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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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습격한 괴물을 피해 40년간 숨어지내던 터널이 위험에 빠졌다.

누군가는 밖으로 나가 그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히어로는 누구든 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영웅은 대부분 근육 빵빵 남자 어른이다.

아니면 굉장한 초능력을 갖고 있는 여자 어른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 속의 히어로는 어쩌면 가장 취약한 소녀, 소년이다.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아이들이

책 속에서 맹 활약을 한다.


-권력자들의 두얼굴-

어느 집단이든 어떤 상황이든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안위만 살피는 못된 어른들과

당연하듯 희생하는 어른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끝은 같지만 남은 여운은 결코 같지 않다.


-판타지 같은 현실 소설이다.-

판타지라고 생각하며 읽었던 소설은 뒤로 갈수록

화가 나게 한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괴물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다 형과 승하와 함께 나도 함께 부들거리게 된다.


-희망은 아이들이다.-

우리의 희망은 아이들이다. 그리고 해답도 아이들이다.

그러기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나갈 때 우리 다음 세대들은

또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긴장을 놓지 못했다.

영상화가 된다면 정말 온몸에 힘이 들어간 채로

보게 될 것 같다. 글로 읽기만 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나도 모르게 실소했다. 살짝 담이 올 뻔해서

몸을 풀어주기까지 했다.

모처럼 다 형과 승하를 따라서 신나게 모험을 즐겼다.

온몸에 땀이 나는 모험이긴 했지만 희망은 언제나

우리를 맞아주기에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계속될 거 같다.

마치 '워킹 대드 시즌 '1' 이 끝난 후 "어? 끝이 아니잖아? 뭐야 뭐야"를

외치며 긴장했던 마음을 이 책을 덮고 난 후 그대로 느꼈다.

그들의 뒷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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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남은 시간 죽음의 디데이
이혜린 지음, 박시현 그림 / 풀빛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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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큰 충격에 빠졌던 담이에게 이상한 능력이 생겼다.

주위 사람들의 죽음의 날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누구에게든지 마음을 열 수 없었던 담이는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었고

너무 좋아했던 친구마저 구하지 못하고 죽게 되자

담이는 마음을 굳게 닫아 버렸다. 스스로 왕따가 되어버린 담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친구들에게 여전히 곁을 내주지 않던 담이는

미소를 만나게 되고 미소로 인해 다시금 삶의 희망을 찾는다.

-생각 나누기-

윤동주 시인의 서시 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희생. 그 희생으로 내 삶이 이어진다면 그 하루하루는

어떨까? 감사함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까? 아니면

죄책감에 하루하루 무너져 갈까? 그런데

이상한 능력까지 생기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친해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죽음의 날.

나라도 그런 무서운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

마음을 닫고 사람을 멀리할 것만 같다.

하루하루 줄어드는 그들의 삶의 시간을 본다는 것은

축복이라기보다는 저주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군다나 아직 어린 담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일일 거다.

사람들을 가까이 두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담을 쌓아버린 담이.

그래도 신은 이런 담이를 내버려 두지 않고 영혼의 짝꿍이라도 되듯

털보 아저씨를 보내주고 미소를 보내준다.

담이와 털보 아저씨를 선택해서 주지 말아야 할 것을 주신 것은

분명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겠지?

털보 아저씨와 담이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 야이기는 왠지 계속 계속 이어져 나갈 것만 같다.

.

사람은 언제든 죽는다. 누구나 다 죽는다.

다만 그날을 모르기에 지금 더 많이 사랑하고

지금 더 많이 표현하고 지금 더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 주어진 길을 잘 걸어가야 할 것이다.

-한줄평-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소설이다. 우리 삶이 언제 멈출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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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_스포일러 - 이란성의 미래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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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죽으려 했던 남자와 그를 살리는 여자-

무당의 딸과 목사님의 아들이다.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장소에서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사랑이 되고

가족을 이룬다. 불안했던 이들에게

쌍둥이 자녀가 태어나면서 희망을 꿈꾸지만

철저히 무너져 내린다.

-쌍둥이 지함과 함지-

사람들의 행복을 보는 지함.

그리고 사람들의 불행을 보는 함지.

이 둘의 삶은 철저히 극과 극으로 나뉘며

시종일관 웃는 아이와 웃음을 잃은 아이가 되어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하루하루 살이 간다.

-역사 속 인물 토정비결의 저자 '이 지함'-

사람들의 사주팔자가 적혀있는 '토정비결'진본이 등장하면서

역사적인 인물이 소환된다. 그의 소환으로 판타지적 색이

덧칠해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검은 이들이 숨을 죽이고 쌍둥이 남매를 지켜보고 있다.

-새로운 길 안내자.-

친구도 없고 늘 외로울 거 같은 지함에게는

말없이 소리 없이 함께하는 친구 대호가 있다.

유난히 미래를 볼 수 없었던 친구.

그래서인지 늘 믿음이 갔던 친구.

