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이동 -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신상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한창 번성했던 직업도 한순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경우도 허다하고, 듣도 보도 못했던 직업이 어느 날 갑자기 광속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직업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 밀착되어 있다. 이 세계의 변화 속에서 직업 역시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정지된 듯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순식간에 그 형상이 바뀌어 보이는 것이다.

 

처음 직업을 가질 때만 해도 직업이라는 것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직업은 직장의 의미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직장은 생활 수단의 의미가 강했다. 그렇게 오랜시간을 구비구비 지나오다가 이제서야 과연 나에게 맞는 직업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혼란스럽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문득 회의에 빠졌다. 그리고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일을 그만두었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몇 년째 다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에게 직업이라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 하는 근원적인 물음이 들었지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끝도 없는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어갈 때 [직업의 이동]을 보게 되었다.

'10년 후 당신의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라는 부제를 읽으며 10년 후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미래를 상상해봤다. 여전히 안개 속이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 한심하고 답답했는데 의외로 주위에 직업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업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미래에 유망하다는 직업이 과연 그럴 것인가? 어쩌면 이 책이 그 답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제목이 궁극적으로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직업의 변화'에 대해서 다룬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명확하게 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직업'이란 무엇인가? 라는 정의이다. 내가 끊임없는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었던 이유도 이러한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아서였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책은 그 지점부터 출발을 한다.

1장 '당신의 직업, 안녕하십니까?'에서 직업의 근원적인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당신의 직업이 행복을 결정한다"

 

 

왜 직업이 행복을 결정하는 지는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지만 저자는 수많은 데이터와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부분 뿐만 아니라 이 책 전반은 마치 논문이나 학술지처럼 철저히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만큼 숫자에 의한 가시적인 증거를 보여줌으로써 설득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면, 이제 현주소를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현재 직업은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어떤 직업이 돈을 많이 벌고, 어떤 회사가 더 연봉을 많이 주는지, 어떤 업종이 연봉이 높으며, 학력과 연봉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 냉정하리만치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여 보여준다. 데이터 앞에서는 막연한 생각과 추측이 맥을 못 춘다. 인문계열 전공이 취업이 잘 안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90%가 놀고 있다는 '구인론'은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서 조목조목 따진다. 이렇게 각종 통계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현재 직업의 모습을 살펴본다.

 

 

현재를 살펴봤다면 이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조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3장에서는 앞으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 직업을 살펴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직업의 변수를 만들어 온 것은 아마도 '기계화' 그리고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이었을 것이다. 미래 역시 IT기술과 로봇,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도 심각한 위기를 겪게될 지도 모를 '인구의 변화'일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과연 미래의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기계화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었듯 '로봇'이 보편화가 되면 많은 사람들의 일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그럴 경우 완전히 대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대략 위기의 직업들이 유추가 된다.

 

저자는 컴퓨터 기술에 의해서 대체될 위험이 있는 직업을 옥스포드대학에서 연구한 자료를 토대로 한국표준직업분류의 기준에 맞게 분석하여 보여주었다.

 

 

"놀랍게도 사무 관리직과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를 합하면 48퍼센트나 되는데 이 2개의 직업군은 현재 사회적으로 소위 평균 이상의 스펙이 요구되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우리는 흔히 미래 기술에 의해 대체되기 쉬운 직업을 떠올리면 로봇이나 자동차 기계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는 오히려 지적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위험이 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앞서 소개한 MIT 애쓰모글루와 오토 교수의 분석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IT 기술과 로봇 기술은 모두 미래의 인간 노동을 대체할 위협이 되겠지만 그 적용 순서는 무조건 '육체 노동'을 대체할 로봇 기술이라기보다는 '정형적이며 중간 수준의 지적인 노동'을 대체할 IT 기술이 먼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p.142

 

