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미스의 여왕 미나토 가나에.
고백이나 모성 같은 추리/미스터리가 아닌 힐링물로 돌아왔다.

⛰️카페 고류의 주인 아야코와 고류의 유제품 영업담당 마미코. 그리고 산악 가이드이자 산악 사진가 야마네.

⛰️성악과 유이와 피아노과 유, 그리고 바이올린과 사키

⛰️산악 가이드가 되고 싶은 딸 나쓰키와 엄마 지아키

⛰️대학 동창이자 같은 산악부 이짱과 에이코

'저마다의 근심과 걱정을 안은 채 산으로 향하는 여자들'

올라가는 이유와 목적지는 다르지만 산에서만큼은 목숨을 맡길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고 감동을 나눌 수 있다.

왜 산에서의 관계를 지상에서 계속 할 수는 없는걸까?

등반할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산.

비가 오고 눈이 쌓이고, 안개가 자욱한 산.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은 장소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산은 힘들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 아래서 눈으로만 보는거라 생각하는 나.

다들 등산을 쉽게 하는것 같아 아주 잠깐 나도 한번 해봐??!!!

그냥 생각만 해봤어요.😒

미나토 가나에의 순한 맛은 익숙하지도 않고 큰 기대도 없었지만 이 작가님 이런 힐링물도 잘쓰시는구나!

미나토 가나에의 다른 모습도 보게 된 고마운 책이었다.

P44. "산은 그때그때 쇼를 보여줘요. 산이 등산객에게 주는 상같아요. 여기까지 잘 올라왔다, 이런 거라기보다 '매일 고생 많지'하는. 산 하나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보면 곧잘 질리지 않느냐는질문을 받는데, 이십 년을 등반해도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들어요. 매번 다른 쇼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이 쇼는 멋졌어요.분명 산이 제가 아니라 아야코 씨에게 상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최고의 나눔 감사합니다."

P53. 언젠가라는 말만 하고 있으면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아요.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밤은 온다
도노 가이토 지음, 김도연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원 환자들 대부분 말기 암인 완화병동
완화병동의 환자 대부분은 주치의에게 '여명 1개월 이내'라는 시항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다.

완화치료는 암으로 인한 통증은 물론,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불안과 신체적 고통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암의 초기와 동시에 시작되기도 한다.

그리고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각종 치료비며 차비, 병원에 머물며 써야 할 돈과 시간.

누군가는 병을 고칠 수도 없는데 입원을 하고 낫지 않는 사람에게 약을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귀중한 돈과 시간을 낫지도 않을 환자한테 쓰는 건 쓸데없는 일인걸까?

P138. 누구나 막연히 미래를 생각하며 오늘을 산다. 적어도 자신이나 가족에게는 내일도 미래도, 히루하루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 믿으며 밤이 오면 잠이 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내일이나 내년이 오지 않는다면.

-

'나의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던 책.

누군가의 죽음이 나와는 먼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내 나이도 마냥 어리지만은 않기에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간다.

병은 사고나 재해에 비하면 죽음에 유예 기간이 있어 그나마 낫다지만 누구에게나 죽음은 두렵고 무섭지 않을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행
정명섭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조판서 송치인의 아들 현우가 장원 급제를 하고 암행어사로 나가라는 얘기를 듣는다.

장원 급제를 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던 아버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는 양반 집안인 친구 이명천의 여동생과의 혼례였다.

혼례를 마치고 암행어사 길을 나서야했던 현우.

그러나 혼례를 마치고 아내와 별채로 들어간 현우의 혼인은 비극으로 끝난다.

새벽에 안개 때문에 잠에서 깬 현우.
짙은 안개가 천천히 사라지고 옆에서 잠들어 있던 아내는 죽어 있다.

별채에서 나온 현우는 어머니와 아버지, 집안사람들이 끔찍하게 도륙당한 것을 보고
외팔이, 외다리, 애꾸눈의 세 남자를 발견하고 사인검을 휘두르지만 어느샌가 그들은 사라지고 혼자 남겨진 현우는 누명을 쓰게 된다.

여동생의 죽음에 혼란스러운 이명천.
그가 아는 송현우는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정도로 착하고 여린 심성을 가진데다 여동생에게 현우와 혼인을 하라고 부추긴건 본인이었다.

그러나 모든 증인과 증거는 송현우를 가리키고 있다.

한편 혼자만 살 이유가 없다고 느낀 현우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까마귀를 따라 천격당으로 가는 현우.
천격당의 주인 소진주는 현우가 가야 할 운명의 길의 종착점이라며 무원으로 가라고 얘기한다.

근원이 없는 곳.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길을 걷다 보면 마주칠 거라는 소진주.

진운과 검은색 개 어둠을 동료로 무원을 향해 길을 나서는 현우.
그런 현우를 쫓는 이명천.

현우는 무원을 찾아 가족들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P258. "목적 없이 쓰는 힘은 결국 파멸로 향하고 맙니다."
"나는 목적 같은 건 관심 없어. 오직 원수를 갚고 싶을 뿐이야."

