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 마지막회의 배신

미생 마지막회의 이질감이 무엇일까.
장그래가 갑자기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미생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조연들의 에피소드가 비중있게 다뤄졌었다. 물론 장그래의 활약도 있지만, 오상식 차장이 “철학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그는 고민하는 캐릭터였지 마지막회의 수퍼맨이 아니었다.

익숙했던 플롯이 바뀌면서 장그래는 오차장과 요르단의 페트라를 성지순례 하고 계시(오차장이 프로스트의 시와 루쉰의 글을 읊조리는 장면)를 받는다. 마치 영웅의 탄생을 알리듯. 그러더니 그는 갑자기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물론 틈틈히 영어공부를 했겠지만) 자신감이 충만하여 요르단 거리를 종횡무진 휘젓는다.

낯선 장그래를 보며 배신감이 들었다. 그는 미생이 아니라 완생이 되어버렸다. 드라마는 미생도 못되고 과욕으로 대마를 죽여 패전이 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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