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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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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이지 출판사의 사장 사이다이지 고로가 사망하고 유언장 공개를 위해 비탈섬으로 향하는 변호사 야노 사야카.

사이다이지 출판의 창업주 집안이 소유한 비탈섬은 북쪽에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 있다.
일명 '도깨비 뒤집기 벼랑'

섬 부근 바다에는 숨겨진 암초가 많아서 물결이 잔잔할 때도 안심할 수가 없다. 조금만 바다가 거칠어지면 배로는 접근이 불가.

태풍이 북상하는 중에 비탈섬으로 들어가게 된 사야카와 탐정 고바야카와 다카오

비탈섬에 있는 별장 '회강장'도 모양새가 기묘하다.
1층의 방으로 갈땐 나선계단으로 2층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2층 끝의 계단으로 내려와야만 한다.

사이다이지 고로의 자녀, 여동생, 조카, 스님, 가사도우미 등 총 14명.

유언장이 공개된 다음날 상속인 중 한명이 살해당한다.

그리고 하나씩 살해 당하는.. 줄 알았더니!
읭??? 태풍땜에 섬에 갇였는데!
클로즈드 서클인데!
그럼 하나씩 죽어나가야 맞는건데!
왜..죠?

여러모로 반전들이 엄청나다.
유머 미스터리라기에 그게 뭔가 싶었는데
카페서 혼자 책읽다 빵 터졌잖아요🤭

책은 생각보다 벽돌이라 놀랐지만 흡입력이 대단하다. 유머도 섞여있고, 필력의 힘인지 번역가님의 힘인지 그냥 막 읽힘.

10여년 전 구입한 책 한권을 아직도 못읽고 책장에 방치했는데
그 책이 #방과후는미스터리와함께  히가시가와 도쿠야 책이었... 속임수의 섬을 읽다가 국내출간작 검색해보고 알았다. 조만간 시작 해봐야지!

P.383 범인은 이 책을 읽는 독자라는 뜻이지. 야, 거기 너 말이야, 너!


-해당 게시물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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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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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는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없는 고통은 있어도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에서 빌려왔다고 한다.

68편의 시와 그 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을 묶은 책.

P.21 인생을 잘 살지도 못하면서 시만 잘 쓸 생각을 하면 그건 잘못이다. 지금 잘 살지 못하는 대로, 시도 지금 잘 쓰지 못하는 대로 그냥 둬야 한다. 그래야 나와 시의 관계가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진다.

...
원래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지만
그동안 내가 받은 사랑을
양쪽 주머니에 듬뿍 넣어 갈 것이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용서는 물론이고
나를 용서해야 할 사람이
용서하지 못한 용서도 넣어 갈 것이다
<수의> 중에서

용서.. 내가 용서하지 못한 용서를 수의 주머니에 차곡차곡 넣어 갈 수 있을까?
용서를 꼭 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들던 중 읽게 된 산문

<용서할 수없으면 잊기라도 하라>
용서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든 힘든 일인가보다
용서 해야지 하다가도 돌아서면 다시 올라오는 미움.
-용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뭐든 노력을 해야하는구나. 쉽지 않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2014년 4월 16일
단원고, 팽목항 그리고 세월호🎗

<쌀에 아무리 돌이 많아도 쌀보다 많지 않다>
'어떠한 존재든 고통 없는 존재는 없다. 그렇다고 고통만 있는 존재도 없다. 아무리 쌀에 돌이 많이 들어 있다 하더라도 쌀보다 돌이 더 많을 수는 없다.'

좋았던 어느 날
추웠던 어느 날
힘들었던 어느 날
많은 날들이 떠오르기도.

내 인생에 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어렵게만 생각했던 시와 산문이 편안하게 다가오기도.

내가 참 많이 삐뚤어져있구나 생각되기도.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듯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와 산문들. 저처럼 시가 어렵게 생각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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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현승희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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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걸핏하면 집을 뒤져 돈을 들고 사라지는 아버지.
고3 가에는 월세가 밀려 집에서도 쫓겨난다.
그때 등장한 유언집행자 곤노 다마키
외할머니 마사코의 상속을 위해 가에를 찾아온다.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대습상속을 받게 된 가에.
상속을 받는건 고양이...?

