 가는 도중에 생긴 일이라면,
오르막길이든 내리막길이든 모든 것이 진정한
행복에 다가가는 한걸음이니까요. " -67p
등대지기의 말이 결국엔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별과 은하, 이런 이야기를 좋아했는지 '요다카의 별'이라는 작품도
짧지만 강렬한 느낌이였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