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뢰성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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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때는 일본 전국시대.

죽고 죽이는 삶이 전부였던 전쟁터속.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요다의 
무장 무라시게는 그의 주군에게 반기를 들고 
반역을 일으킨다.  그런 그를 죽을각오를하고
설득하러온 요다의 군사 간베에.
하지만 무라시게는 그의 말을 듣지않고
명예롭게 죽기원하는 부탁도 들어주지않은채
지하 감옥에 가두게 된다.
그후로 무라시게의 성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지혜가 필요했던 무라시게는
성의 안녕을위해 간베에를 찾아간다.
몇번의 고비, 그리고 그의 지혜.
하지만 끝이 없는 의심과 분열, 그리고 배신들.
무라시게의 선택은 과연 옳았던걸까?


-생각 나누기-

일본의 역사는 알지 못한다.
그저 전쟁터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나라를 불문하고 비슷하게 겪었던 것들이기에
책을읽는 내내 쉽게  눈을 뗄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전쟁중에 볼수있는 일들이아닌
성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살인 사건들.
추리소설같은 흐름에 무라시게를 따라
장군들 한명한명을 숨죽여 관찰하게한다.

같은 뜻을 품은듯 하지만 신념이 다른 장군들의
군사회의, 의심과 배신, 그리고 종교적인갈등.
그중심에 지도자의 끊임없는 고뇌. 

지키기위해 적의 지혜가 필요했던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 속에서 지도자인 무라시게는
점점 무너지는듯 하지만 왠지 그가 
더 단단해지는거 같았다.
흔들리는것 같지만 결국은 다시 중심을
잡아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결말은 안따까웠고
간베에의 반전도 반가우면서도 왠지 슬펐다.
권력에 눈먼 힘있는자들을 위해  희생되는건
힘없는백성과  그들의 욕심에 인질이된 장군들의
가족들이다. 결국 죽는이들은 아무 죄가
없는 이들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무라시게에게 간베에는 그림자처럼 붙잡기
힘든 남자였다. 과거 고데라 가문의 일개
가신이었던 고데라간베에는 재치를 자랑하고
무예를 중시하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무사일
뿐이었다. 이 감옥에 갇힌 간베에는 그지략을
천하에 떨칠 기회를 기다리는 까다롭지만 다루기
쉬운 남자인 것처럼 보였다.
343쪽

"전략이다 좌선도 경전도 전략이다. 전쟁에
나가면 내세가 보장되고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라고 혼간지가 외쳐대는것
또한 전략이다. 전쟁뿐인 이 세상에서
삼라만상, 전략이 아닌것이 하나도 없구나"
448쪽

이난세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한 사람의
죽음을 애도한다는건 어딘가 거짓말 같다.
하지만 거짓도 전략이라고 말하는 무사들
사이에서 살아온 무라시게가 그런 지요호의
말에서는 거짓을 찾을수 없었다.
4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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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지월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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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월 에세이

어느날 달이 말해준 것들


"차분함에 이르러,

우리 결국 편안 하기를"


삭 - 초승달 - 상현달 - 보름달

그렇게 천천히 우리의 마음이 차오른다.


-생각 나누기-

그런책이 있다. 유난히 천천히 읽고 싶은책.

왠지 작가의 마음을 따라 가고 싶은책.

그렇게 천천히 느리지만 놓치지않고 

따라가고 싶은 책 말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기고 ...

그리고 아프다. 참 아프군아..라는 생각에

잠시 머문다. 작가가  던진 질문들의

답을 찾아본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고

같은 질문을 나도 던져본다.


초승달

공감 이라는거 참 힘이된다.

답을 찾은것도 아니지만

공감이라는 마음 하나로 위로가 된다.


상현달

늘 생각 하지만 사람이다.

결국은 사람이 답이다. 잠시 혼자있고 싶지만

또 결국은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로 인해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기도 한다.


보름달

삶의 끝에 내가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모든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쉽지 않은 오늘을 보낸 당신과 더 쉽지 않은

내일을 보낼 당신에게 어떤 마음이 가장 애틋할지

그 마음을 찾고 있는 중이다.그 마음을 찾아 애틋하게

토닥여주면 편안한 밤을 맞이할수 있을것

같아서 그럴듯한 말을찾고 있다.

