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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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유타 장편소설

고양이 식당, 행복을 요리합니다.

윤은혜 옮김 빈페이지 출판사

-줄거리-

죽음을 앞두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행복이 사라졌다. 하루 하루 힘겹게 숨만 쉬며

살아가는 아픈 그들이 잃었던 것들을 다시

찾기 위해 고양이 식당을 찾아간다.

-생각 나누기-

이제 20살 하지만 시한부 5년을 선고받은 나기

그리고 40이 되도록 방안에 스스로 갇힌 게이타.

가족 모두 먼저 떠나보내고 외로운 미쓰요할머니.

그리고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는 구마가이까지

죽음을 앞에 두고 행복을 잃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장 생활 두 달 만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스스로

자신을 가둬버렸으니 행복할 리가 있을까.

그리고 외로우니까 또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으니까.. 모두 행복이라는 감정은

없어진 것이 될 수밖에.

하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살아갈 이유와 행복할

자격이 넘친다. 한 명 한 명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같이 행복함을

느꼈다. 너무 이쁜 책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죄책감이 들거나 아직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살포시 손에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책 속에 밑줄 긋기-

행복은 시간의 길이와는 상관이 없어.

네가 없는 50년보다 함께 보낸 5년 쪽이 더 행복했으니까

62쪽

하지만 그 예상은 어긋났다. 게인타의 생각은 틀렸다.

시오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행복해진 것이 아니다 .

이미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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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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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유타 장편소설

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윤은혜 옮김 빈 페이지 출판사

-줄거리-

신비로운 소문이 돌고 있는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파는 추석의 밥상을 먹으면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죽은 자를 말이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저마다 아픈 상처와

그리운 추억을 품고 식당을 찾는다.

-생각 나누기-

교통사고로 오빠를 잃은 고토쿠

그리고 초등학생의 너무 아픈 첫사랑.

죽음을 앞둔 요시오 할아버지와

식당 주인아들 가이의 이야기까지..

그들이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먹던 음식들.. 가슴 아픈 상처와

후회만이 가득인 사람들. 살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레 떠난다면

그 후회는 더 깊고 더 아플 것이다.

그저 후회만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을까? 이 소설이 주는 따스함이

후회를 추억으로 포근히 감싸준다.

추억만으로는 살 수 없지만 추억이 있기에

후회도 없고 다시 살아갈 힘이 나는 것이다.

-책 속의 밑줄 긋기-

한 번뿐이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이 기적이니까 말이야

58쪽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꾸물거리다 보면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만다.

이 순간도 금세 과거가 되어 버리고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141쪽

시간의 흐름은 자비가 없어서 모든 것을 과거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덕분에 낫게 되는 상처도 있었다.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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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비 - 내가 가졌던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인사
류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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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줄거리-

앞만 보고 달려온 회사 생활 12년

하지만 그 녀석이 상사로 들어온 후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남은 게 없다. 그 무엇도....

지금 여기는 어디이며 나는 누구일까?

-생각 나누기-

우리는 상대방이 아무런 표정 없이 건조하게

대답할 때 '참 영혼 없이 말하네'라고 표현한다.

'영혼 없이' ...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면서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꿈같은 상황들에 종착점이 어디일지

생각하고 생상해 보며 오 과장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그의 끝. 어쩌면 우리 모두의 끝에 다다른다.

소중한 것들을 다 놓치고 잡을 수 없는 것에

손을 뻗고 달려나가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에 닿는다.

그렇게 우리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을 잃는다.

-책 속의 밑줄 긋기-

그래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그 자식이 얼마나 비열한 놈인지

자신의 심심함을 풀기 위해 남의 불행을 이용하지.

그 너나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않아. 왜? 본인의

상처 나 슬픔이 아니거든. 멀리 떨어지라고?

도망치라고? 그놈은 내가 어디를 가도 따라올 거야.

도망가는 것은 의미가 없어. 그것이야말로 정말 비겁한 짓이야.

136쪽

결코 이런 결말을 원했던 것은 아니야. 앞으로 달려갈수록 오히려

길을 잃었어. 막다른 길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내달렸지.

그러나 멈출 수 없었어. 너무 멀리 왔거니와 내가 어디 있는지

생각하기 위해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뒤에서 달려오던 누군가가

나를 밀쳐낼까 두려웠거든. 그렇게 매일을 살았지.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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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이동영 지음, 이슬아 그림 / 다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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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아

외로워해도 좋다.

너는 꽃이다.

