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공자는 마흔을 불혹이라 했지만, 40이 넘어보니 그 말은 공자에게나 해당되는 말임을 알았다.
평범한 사람은 40이 되어도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이다.

마스다 미리의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은 제목이 이뻐서, 그리고 마스다 미리가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로부터 인기라는 이유로 구입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마스다 미리는 중년의 여자도 ˝예뻐졌다˝는 말에 설레고, 남자로부터 귀여운 선물을 받고 싶어하고, `차 안`이라는 흔한 곳이 아닌 관람차 안에서 키스를 받고 싶어한다고 한다.

저자는 10대, 20대때 용기내어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과 나이들어도 아직 젊었을 때의 순수한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 그것이 꽤 성숙해졌지만 그 느낌도 좋다는 얘기를 해준다.

이 책은 남자가 읽으면 대략 난감할 것이고, 30, 40대 여성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다.
남자라고 다를 것이 없겠지만, 사회적인 통념 상 남자는 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목 같은 곳은 젊은 시절에는 모두 주름 하나 없이 깨끗하다. 깨끗한 게 당연하니까 친구끼리 서로 칭찬할 대상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마흔 살쯤 되니 목이 예쁜 것이 부러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좀 더 지나면 다양한 칭찬이 더해지겠지. 이를테면 머리숱이 많구나! 손톱 색이 건강하구나! 이런 것?
`부러워하는` 포인트가 바뀌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은 날들이다.
-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본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