54쪽


안으로 나쁜 감정을 들고 오지 말라는건

무작정 참으며 해소하지 말란 이야기가 아니다.

기분 좋은 상상으로 행복하게 잠을 청하라는 것은 

얼렁뚱땅 하루를 넘겨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충분히 비우는 연습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을

괴롭히지 말라는 뜻이다.

103쪽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말하지 않나.

말함으로써 이미 마음의 짐을 털어가고 있는 그에게 

굳이 짐을 함께 들어주겠다며 말을 덧붙힐

필요가 없다.

110쪽


누구에게나 무미 건조함 속에도 잔잔히 숨겨놓은

오아시스가 있다. 너무 오래 혹은 너무 멀리 숨겨두어

까맣게 잊고 지낼뿐. 숨겨진 구석을 툭 하고 건드려서

잔잔한 움직임이 올라올때 희망은 울컥 찾아온다.

126쪽


처음이 어렵다 라는 말의 반대는 마직막은 쉽다 가

아니라 익숙해지면 쉽다라는 말이 아닐까?

익숙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처음

해보는 사람은 모든게 낯설고 어려우니

긴장 할수 밖에 없다.

197쪽


다음을 약속하기 두렵다는 건

최선을 다 했다는 뜻이야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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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2 -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 윙페더 사가 2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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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죽은줄만 알았던 서점 주인인 오스카의 등장과함께

이기비가족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끊임없는 팽들의 추척에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는 가족들.

급기야는 재너와 팅크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다.

동생을 지켜야 하는 재너는 팅크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동생을 찾기위해 그리고 가족을 찾기위해

재너의 험난한 여정은 끝이 없는데...


- 생각 나누기 -

철없던 아이들이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되면

그 짐을 기꺼이 지며 성장하는 아이가있고 그렇지 못하고

피하는 아이도 있다. 한 살 차이의 형과 동생이지만

형인 재너는 계속 계속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왕이 되어야하는 동생 팅크는 그렇지 못한다.

그래서 인지 재너의 모습은 어딘가 쨘 하면서도 듬직하고

팅크는 그저 품에 안아주고 싶어지기도 한다.


재너를 성장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르섬. 바로 큰아버지다.

지키기위해 태어난 재너와 아르섬. 첫째들의 책임감.


판타지 소설이지만 이 책이 던져주는 교훈은 참 많다.

행동하는 자와 그렇지 못한자.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자와

반항하는자 그리고 선과 악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하는 자.

그리고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못해 늘 죄인으로 살아가는 자까지...


읽는 내내 눈을 뗄수없을 만큼 화면이 빠르게 그려지면서

그들의 여정에 자연스럽게 동참 하게된다.

책을 읽고 있지만 영화관에 앉아있는 듯한 소설이다.

재너의 성장이 그리고 팅크의 성장이 너무 궁금해진다.

아르섬의 멋진 활약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 판타지다.


-책속에 밑줄긋기-

재너는 이제 클립우드 마을의 이기비가 아니었다.

재너 윙페더, 즉 왕좌의 수호자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자였다. 재너는 피트를, 아니 아르섬 윙페더를

떠올렸다. 새까만 머리에 맑은 두 눈, 칼처럼 강인한

팔을 가진 모습을 떠올렸다.

아르섬은 재너에게 자신의 핏줄에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일깨워주었다.

또한 혈통 때문에 고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의 애정 덕분에 고귀한 것임을

알려주었다.

131쪽


아이는 갈퀴처럼 말랐고 머리색이 연한 갈색이었다.

멍이 들고 부어오른 얼굴에 떠 오른 표정은 두려움이

아니라 부끄러움 이었다. 아이는 팽들에게도 다른

아이들에게도 심지어는 철제 상자에도 눈길을 주지 않은 채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아르섬이 모든 희망을 포기

했을때처럼 고개를 푹 숙이며 눈을 감았다.

620쪽


머릿속에서 울리던 비겁해,나약한놈 이라는 외침은

어둠속으로 물러섰다. 아르섬은 자신이 비겁하고 나약한 놈이라는걸

알았지만 더는 그것이 두렵지 않았다. 또 다른 목소리가 외쳤다.

