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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 ㅣ 도토리숲의 시집
강혜경 지음 / 도토리숲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첫 입맞춤처럼 부끄럽고 작은 시를
내놓는다는 시인의 인사말은 그저 사랑스럽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작가님만의 아름다운 사랑과
그리움과 그리고 일상들이 작은 언어로
가득 풍성히 담겨있다.
시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괜히 설렘 하기도 하고 괜히 아프기도 하고
함께 그리워져 오기도 한다. 그리고
행복으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이 글이 되고
글이 시가 된다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
작은 일상 하나 가벼이 여기지 않는 마음이
모이고 모여 위로가 되기도 하고 추억이 되기도 한다.
짧은 문장으로 표현된 작가님만의 감정은
고스란히 전해져와서 시를 읽는 내내
따뜻한 차 한 잔의 향기가, 그리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듯하다.
시가 주는 힘은 그저 포근하고 애틋하다.
그래서 시를 읽고 시를 사랑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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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
봄비가 내리는 날
그리움이 뚝뚝 떨어지는 날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날
네가
왔으면 좋겠다.
낮은 담장 너머로
내 이름
크게
불렀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