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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ㅣ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평점 :
모든 고양이들을 구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특별한 집사. 바로 천년집사.
우연히 죽어가는 호랑이의 숨을 받은태호.
엄마가 키우던 아기고양이의 숨을 받은
경찰 고덕. 그리고 고양이들을 죽이며
직접 그 숨운 거둬가는 살인마.
과연 누가 천년집사가 될까?
..
..
9번의 생을 사는 고양이.
그리고 다음 생을 다시 태어나 살때마다
신비로운 능력을 갖게되는 고양이들.
반드시 보은하고 복수하는 고양이.
고양이에 대한 속설이나 고양이들의 습성들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어느 반려동물과는 다르게
주인이 아닌 집사가 되어 모시고 산다는말이
맞을 정도로 고양이들은 특별하다.
이 소설안에 그런 고양이들의 습성과
고양이들만의 법칙 그리고 신비로운 능력까지
모두 담겨있다. 그냥 읽는것 만으로도
미소짓게 되는 소설이다.
그런데 여기엔 어마무시한 판타지가 숨겨져있다.
그리고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들이 읽는이를
계속 빠져들게 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렇게 불안해보긴 처음이다.
아직 궁금한것도 많고 더 읽고싶은데 자꾸
얇아진다. 그리고 여전히 물음표만 남는다.
결론은 이 소설은 꼭 다음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이렇게 그들을 보내줄수가 없다. 절. 대. 로
-밑줄 긋기-
천 년 집사는 자신의 과업을 받아들여라. 와서 억압받는 생명을 해방시켜
눈먼 이들을 깨어나게 하라. 진실의 냄새를 쫓아라.그 냄새는 고약하다.
위선과 위악이 진실을 가리고 있으니 그추악한 냄새들을 쫓아라.
64쪽
"고양이 화법이니까. 물론 처음부터 그 마음이 컸던 건 아니지만 분홍이란
저 애를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게 한 편의 드라마 같기도 해."
"서로에게 물들어 간다........."
서준은 테오의 표현에 잠깐 마음이 시큰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두 생명이 서로를 마음에
받아들이고 때론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관계를 물들어 간다고 한 테오의
표현이 자신의마음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115쪽
지금까지 고덕이 본 고양이들은 베푼 은혜는 내키는 대로 보답하고 당한 배신에는
철저하게 복수하는 존재였다. 때운맛이거나 순한 맛이거나,
고양이의 세계에 그 중간은 없다. 185쪽
줄무늬의 말은 자책하던 고덕에게 한 줌의 위로가 되었다 내려놓는게 사랑이라면
더 힘껏 안아 주는 것도 사랑이었을 텐데. 어머니의 서툰 방식을 위로하고
안아 주지 못했던 과거가 이제와 조금은 후회되었다. 2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