아르섬을 왕좌의 수호자라고 불렀고 보호자라고 불렀으며

큰아버지라고 불렀다. 마침내 아르섬은 그 목소리가 진실임을 믿게 되었다.

6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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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름
김희진 지음 / 폭스코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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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그저 하루를 온전히 같이 있어줄
친구가 필요했던 세오와 그저
2년만에 받은 사랑하는이의 편지를
꼭 읽어야했던 소라. 이 둘은
운명적인 만남일까?
아니면 또 다른 아픔의 시작일까?
세오와 소라의 짧지만 아주 긴~
여름날의  여행이 시작된다.

-생각 나누기-
차별..
이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참 무겁다.
그리고 늘 변질되어 또 다른 차별을
만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세오는 자신의 외모로부터 오는 선입견과
차별로 상처투성이인 남자다.
그런 세오는 뜻밖에 상황에서
소라를 만난다. 하루같이 있어줄 친구가
간절히 필요했던 세오. 그리고 스페인에서
날아온 사랑하는이의 편지를 해석해줄
외국인이 필요했던 소라.

세오를 외국인으로 착각해서 먼저 말을
걸어온 소라였지만 그와함께 하면서
소라는 모든 편견을 버리고 
진심으로 세오를 대해준다.

너무도 이쁜 이 두남녀가 조금만더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다가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왠지 결말을 알것같고 그렇게
될것같아서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가슴앓이를 했다. 너무도  가엽은  그들이기에
소설속에서는 행복하길 바랬었다.

소라의 6인용 식탁에서 행복하게
밥을 먹는 세오를 상상해본다.

-책속에 밑줄긋기-
순간 그의 입에서는 "아"라는 짧고 낮은
감탄이 새어 나왔다. 그나저나 그녀는 언제
그의 손등과 발뒤꿈치를 본걸까, 그녀는
까만 피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상처를
볼줄아는 섬세함을 가졌다. 아무도 타인의
발뒤꿈치  따윈 보려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56쪽

그의 실수 였다. 이럴 때 보면 그를 가둔건
타인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는 생각이든다
그때 그 의사  말이 맞았다. 적이란건 그가
만든것이지 타인이 만드는게 아니었다.
93쪽

그녀가 반박할수 없는 논리로 응수했다.
"여기 있는 놀이 기구중에 둘이 같이
탈수 있는건  시소뿐이니까요"
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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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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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자 선생님의 '어른공부'

진짜 어른으로 산다는것은?

-생각 나누기-
위로,힐링,안부,조언,공감등등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그만큼 지금 사회가, 아이들이
그리고 청년들이, 또한 어른들도
아프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책들이 주는 위로가 계속 계속
필요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로와 공감은 많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는 따끔한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위로도 필요하고
공감하며 힐링하는것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살아야하기에 엄마의 잔소리아닌
잔소리도 참 필요한 때이다.

이책은 10년만에 재출간 되었다.
다시 재발간 됐다는건 지금 우리에게
매운글도 필요 하다는 의미일거다.
"어른공부" 다른 책들이 미쳐 만져주지
못하는 부분을 어루만져준다.
맵게. 하지만 포근하다. 엄마품처럼...
그많은 책들이 미쳐 만지지못한 부분,
조금은 부족한부분을 채워줄수 있는책.
책을 읽는 내내 엄마랑 밤새 얘기를
나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젊은이들이 그리고 어른이라고 말하는
모든이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책속에 밑줄 긋기-
모든글에 밑줄을 긋고싶다.
어느 한구절도 그냥 가벼이 넘길수 없다.
책속에 한줄을 정하기 어려위서 
선생님의 에필로그글 몇줄을 옮겨본다.

"어른이 되는 공부라는건 특별하거나
거창한게 아니야. 마냥 이등병으로 인생을
살수는 없어. 상병,병장으로 진급하는건
당연한거고 그 계급에 어울리게 처신해야 돼
병장이 이등병처럼 굴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
이 책으로 인생 계급장이 한 단계 두단계씩
성장한다면 나로서는 정말 
보람차고 기쁜 일이야."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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