이러한 위기가 '생각보다 빨리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하고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올 것이다. 환경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하고, 준비를 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위기가 있다면 기회도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인구변화와 최첨단 기술의 발달로 기회가 되는 직업들에 대해서 각각 다룬다. 당연히 초고령화 시대와 관련된 직업, 그리고 발달된 기술과 관련된 직업들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장은 이렇게 직업이 변화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하는 결론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부터 직업을 선택할 때 있어 피상적이 아닌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 이유와 환경이 변화해도 흔들림없는 자신에게 꼭 맞는 최적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해도 직업을 찾는 근본적인 기준은 동일한 것 같다. 마지막 장의 소제목은 그래서 강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최적의 직업을 찾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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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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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가 매년 발간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늘을 살기에도 바쁘고 힘든데 내년 트렌드를 안다한들 뭐가 달라질까 하면서 한시적인 책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흘려 버렸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열심히 듣기 시작한 '이동진의 빨간 책방'의 방송 중 재작년 말쯤에 방송된 [트렌드 코리아 2015]와 관련된 방송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서 이 책에 시선이 가기 시작했다. 2015년을 훌쩍 넘겨버린 상태라 그때 책을 보기는 그렇고 해서 2016년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리라 결심했었다.

역시나 올 해도 이변이 없이 [트렌드 코리아 2016]이 출간되었다.

 

 

책의 형식은 매년 동일한 것 같다. 일종의 AS처럼 작년에 예측했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먼저 뒤돌아본다. 무책임하게 던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간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처럼 2년의 트렌드가 계속 맞물려서 진행된다.

 

 

가장 특징적이면서도 신선한 점은 2016년을 예측하는 소비트렌드 키워드 10가지를 뽑아 알파벳 앞자를 따서 하나의 상징적인 핵심 키워드를 만들어 제시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키워드는 그 해의 십이간지 동물로 연결하여 만들어낸다. 씨줄과 날줄을 조합하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어쨌든 이것 역시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다.

 

2016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MONKEY BARS'이다. 붉은 원숭이의 해,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침체의 수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몽키바, 즉 구름다리를 원숭이처럼 민첩하게 건너지 않으면 끝없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경고처럼 들린다.

 

 

이렇게 제시된 2016년 10대 트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Make a 'Plan Z'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Over-anxiety Syndrome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1인 미디어 전성시대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Rise of 'Architec-kids'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2015년 소비트렌드로 꼽았던 햄릿증후군, 감각의 향연, 옴니채널 전쟁, 증거중독, 꼬리, 몸통을 흔들다, 일상을 자랑질하다, 치고 빠지기, 럭셔리의 끝, 평범, 우리 할머니다가 달라졌어요, 숨은 골목 찾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맥락이다.

 

실속있게 소비를 하되, 남의 눈에는 있어 보여야 하고, 장기 침체로 인한 근심과 불안은 더해질 것이며, 이러한 현실을 잊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것인 것들을 찾게 될 것이며, 개성을 살린 소규모, 세밀화 된 취향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어제와 오늘의 분리가 분명하지 않은 것처럼 문화나 소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렇기때문에 이 책은 이미 존재해왔거나 나타난 현상이었어도 연속된 선상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시기의 패턴을 잡아내 이를 바탕으로 다음의 소비트렌드로 꼽는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큼 사회 현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한 것은 제시된 트렌드를 뒷받침하는 근거로서의 자료들이다. 한 사람의 필자가 쓴 것은 아니겠지만 그 사례와 근거는 정말 현실적이고, 섬세하며 방대하다. 경험을 해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경험한 부분을 읽을 때면 어떻게 이렇게 디테일하게 꼭 필요한 자료를 다루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머지 몰랐던 부분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의 맨 뒷장에는 200여 명의 집필진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다. 이들이 1년 동안 1,000개가 넘는 키워드를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도출해낸다고 한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방대하고 풍부한 자료는 이렇게 장기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애쓴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스치듯 지나온 1년을 덕분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다시 되새김질할 수 있었다.