대호는 이들 쌍둥이에게는 특별한 선물 같은 존재다.

-그래도 가족-

자식들의 앞을 막아버리고 숨도 쉬지 못하게 하는

그 남자의 아버지와 그 여자의 어머니

하지만 그 남자 그 여자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나간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킨다.



마지막에 담긴 에필로그 4개는 또 다른 회복이 담겨있다.


-한줄 평-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갑시다.

.

스포 방지를 위해 중요 사건들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뜻하지 않는 두 종교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참 신비롭지만 그 이면에는 씁쓸함과 아픔이 담겨있습니다.

종교적인 색을 떠나서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소설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밑줄 긋기-

기회가 있어. 네가 팔아먹으려고 했던 사림이 네

계획대로 잡혀있대. 네가 그 사람을 구해줘. 네가 우리랑 같이 가서

우리가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너는 그 사람만 구해서

도망가라고 그럼 분명히 끊길 거야. 우린 알아.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아

바꿀 수 있어! 네가 마음만 다시 먹으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156쪽

엄마, 진짜 웃기지 않아요? 지금 이 모든 과정이 세상의 이치와 미래를

알기 위해 하는 건데 정작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우리에게는 어차피

일어날 수많은 불확실함의 연속이라는 거죠. 그래서 나는

그냥 해보고 싶어요.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이

지금처럼 여전히 우울할 것은 확실하거든요.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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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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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리혜  장편소설
일곱색깔 나라와꿈
늘꿈 출판사 

-책 소개-
거대한 세계관이 펼쳐지는
마법같은 소설 


-생각 나누기-
✒️일곱색깔나라
사람의 고정관념이란게 참 우습다.
일곱색깔 나라라는 제목에 무지개나라를
떠올리며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상상했다.
하지만 보기좋게  뒷통수맞고 아름답지만
욕망가득한 그리고 애달픈 소설을 맛보게됐다. 

피의나라 빨강.
멈추지 않고 내리는 피비는 오싹하지만
슬픈멜로디를 들려주듯 슬프게 하염없이 내린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냥꾼 수노와파시오는
사명처럼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그를
찿기위해 전쟁같은 삶을 살아간다. 

✒️기억이라는 사랑
잊힌자  그리고 잊혀진 역사
너무나 그리운탓에 스스로 기억을
봉인해버리고  소중한이를 지워버린다.
그로인해 멈추지않는 피의비가 시작된다.
사랑하는이를 ,지켜야할 이를 잊은 죄로
그가 받는 벌은 가혹하지만  소중한것은
반드시  되살아난다는걸  알게한다. 

✒️맹목적인 신앙
성경을 모티브로 신앙이라는 소스를
첨가한 소설이다. 그들이 맹목적으로 믿는
사도는 결국 그들의 생명을 먹고사는
악이라는 덩어리지만 미혹의영은 그들을
야금야금 집어 삼킨다. 

✒️무지개
무지개는 성경적 의미로 약속이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슬픈 만남뒤에는
늘 무지개가 떠있다. 그리고 무지개다리에서
그들의 약속은 지켜진다. 

죽음과 삶을 오가는 수노.
늘 수노옆에 든든한 힘이 되주는 파시오.
그리고  수노와 파시오가 목숨걸고 찿는
그들의 여인 루노  
그리고 희망의 노랑나라  플로로 

이들의 이야기와 세계관은 여느 소설과는
다른 이들만의 매력이 넘쳐흐른다.

✔️
스포방지를 위해 줄거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세계관인 소설의 재미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최대한 아꼈습니다.


-밑줄긋기-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끊긴 역사는 부자연스러워.묻힌 역사를,잊힌 역사를 되찿는다면 다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흐르지 않을까? 잊은 자든,잊힌자든"  플로로가 제 이마를 수노의 이마에 맞부딪혔다.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이미 알고있어"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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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접시
이다감 지음 / 달로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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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놓지 못하는 책.

너무 몽글몽글 사랑스럽고 이뻐서 계속 계속 읽고 싶은 책.

소설 속 주인공이 나에게도 말을 걸어오는듯한 책.

위로하려 쓴 글이 아닌데 위로가 되고

힘을 주려고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아닌데 힘이나 개 하는 책.

제목도 깜찍한 뷔페 접시의 접씨씨가 그렇다.

처음에는 이건 힐링 에세이네?라며 접씨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책을 읽었다.

그러다 접씨씨가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갔을 때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색다른 여행을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접씨씨를 따라가보길 강추한다.

-밑줄 긋기-

접시는 손님들을 보며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모드 요리사인 게 분명해 그들은 저마다 다른 요리법을 가지고 있는 거야

아침마다 자길 요리해서 향을 입히는 게 아닐까. 65쪽

고마워요, 얼마 전에 한 번 깨졌거든요

그때 더 단단해졌나 봐요.

107쪽

이렇게 풀 위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내가 꼭 풍경을 담고 있는 접시가 되었다는 착각이 들기도 해.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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