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는 프랜시스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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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생활을 정리하고 훗카이도의 작은 마을 안치나이로 온 무요 게이코.

주민 팔백 명 정도의 작은 마을
우체국의 월급도 도쿄의 회사에서 받았던 월급의 몇분의 일 정도.
거기다 비정규직이다.

배달할 가구 수도 얼마되지 않는다.
그 중 한 가구

평일에도 모습이 보여 회사원도, 농사짓는 사람도 아닌것 같고 혼자 살고 있는듯 보이는 남자.

그 집에 배달을 간 게이코는 갑작스럽게 초대를 받게 된다.

"저는 음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여기에서 프랜시스와 살고있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초대에 응한 게이코. 그리고 그 집의 가즈히코와 프랜시스.

-

'오감을 깨우는 섬세한 연애소설'
딱이다.

'음'과 계절과 음식들
그리고 안치나이 마을.

잔잔바리의 힐링소설일까 싶다가 휘몰아치다가 으른들의 진한 연애도..😏

안치나이라는 마을은 실제 존재하는 마을은 아닌듯 하다.
그럼에도 한번은 가보고 싶은, 아니 비정규직도 좋으니 그 우편배달을 내가 하며 살아보고 싶은 마을.

초보운전인데다 봉급이 여기 직장의 몇분의 일이면 좀 눈물날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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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조니 선 지음, 홍한결 옮김 / 비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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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캐나다인이자 이민2세.
다재다능한 작가이자 예술가.
잘하는 게 많아도 너무 많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붓고 도저히 일을 못하는 지경이 되어야 쉰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쉼'
너무 쉬어서 이제 뭔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을때 일을 하는 나와는 너무 다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또 일을 하기 위해 '생산적인' 휴식을 취한단다... 맙소사

그렇게 정신없이 살아가다보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데 또 걱정과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사는 사람.

식물을 키우고 요리를 하며 그림도 그리며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한다.

아 캠핑!
이직을하며 책 읽을 시간도 없었지만 한 챕터씩 짧게 읽어가며 '쉼'에 대해 생각하게 된 책.
하 쉬고싶다..

P204. 뭔가가 옮겨가면 빈 자리가 남기 마련이다. 다만 떠난 사람은 자기가 떠난 자리에 남은 구멍을 볼 수 없다는 게 문제일 뿐.

P239. 걱정은 앞으로 남은 평생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그냥 오늘 하루만 버텨내. '걱정을 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하지 말고 그냥... 걱정을 조금만 해.

걱정을 조금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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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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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빠진 미스터리 작가 유민.
주택 관리 겸 할머니 밭을 돌보며 몸도 쓰고 바람도 쐬며 글에 집중하라는 아버지.

유민은 톱스타 남자친구 이한에게 말하지 않은 채 돌아가신 시골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엉망인 할머니의 마늘밭의 잡초를 뽑던 유민.
누군가 땅을 헤집은 흔적이 보여 파헤쳐보던 유민은 그곳에서 엄청난 지폐 다발을 발견한다.

엄청난 돈과 함께 마주한 죽은 줄 알았던 연쇄살인범 장수혁.

그 연쇄살인범의 동생이자 장수혁에게 살해당한 장기혁.

그리고 차이한.

유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남자친구 이한이지만 그에겐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

마늘밭에 돈과 함께 묻혀있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P176. "계속 가짜로 뒤덮으면 아무도 진짜 나를 찾을 수 없잖아. 나 역시도 과거의 나를 잊고 싶거든."

P420. 사랑은 사람을 어디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까. 유민은 지금 추락하고 있다. 누구보다 아름답고 자상한 그 남자의 심연으로.

_

처음엔 가여웠고 그 뒤엔 섬뜩했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안타까웠다.

유민의 선택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적어도 나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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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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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우화소설 43편이 담겨있다.

그 중 제일 가슴에 남았던 담편

<못자국>
남편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필요했던 때에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
너무 괴로웠던 아내는 자기 가슴에 못을 박는 심정으로 감나무에 못을 박기 시작한다.

남편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못을 박던 아내.

"여보,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감나무에 못를 박은 게 아니라 꼭 당신 가슴레 못을 박은 것 같군요. 미안해요."

그날 이후 예전의 다정했던 남편으로 돌아온다.
이젠 남편이 고맙게 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빼는 아내.

못은 없어졌지만 아직 못자국은 남아있다.
그 후 천천히 없어지는 못자국들.

나는 누군가에게 못질을 하지 않았나.

나에게 있는 못은 언제쯤 빠질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변화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

소외되고 작고 모난 것들이 주인이 되는 세계

정호승 시인의 눈엔 사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건지.
나는 절대 못볼것 같은 그만의 세계가 몹시 궁금하다.

P36. "소나무야, 이젠 잊어버려. 과거에 매달리지 마. 과거에 매달리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어. 같은 강물에 두 번 손을 씻을 수 없듯이 한번 떠나간 사랑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P123. "돌멩이야, 그런 생각은 하는 게 아니야. 넌 아주 소중한 존재야. 자기 자신을 그렇게 함부로 비하하는 게 아니야.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말씀하셨어."

P220. " 이 세상에 위험을 감내하지 않아도 되는 곳은 없어. 문제는 그것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가 하는 용기만이 필요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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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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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우화소설.
44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
임진각의 증기기관차
여수 오동도의 동백섬
종로 보신각과 종메

그리고 상사화, 손거울, 파리, 참게, 가시 없는 장미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항상 주위에 있던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

분명 내 눈에도 보이는 것들인데..
생각없이 지나치는 많은 것들에 이야기와 쓰임을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을 수가!

<그림 밖으로 날아간 새>는 '연인'의 푸른툭눈의 짧은 버전이랄까.


정호승 시인의 이야기엔 외로움 사랑 고통 자유 기다림이 자주 등장한다.

외로움을 참고 견디고, 사랑엔 고통이 따르며 반드시 책임도 따른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그 고통이 깊고 길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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