흔들리며 피어나는

한 떨기 꽂이란다.

바람에 휘청대도 꺾이지 않을

사라지지 않을 너의 향기는

고요 하리라.

온실을 그리워 말며

끊임없이 상처로 거듭나라

뿌리 깊은 상처가

새로운 바람을 이기게 하리라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생각 나누기-

이 책을 뭐라고 소개를 해야 정확한

표현일까를 고민하다가 내가 고민하며

내 마음대로 생각해서 쓸 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 책을 가장 잘

나타내준 작가님의 시, 프롤로그에

담아놓은 작가님의 시로 소개 글을 정리했다.

제목은 쓸쓸하지만 왠지 또 다른 힐링을

잔뜩 받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의외로 힐링보다는 한 단계 업된

힘을 받았다. 나보다 어린 작가님이지만

선배에게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조언을

시원시원하게 듣는 기분이랄까?

조심스럽게 눈치 보며 해주는 이야기가 아닌

술 한잔하며 "인생 그렇게 사는 거 아냐.

뭐 별거 있어? 이렇게 이렇게 살아가는 거지"

요런 느낌? 그래서인지 책이 술술 읽히고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어진다.

이런 선배가 있다면 매일 수다를 떨고

싶을 거 같다. 그 선배는 귀찮겠지만 말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이 책의 매력은 에세이 같은데 또

자기개발 책 같다. 그러다 한 편의 시로

감성뿜뿜하기도 한다.

두루두루 매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린 누구나 그렇다. 자신을 완전히 놓아 버리기 전까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고 싶어 한다

좋은 사람인 것과는 결이 좀 다른다.

좋은 사람으로 남는 건 이미지이지만 필요한 사람으로 남는 건 존재감이다.

105쪽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건 세상에 없다.

가끔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당장 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다.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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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사라진 세계
모리타 아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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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심장에 종양이 생겼다. 수술하기도 어렵다며

언제 어떻게 심장이 멈춰도 이상할 것 없다고 한다.

그렇게 아키토는 길어야 일 년이라는 시한부

환자가 되었다. 모든 것에 의욕을 잃은 아키토에게

사는 것 이란 그저 죽는 날을 기다리는 일이다.

좋아하던 그림마저 손을 놓고 자살을 생각한다.

그런 아키토에게 봄처럼 따스하게 나타난 하루나.

하루나로 인해 아키토의 하루하루는 해야 할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생각 나누기-

봄을 닮은 소녀 하루나. 그리고

가을을 품은 소년 아키토. 그리고 이들을

가슴에 깊이 품은 미우라 아야카.

하루나와 아키토 둘 다 죽기만을 기다리며

모든 감정을 잃고 살아갔지만 우연한 만남으로

이제는 살고 싶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사람의 본성이겠지? 시한부 환자라 해도 삶을

쉽게 놓치는 못하겠지. 더군다나 이제야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웃을 수 있게 되었다면 더더욱.

엄청 슬플 거 같지만 오히려 슬픔보단 희망이 더

느껴지는 소설이다. 바람에 놓인 촛불 같은 하루

하루를 살던 아이들이 누군가를 통해 활활

타오르는 장작 같은 날들을 보내기에 희망이

더 느껴졌다.

비록 봄도 사라지고 가을도 사라져 버린

계절이지만 타오르는 여름과 포근한 겨울이

있으니 남은 이들은 또 그렇게

그리워하며 다시 살아갈 것이다.

하루나와 아키토의 슬픈 시한부 사랑만 담았다면

뭔가 뻔했을지도 모르지만 남겨진 미우라를 통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정리해 주어서 더 좋았다.

-책 속에 밑줄 긋기-

나의 사랑을 하루나가 죽거나 아니면 내가

죽거나 그 둘 중 하나로 끝난다. 나는 이 사랑을

'시한부의 사랑' 이라고 불렀다.

104쪽

두근 두근 하고 심장이 작게 고동치고 있다.

조금만 더 버텨주면 돼. 하루나가 죽을 때까지는

멈추지 말아 줘. 그 다음에는 편히 쉬어도 좋으니까

153쪽

그거 알아? 거베라는 말이지 일 년에 주번 피는

꽃이야. 봄에 피고 여름에는 쉬었다가 다시

가을에 피고 겨울에는 또 쉬지

202쪽

세 송이의 거베라에는 말이야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의미가 있단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가슴에는 격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동시에 눈에서 눈물이 배어 나와 흐르지 않도록 참아야 했다.

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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