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얼마나 잘하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잘하고 싶어 하는지가 문제다 - 폴 아덴의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폴 아덴 지음, 권혜아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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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기계발 분야의 책 중에 창의력이나 두뇌 계발 관련 책은 눈에 띄는 책이 드물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인 광고업 종사자자들이 내놓은 책이 그나마 괜찮다. 그 중에서 <당신이 얼마나 잘하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잘하고 싶어 하는지가 문제다>는 영국 광고계의 전설 폴 아덴의 책으로 창조적으로 일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2003년 출간 이후 전 세계 12개국 60만 명 이상 읽은 책인데 한국어판은 좀 늦은 감이 있다. 폴 아덴은 세계적 광고 회사 사치앤드사치에서 15년 간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다. 그는 창의성을 주제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현악 4중주 악단과 베토벤의 곡을 연주하고 아무 말 없이 퇴장해 버린 일화로 유명하다. 상업적 광고쟁이지만 전위 예술가 같다.

책은 제목에서부터 내용까지 마치 한 편의 강렬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듯 하다. 역시 광고인이 만든 책 답다. 깔끔하고 간략하게 요점만 꿰뚫고 있다. 한장 한장에 필요한 메시지를 담았다. 그만큼 책넘김도 쉽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온다. 특히 `긍정적인 면은 최대한 살려라. 부정적인 면은 최대한 죽여라.’, ‘옳은 것은 틀렸다. 틀린 것이 옳다.’, `무엇을 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를 알고 있느냐가 중요하다.’와 같이 프레젠테이션의 대조 기법을 이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참신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창조적으로 일을 하려면 바보 같은 아이디어를 겁내지 말라고 한다. 창조적 해결 방법은 우리를 억누르는 것에서 벗어나 옳고 그름에 대한 부담을 떨쳐 버리는 것이다.

고도의 창조성은 비판적 사고가 없는 데서 나온다. - 존 클리즈 (코미디언), 58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창조성의 개념은 예술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난센스다. 창조성은 상상력에서 나오고 상상력은 모든 사람에게 있다. - 121쪽

상상력의 사고가 교착 상태에 있을 때의 요령으로 해결책과 정반대로 해본다거나 창밖을 내다보고 시야에 들어오는 것들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상상해 보라고 알려준다. 이는 앤서니 웨스턴이 <창조적 비판의 요령>에서도 소개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결국 상상력이란 습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연상 훈련에서 비롯된다.

<당신이 얼마나 잘하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잘하고 싶어 하는지가 문제다>, 이 책은 광고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창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창조적 사고를 요하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적으로 접근한다면 삶은 좀 더 풍요로울 수 있을 것이다. 폴 아덴은 막힐 때는 다른 펜으로 쓰라고 했다. 매일 쓰던 검정색 수성펜을 버리고 알록달록 색연필로 바꿔보면 좀더 창조적인 생각이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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