P320.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그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해. 자네가 그들의 빛이 되어 주게. 나는 어둠 속에서 그들을 돕겠네."

-

벌레 한 마리 못 죽이는 성격에 험하고 나쁜 것과 거리가 멀고 욕하는 것도 본 적이 없는 바른 청년 현우.

무원을 찾아나서며 마주치는 기괴한 일들로 레벨업을 하듯 전투 실력이 올라간다.

암행어사 마패로 부패한 탐관오리들에게 고통받는 백성들까지 도와주는 현우.

안개가 몰려오거나 현우의 꿈에서 어둠이 시작될때 내지 디자인이👍
으스스함이 두 배가 되는 느낌!

후속이 나올듯한 엔딩인데.. 언제 나오나요??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성에서 봐 서사원 영미 소설
빅토리아 비누에사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엄마는 미아를 버리고 떠났다.
법정 후견인 이자 위탁 부모인 로스웰부부와 선천적으로 인지 장애가 있는 베카와 함께 사는 미아.
선천적으로 심장에 세 가지의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 미아는 심장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수술을 받을 생각이 없다.

죽는 건 두렵지 않지만 망가진 심장을 걱정해 주는 사람도 없이 심장을 비집어 여는 게 두렵다.

그리고 죽기 전에 친엄마를 찾아 스페인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함께 가 주기로 했던 노아가 죽기 전까지.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아.
노아의 제일 친한 친구 카일. 카일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노아.
노아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카일은 괴로워 한다.

내가 죽어야 모두가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한 카일.
충동적으로 폭포로 향한다.

그런 카일을 따라 폭포로 간 미아.
미아의 제지로 카일의 계획은 틀어지지만 미아의 협박? 계략?에 빠져 미아와 함께 스페인으로 가게 된다.

억지로 스페인으로 끌려가는 카일.
미아의 쾌할함도 영 마땅치 않다.

노아와 미아가 서로 알던 사이라는걸 몰랐던 카일.
함께 스페인으로 가기로 했다는 사실도 몰랐던 카일.
미아의 심장이 버틸 시간이 조금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카일.

그리고 카일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더 있다.

미아의 엄마찾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P118. "생일 축하해, 아멜리아."
내 평생에 그 세 단어가 이토록 슬프고 절망적으로 들린 건 처음이었다.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버린 영혼, 심장이 멎을 만큼 침울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 같았다.

P447. 잊지 마, 네가 태어난 걸 기뻐하는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카일과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지 않으면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미아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다.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카일과 미아.
상처를 받고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들이 새삼 뿌듯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카일, 미아와 함께 스페인을 여행하는 듯한 장면들 때문에 영상화된 넷플릭스 영화는 꼭 찾아봐야할듯!

-해당 리뷰는 서사원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천대루
천쉐 지음,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하를 군림하는 하늘 도시'
1,200세대, 지하6층 지상45층의 마천대루
24시간 경비원이 프런트를 지키고 있으며 곳곳에 CCTV가 있다.

앞쪽의 A동과 B동.
뒤에 있는 두 동은 C동과 D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탈 때 쓰는 출입카드가 다르고 청소나 보안도 별도로 이루어진다.

A동과 B동은 평수도 더 넓고 집값고 훨씬 비싸다.
그에 비해 C동과 D동은 원룸으로 이루어진 세대도 많고 저렴한 편.

빌딩 상가의 아부카페의 매니저 중메이바오.
얼굴 예쁘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솜씨 좋은 그녀를 마천대루의 주민들은 다들 좋아한다.

아름다운 중메이바오의 외모 뒤에 숨겨져 있는 사연.
아름다운데다 성격도 좋고 얼마든지 좋은 남자와 결혼할 수 있을것 같은 그녀는 왜 카페 매니저 생활을 하며 혼자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중메이바오가 사망하고 밝혀지는 마천대루 주민들과의 관계.

P279. 사람이 아무리 만신창이 같은 삶을 산다고 해도 남의 손에 죽임을 당할 정도로 비참할 수는 없어요. 난 소설을 쓰는 사람이지만 걔처럼 그렇게 비참한 인생은 소설로도 쓰지 않아요.

P470. 온 세상이 변한 듯했지만 마천대루는 여전히 시끌시끌하게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많은 비밀을 품고 있었다. 마천대루는 가장 비정한 곳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어도 여전히 흔들림 없이 우뚝 서 있다. 또 마천대루는 가장 푸근한 곳이다. 아무리 상처를 입고 괴로워하는 사람에게도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

-

2020년 방영된 16부작 중드
책을 다 읽고 살짝 맛보기만 했지만
큰 틀을 제외한 세세한 내용들은 꽤 많이 달라서 깜놀🫢

하나 싱크로율 100% 였던 부분은 역시 중메이바오의 아름다움!
안젤라베이비 사랑해요❤️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래서 추리/미스터리로 분류되지만,
내가 생각한 마천대루의 장르는 로맨스였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