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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탓이라고 했다
조한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때로는 긴말이 필요 없을때가 더 많다.
그저 내 마음 한자락 쉬어 갈수있는
짧은 글이면 될때가 있다.
그래서 시인들이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오래토록 사랑을 받는 것 이리라.
조한선 시인의' 바람탓이라고 했다'
읽을수록 뭔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라기보다는 짧은 에세이같은 느낌이든다.
그래서 인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부담이 없이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오롯히 느껴진다.
*책속에 밑줄긋기
실을 풀어주고 센바람에 몸을 맡겨야
더 높이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연
이렇게 피하지 않고 맞닥뜨림이
끌어당기지 않고 놓아줌이
더 높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연날리기 중-
당신은
앞으로 펼쳐질 반짝이는 꽃밭을
나는
모두 떠나버린 후에 남겨질 텅 빈 허전함을 그리며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면서도 흘러내리던 눈물
바람 탓이라고 했다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러서 시린 탓이라고 했다
함께 있어서 더 사무치게 외롭다는 말대 신
바람이 눈을 스치고 지나간 탓이라고
-바람 탓이라고 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