 

 

더불어 다음 장에는 [트렌드코리아 2017]을 위한 트렌드헌터그룹 'Trenders 날 2017'을 모집하는 광고가 실려 있다. 내년 역시 단단한 분석과 평가, 예측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싶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서문에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다.

 

"전년도 [트렌드 코리아 2015]의 서문에서 "관건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이 서문을 쓰고 있는 시점까지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연내에는 금리 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우려했던 외화 유출의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대체 얼마나 상황이 좋지 않기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가?"하는 탄식이 그 우려를 대신하고 있다. 2016년에도 이러한 딜레마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올리지 않아도 걱정이다." ---p.5

 

내가 이 책을 읽는 시점에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연내에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은 다시 수정이 필요해졌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우리나라에 미치게 될 여파를 분석하고 대비책을 제시하느라 분주하다.

 

완벽한 예측이 없듯, 어쩌면 완벽한 대비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자료와 통계를 통해서 추측해낸 결과는 컴컴한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가는 우리에게 희미하게나마 앞으로의 경로를 보여주는 방향등 역할을 해준다.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내 주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여주는 지도와 좌표의 역할만으로도 망망대해같은 오늘을 살아가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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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 두통, 요통, 어깨 결림을 치유하는 초간단 처방
이토 카즈마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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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처럼 건강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밀려오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책이나 몸에 좋은 음식을 다루는 책 등이 건강 관련 책의 전부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아예 통증을 다스리는 책으로 구체화되어 버렸다. 단순히 책의 종류가 바뀐 것이 아니라 몸의 느끼는 통증이 그만큼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와 씨름하다 보니 어깨와 등, 허리까지 만성적인 통증을 안고 산 지는 오래되었다. 그동안은 참을 만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올 해 들어서 허리 통증이 급격히 심해졌다. 오십견인지 어깨가 가끔은 눈물이 날 정도로 심각해졌다.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한 두번이고, 받는다고 해도 그때 뿐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기도 사 보고, 스트레칭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통증 완화를 위한 노력에 들어갔다. 통증과 관련된 책들이 부쩍 많아진 것은 이런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얼마 전 통증을 마사지로 다루는 책을 읽은 후부터는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부지런히 마사지를 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아님 열심히 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해서인지 최근에는 어깨의 통증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 허리가 완전치 않아서 오래 서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는 여지없이 통증을 느낀다. 할머니처럼 허리를 잡고 일어서야 그나마 통증이 덜 느껴지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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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목보다는 부제때문이었다.

'두통, 요통, 어깨 결림을 치유하는 초간단 처방'

'어깨결림과 요통' 딱 내 증상인데, 게다가 '초간단 처방'이라니 시험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이 책만큼은 꼭 읽어야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책은 생각보다 두껍지 않았다. 일본 실용서 특유의 핵심 위주의 스타일이랄까.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상당히 깊은 전문적인 지식까지 다룬다.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그렇지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통증의 근원 원인까지 파고 들어가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이해가 쉬울 뿐더러 간단한 동작이 어떻게 통증을 완화시키는 지에 대해 충분히 설득이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자세 교정 전문가로서의 13년 내공이 그대로 느껴졌다. 중언부언 반복하지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내용만 응축해서 이루어져 있어 양이 많지 않음에도 알차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2년여에 걸쳐 몇 차례나 다시 쓰면서 교정의 교정을 거쳐 전체의 1/3을 덜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역시나, 그렇지. 같은 분량이라도 많은 내용에서 함축된 것은 밀도가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읽으면서 꽉 찬 느낌이 바로 이런 이유였던 것이다.

여기에 신뢰감을 더해주는 것이 번역이었다. 일본인 저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예를 일본인으로 많이 들어서 종종 상기되는 것 빼고는) 자연스러운 문장은 책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생소한 내용도 부담없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핵심은 딱 한 가지이다.

