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설익은 인생 성장기
작은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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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희소병 환자로 10년을 버티며 살아온

아직은 설익은 하지만 점점 무르 익어갈

작은 콩의 삶의 의미를 찾아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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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읽기 전에 딸과 이런 대화를 나눴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아픈 감정을 핑계 삼아 일어날 수 있는데도

너무 넘어져있는 거 같다고. 나를 먼저 사랑하고 아껴야 해라는

프레임안에 심하게 갇혔는 거 같다고 내가 말했다.

그때 우리 딸이 동의하며 대답했다

"엄마, 진짜 아픈 사람은 자신을 탓하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라고

정말 아프고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먼저 돌아보지 못한다.

그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인 거 같아서 끊임없이

자신을 치느라 몸도 마음도 더 지쳐간다.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좌절감..

이 책의 저자 작은 콩이 그랬고 우리 딸도 그랬었다.

그래서인지 도서를 읽는 내내 나는 우리 딸이 생각이 났다.

물론 저자처럼 희귀병에 걸린 건 아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서울에서 홀로 직장 생활하면서 우울증과

팔과 다리가 만신창이가 돼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내 곁으로 돌아왔다.

경험에서 나오는 말은 가볍지 않다.

그리고 그 힘은 크다.

그렇기에 저자의 그림과 글이 많은 이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오고 힘을 얻게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는 삶.

그리고 이제는 받아들이고 나를 아껴주는 삶.

아프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길과 살아갈 힘을 길러 줬을 것이다

정말 아픈 사람은 자신을 탓한다.

지금 자기 자신을 탓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제 그만 멈추고

작은 콩 작가님과 아직은 설익은 삶을 다시 그려나갔으면 좋겠다.

조금 느리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함께 천천히 가보자고 말하고 싶다.

여기까지 왔으니 또 가보는 거다.

내 삶은 다른 이의 박자에 맞추는 것이 아닌 오롯이 내 박자에

맞춰서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 다시 걸어보자.

-밑줄 긋기-

무언가를 계속 이루어야만 행복한 건 아니었습니다 결국 어떤 상황이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148쪽

기다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때론 선택과 도전보다 더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는 사랑하는 것이 언젠가 나를

찾아올 거라는 상대에 대한 믿음 둘째로는 설령 아무도 오지 않더라도

혼자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 말이죠 하지만 어렵더라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더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쉬운 선택

대신 옳은 성택이 필요했으니까요. 기다림은 수동적인 약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진정으로 믿어야 할 수 있는 강한 일이었습니다.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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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로하는 그림책
김숙.김보나.김미영 지음, 굳세나 캘리그래피 / 북뱅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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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림책 테라피스트이자 책방 지기인 김 미영 님

보육교사이자 그림책 번역가인 김 보나 님

그리고 그림책 번역가이자 편집장인 김숙 님

그림책을 사랑하는 세 분이 모여 우리에게 들려주는

그림책이 지니고 있는 강력한 힘을 얘기하는 에세이다.

그리고 그림책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내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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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정말 좋아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당연하고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무지하게 좋아한다. 그림책은 아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아직도 있다면 정말 강력하게 이 도서를 추천하고 싶다.

그림책은 단순히 그림과 짧은 글로 아이들이 읽기 편하게 만들어진 도서가 아니다.

짧은 글안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담겨있고

수없이 많은 교훈이 숨어있다.

아이들에게만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누군가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함께해 주는 힘이.

이 도서는 3분의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해주고 싶은, 그리고

조용히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글들을 모아놓았다.

그림책을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글들은

또 다른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초대한다. 좋은 건 가져가고 힘든 건 내어놓고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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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방에 알람이 울리면 네오픽션 ON시리즈 37
박지숙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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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울의 한 골목.

17살 소년이 조직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소년의 사망원인이 약물에 의한 심장마비다.

마약에 의한 사망사건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지금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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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의 공통 주제는 대부분 학교폭력에 관련한 소설이다.

가장 문제시되고 있고 많은 사건들이 터져 나오는 주제이기에

학교폭력을 다루는 이야기는 끝이 없고 지루하지가 않다.

그런에 이번에는 생소한 주제다.

게임중독은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지만 마약중독이라니..

책을 읽고 난 후 청소년 마약중독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다.

그리고 나는 믿을 수 없는 글들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님을 다시 깨닫는다.

소설은 한 소년의 허망한 죽음으로 시작이 된다.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인 선우

그런 선우와 절친인 진수

공부도 운동도 딱히 잘하는 것 없는 지석

공부도 잘하고 경제관념이 탁월한 준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등장하며 그 아이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듯한 이야기 흐름은 범죄 영화를 보는듯하다.

그리고 그냥 정말 영화이기를 바라기까지 한다.

