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들, 자살하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48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이화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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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왔던 책의 표지도 그러했지만 모던 클래식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의 표지 역시 책을 닮고, 또 담고 있지 않다.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이 제목(의 번역)이나 표지 때문에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 못하고 있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다섯 자매의 자살을 다룬,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이 소설이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느낌이 든 이유를 한참이나 생각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고 또 진정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을 읽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그런 마음을 연필로 소중히 적어냈지만 여기에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이 책을 어딘가에서 읽고 있을, 읽을, 또 다른 독자의 소중한 권리와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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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6-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로 소중히 적어냈다고 하는 마음과 가치를 공유해 주시면 더 좋을 텐데, 새로운 독자를 더 끌어들일 수 있을 텐데, 그런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