게다가 상속을 받으려면 이모 리사코, 삼촌 고타로와 상속 문제가 끝날때까지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


P25.
-제가 상속받는 게 뭔가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요? 동물.. 고양이 맞나요?
-네. 냐옹 하고 우는 고양이입니다.

P334. '왜 그렇게 정해놓은거죠? 가족이 뭔데요?
......
혈연이 아니면 가족이 아닌가요?'


✏️티격태격 조용한 날이 없는 집.
각자의 사정도, 성격도 다 다르지만
어느새 가족이 된 사람들

과거를 후회했던 마사코 할머니
지금의 가족들을 보며 뿌듯해하고 계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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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든 사냥꾼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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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였고, 나는 그 시체를 치우는 딸이었다.'

연쇄 살인마인 아빠를 죽인 후
이름을 바꾸고 성형을 하고 국과수 법의학자가 된 세현
어느 날 발견된 사체에서 아빠의 흔적을 보게 된다.

'그날 세현은 분명 조균을 죽였다.'
연쇄 살인마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다 끝이다.
경찰보다 더 빨리 조균을 발견해서 없애야 한다.

하지만 법의관은 경찰이 아니다. 세현 혼자서는 사건 현장을 갈 수도, 목격자를 만날 수도, 과거 사건 기록을 조회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게 강력계의 왕따, 팀장 정현를 이용하기로 한다.

P36. 아직도 세현은 머릿속으로 그가 좋아하던 순서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읊어낼 자신이 있었다. 절단은 무조건 칼날을 직각으로 찔러 넣을 것, 적출할 때는 직접 손을 사용하고, 피부는 보이는 즉시 박리한다. 조균은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였고, 세현은 그 사체를 치우는 딸이었다.

P314. 언젠가 함께 무덤을 만들고 흙투성이가 된 손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진은 그런 말을 했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스며드는 것처럼 이해가 아닌 인정에서 오는 거라며, 새벽이 올 때까지 세현의 옆을 지키며 속삭였다.


✏️JTBC에서 16부작 드라마로 올해 상반기에 공개된다는데 영상화도 기대되는 작품!
정현은 배우 강현
세현은 과연 어떤 배우일지🤔

작가님의 필력이 어정쩡할 수도 있었던 개연성을 매끈하게 만드는 마법!
특히 세현의 어둡고 불안한 심리가 잘 그려져서 한참 몰입할 수 있었다. 가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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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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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올리비아
조종사 남편 딘의 비행기가 실종된다.
그 후 알게된 임신소식

딘은 외계인에게 납치를 당한걸까
버뮤다 삼각지대에 빠진걸까
한참을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해 알아보던 올리비아는
뱃속의 아이 로즈를 위해 엄마로 살아가기로 한다.

죽은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닌 딘

결국 올리비아는 딘을 잊고 대학시절 연인이던
가브리엘과 재혼을 하는데

어느 날 찾아온 형사들.
전남편 딘이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었다.

P.401 하늘이시여. 저를 도와주세요. 답이 없는 물음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그 어둠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있을 자리는 여기다. 내 곁에 행복과 빛이 존재하는 현재에 있어야 한다.

P.507 만약을 가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상황이 달랐더라면 오늘날 내 삶은 달라졌을 것이지만 나는 달라진 삶을 원하지 않았다. 이제는 아니다. 나는 내 삶을 사랑했다

P.521 나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그 사랑은 믿을만하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영원한 사랑. 성숙한 사랑. 결코 나는 실망시키지 않는 사랑.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올리비아. 그래서인지 티없이 밝고 구김없다.
그에 반해 사랑을 주는 방법도, 받는 방법도 서툴게 느껴지는 멜라니.
같은 나이의 두 사람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다니! 가정환경의 힘인가.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참 의미없는 생각이지만 다들 한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나 또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내가 책을 읽는게 아니라 책이 그냥 읽어주는 느낌
영미에서 이정도의 가독성은 진짜 오랜만!
머리채 잡고 질질 끌고가는 작가님 여기 한분 더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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