극과 극인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머리를 아프게 한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늘 응원하듯 좋은 글들을

적어주는 어머니의 사랑은 아이를 숨 막히게 한다.

돈은 뭐든지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모든 것을 돈으로 결론짓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잘못된 경제관념을 갖게 되고 돈의 힘을 잘못 사용한다.

늘 구석에서 그늘처럼 있던 아이는 가족끼리 우연히 치게 된 고스톱으로

돈을 따게 된다. 처음으로 잘하는 것을 찾게 된 아이는

불법 게임으로 돈을 모은다. 그리고 그 돈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아이들만이 아닌 어른들도 돈의 유혹은 쉽지 않다.

게임에 중독돼 전 재산을 날리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마약중독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은 어른들의

일일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마약에 노출이 된다니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끝도 없는 어둠 속으로 아이들을 내몬다.

순간의 유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든다.

하지만 또 다른 아이는 쉽게 얻는 돈이 아닌

스스로 땀 흘려 올바르게 돈의 가치를 매긴다.

선택은 어디 까나 나 자신의 몫이다.

하지만 그 선택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건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그리고 잘못 선택했다 하더라도 믿어주고 다시 이끌어주는 것 또한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지금 어디선가 어둠 속에 갇혀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두려워 허지 말고 어른에게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밑줄 긋기-

영상을 찍다 주저앉았다 내 인생이 이렇게까지 추락할 줄 은 몰랐다

지석에게 돈을 빌리려 했던 그날, 용기 내어 부모님께 털어놨더라면 어쩌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후회해 봤자 이제는 소용이 없었다

너무 많은 죄를 지었고 너무 멀리 와버렸다.

115쪽

나는 나 자신에게 모든 걸 허락해버렸다 궁지에 몰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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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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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수수께끼를 포함한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호러의 감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싶은 샤센도 유키 작가의

7개의 단편이 실려있는 소설이다.

각자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쩌면 하나의

아름다운 공포로 연결이 되는 단편집이다.

공포와 아름다움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은 후에 아름다운 공포를 느끼게 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내 눈을 의심해야만 했다.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고 분명 호러물인데

거부감이 없다. 심지어 열처럼 나도 이들이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한다.

종이책이 없어지고 사람이 책이 되는 세계

사람이 죽으면 동물로 탈바꿈하는 세계

가상과 현실에서 살아가는 두 얼굴의 그녀

다른 이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고 사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세계

죽을 때까지 비를 맞고 사는 이상 징후의 세계

과거로 돌아가 누군가를 구원해 주는 세계

그리고 다시 돌아와 사람이 책이 되는 열이 사는 세계.

어쩌면 이 모든 이야기는 책이 된 그녀 열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수많은 세계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분명 다른 세계관이지만 결국은 하나로

모아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만약에 이 소설이 영상화된다면

분명 고어물이다. 하지만 그냥 징그러운 고어물이 아닌

판타지스러운 고어물이 될 것이다.

읽지 않으면 전혀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공포.

내가 느낀 이 소설의 느낌이다.

이 책이 소개한 문구는 틀리지 않았다.

읽는 자는 포로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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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 당신의 뼈에 닿을수 있기를

-샤센도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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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적 K-포엣 시리즈 47
정현우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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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작가의 상실감을 담아 놓은 시집이다.

하지만 그 상실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것으로

다시 태어남을 희망하며 애도의 마음을 듬뿍 담아냈다.

시집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

빛과 어둠, 로즈빌과 많은 이름들

어둠은 빛과 함께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빛으로 인해 어둠인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는 빛을 내내 따라다닌다.

로즈빌은 어머님이 사셨던 곳인 거 같다.

지금은 어머니의 온전한 온기를 느낄 수 없지만

곳곳에 배여있는 엄마의 냄새와 흔적들은

남아있는 이들을 추억으로 그리고 그리움과 함께 행복함으로

다시 초대를 하는 곳이기도 할 것이다.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들..

음식의 이름부터 식물 그리고 물건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 담긴 우리는 알수없는 깊은 의미들

아니 어쩌면 의미를 부여해서 살아 숨쉬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극과 극인 모습들이 담긴 시들은

한편의 소설을 조각조각 나눠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모여 다른 방식으로 잊기 위함이 아닌

기억하며 그리워하기 위함인 상실로 채워진다.

지우는 것이 아닌 더 선명하게 각인하듯 세긴다.

깊은 슬픔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삶을 그려낸

검은 기적은 시인이 느낀 상실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시와 에세이를 통해 그리운 누군가를 함께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어느 시인님의 말이 떠올랐다. 시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하던..

시를 통해서 마음의 본향인 인간성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던..

시가 갖는 힘일 것이다.

짧은 글 속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순수함을 잃지 않게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전해준다고 믿는다.

많은 이들이 시를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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