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되었음에도 몽골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출장길 책으로 세 권을 챙겼다.매번 가방을 싸주는 고마운 아내도 욕심이 과하다고 불만이 많다. 세 권을 챙겼고 이 책부터 읽고 있으니이 책은 충분히 한 번은 다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연작의 마지막이고 이 책을 읽는 물리적인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고통을 함께 할 수 있으리라생각한다.그만큼 긴 분량이고 읽기 어려운 문장으로 가득하다.단 이전 두 권을 통해 배경 지식은 그만큼 쌓였으니그만큼은 수월하게 읽히리라.여행은 아니고 출장이지만 무언가를 가지고 돌아오기보다는두고 올 수 있기를 바란다.그런 생각에 이 책도 힘이 되기를!* 비행기 이륙 전 쓰다. 북플을 하니 이런 글쓰기도하게 된다. 여유와 새로움이면 좋겠다.
# 단순히 열려 있는 것이 단편의 미덕인 줄 아는 단편(과 작가)이 있다.
그러나, 열린 결말은 결말 후에 열려 있어야 하는 것이지,
결말도 없이 열려 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결말이 있으면서 열려 있는 멋진 단편 한 편을 맛보았다.
이 단편 하나로 책을 낼 수 있는 용기도 대단하다.
지금은 수입이 되는 듯하지만 이 음반이 처음 나올 당시는 수입이 아니 되는 듯해 해외 주문을 통해 음반을 구했다.수많은 바흐 피아노 편곡 음반이 있고 명반이 있지만 이 음반을 종종 꺼내 듣는다.무엇보다 17번째 마지막 트랙 Grainger 편곡의 Blithe Bells을 듣기 위해서라도 부러 꺼내 듣는다. CD를 꺼내 듣는 일이 옛날 방식이 되어간다는 낯섦에 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