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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목소리 -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촛불혁명 134일의 기록
다카기 노조무 지음, 김혜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분노를 넘어 변화로, 저항을 넘어 혁명으로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촛불혁명의 또 다른 의미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부정부패에 분노하며 시작된 촛불의 외침은
12월 3일 232만 명이 모인 가운데 거대한 횃불의 함성이 되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134일 동안 매주 토요일 총 1,7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들었다.
박근혜는 분노한 1,700만 촛불 앞에 끝내 파면당하고 구속되었다.
그 압도적인 힘은 단지 대통령 탄핵에만 머물지 않았다.
촛불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처럼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이 땅에 새로운 민주주의의 흐름을 만들어냈고, 누구나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광장을 선물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평화롭게 유지된 광장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행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광장의 목소리』는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인의 눈을 통해, 광장을 뒤덮었던 함성과 전율을 되짚어보고
촛불혁명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되새겨보려는 시도다.
1부에서는 촛불집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을 일지 형식으로 기록했고,
2부에서는 이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터뷰와 증언을 모았다.
모든 기록에는 그날 광장에 선 이웃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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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봤다는 거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뭐 물론 작가가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 일본인이긴 하지만...
다들 촛불집회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르지만,
그 목표에 관해서는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민족이 아닌가 싶다.
모 배달업체에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라고 묻는걸 보면
항상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긴 하지.. 하면서 저절로 수긍하게 된다.
날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부터 시작해서 노인들까지
모두가 촛불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오죽하면 어린아이도 왜 촛불집회가 열리는지,
그리고 자신이 집회에 참여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
수능을 앞둔 고3학생들도 모였다.
그들에게 왜 이 곳에 왔냐고 물으니,
나중에 선생님이 될 예정인데
훗날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칠건데,
그러려면 자신부터 부끄럽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으려면 책상앞이 아니라 집회에 참여하는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 결과가 어찌 될지에 대해선 불확실한데도
다들 이렇게 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정말 그 뜻이 기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1부에서는 다양한 일들을 거론하면서 일자별로 정리가 되어있고
2부에서는 인터뷰를 한 내용이 들어있다.
작고 얇은 편이니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도서는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