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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평점 :
- 줄거리 -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엄마를
떠나보낸 어린 수훈이. 그래서 인지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이있다.
엄마를 한 번 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어린 수훈은 뭐든지 할 수 있을거 같다.
친구 주은이를 통해 죽은자들이 잠시
머문다는 막다른 세계에 갈 수있는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수훈은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엄마를 만나고
오기로 결심을 한다. 그렇게 수훈과
주은은 막다른 세계에 발을 디딘다.
이 아이들은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을까? 수훈은 엄마를 만날수 있을까?
- 생각 나누기-
우리는 모두 한번쯤은 사랑하는 이를 혹은
이웃을 혹은 가족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이
떠올랐다. 떠나보낼 준비가 된 상태 에서의
이별도 쉽지않은데 전혀 준비없이 갑작스러운
이별을 해야한다면 그 마음은 더욱 힘겨울
것이다. 사고로 엄마를 잃은 수훈이는
모든 생활이 멈춰버렸다. 그저 엄마를
보고싶은 간절함과 그리움만이 남았다.
엄마를 향한 간절함과 그리움은
아빠를 원망하는 걸로 표현한다.
나는 이렇게 힘이들고 엄마가 그리운데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는거 같은
아빠를 이해 할수가 없었을거다.
하지만 엄마를 찾기위해 막다른세계로 떠나는
수훈이는 그곳에서 만나는 영혼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알수 없었던 아빠의
마음까지도 알게된다. 이 과정이 너무
따뜻하다.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수훈이가 만나는 영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뜻하지 않게
어려움도 당하지만 씩씩하게 해쳐나간다.
민국이와 수아의 사연에 이어 마지막
정연이 이야기까지 정말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다. 할머니의 목걸이에
그렇게 아프고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을줄이야.....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은 어느새 묵직함으로
내 손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 책속에 밑줄긋기-
우리 엄마의 삶은 행복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중략) 어쩌면
한번도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궁금해 본적이 없었다. 엄마도 늘 내가
좋아하는 걸 좋다고 했으니까. 엄마를
잃고나서야 새삼 엄마에 대해 궁금해진다
62 쪽
너에게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거야. 어린
네가 보기엔 섭섭하고 이해가 안되겠지만
어른들은 약해진 마음을 특히 자식에게는
보여주기가 어렵단다.
157쪽
세상에 남겨진 가족에게 잘 지낸다는
소식 그 한마디가 듣고 싶어서
막다른 세계의 영혼들은 이곳에
머무르며 떠나질 못하고 있다.
민아 이야기를 듣고 한껏 얼굴이 환해진
수아를 보니 가족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이구나 싶다
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