바로 '자세'

그 자세로 인해 수많은 병과 통증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바뀔 수 없는 결론일 것이다. 흔히 부르는 구부정한 자세를 저자는 '새우등 자세'라고 얘기한다.

스마트폰 보는 시간이 많은 요즘은 거북목 증상이 더욱 흔해졌는데 바로 이 자세가 모든 병의 원인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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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등 자세는 추골동맥이 팽팽해지면서 뇌로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두통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호흡 패턴도 악화되면서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리고, 그러면서 도미노처럼 여러가지 증상들이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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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해결책은, 가장 먼저 해주어야하는 것은 이 책의 제목처럼 '턱을 당기는 것'이다. 턱을 당김으로써 척추가 정돈이 되고, 신경골격근계, 호흡순환기계, 소화기계, 비뇨기계, 생식기계 등 전신의 기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턱을 당기면 무거운 머리가 몸통 맨 위에 위치하여 척주가 가장 안정된 모양(뉴트럴 포지션)인 '중립상태'가 되어 상반신의 무게를 '뼈'로 지탱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로의 부담이 대폭 경감되어 어깨 결림이나 요통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머리가 정위치에 있을 때는 전신의 운동 효율이 높아져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중략-

한편, 턱을 내밀고 스위치를 끄면 골반이 뒤로 기울어져 새우등 자세가 되고 척주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상반신의 무게를 '근육'과 '인대'로 지지하게 된다. 근육과 인대는 뼈와 달리 지속적인 부하에 약하므로 서서히 악영향이 축적되고, 결국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일어난다. 그리고 척주가 비틀리면 척추도 비틀리기 때문에 전신의 기능이 저하된다." ---p.27~29

 

보기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바른 자세가 왜 그렇게 중요한 지 책을 읽으면 절감하게 된다.

턱을 당기는 것을 시작으로 요통을 고치는 자세, 두통을 없애는 스트레칭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런 자세들이 엄청나게 힘들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간단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것들이라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직접해봤다.

 

우선 턱을 당기고, 엉덩이에 힘을 주는 자세 교정부터, 앉는 자세도 의식하며 앉았다. 알게 모르게 자세가 꽤 좋지 않았었나 보다. 자꾸 의식을 해야 자세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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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꾸준히 해봤더니 정말 허리통증이 많이 줄었다. 아침에 허리를 짚으며 일어나도 통증이 느껴졌는데, 그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오래 서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안해졌다. 아직도 통증에 대한 의식이 없어진 정도는 아니었지만 생활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화가 되었다.

 

저자는 뒤이어 호흡, 발, 앉는 자세까지 생활 속에서 흐트러지기 쉬운 자세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리를 꼬는 이유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법을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평소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어 뜨금했다. 역시 또다른 통증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저자가 알려주는 초간단 처방법을 사용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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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살면 편할 지도 모른다. 그런 편안함을 추구하다보면 어느새 그것들이 누적되어 커다란 통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나도 모르게 자세를 풀었다가도 통증을 생각하면 다시 벌떡 일어나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지만 통증을 느끼기 전에 시작했다면 좀더 쉬웠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목을 빼고 구부정하게 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당장 턱을 당기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4장에서 강력하게 외친 저자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다면.

 

"움직이지 않으려다 움직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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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살은 빠진다 - 35세 이후의 내 몸 공부
아사쿠라 쇼코 지음, 이예숙 옮김 / 솔트앤씨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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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년 전쯤 내가 이 책을 봤다면 아마도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나잇살도 체질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약간 이상하긴 했다. 갑자기 체중이 늘기시작하는 것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어? 왜이러지?' 생각하면서 먹는 것을 조금 조심했지만 그렇게 늘어난 2kg는 좀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2kg 정도면 하고 그냥 넘겼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다리가 저리기도 하고, 갑자기 마비 증상이 오기도 하면서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참 일이 많은 때라 너무 과로를 했나 생각하며 피로하지 않게 조심하며 그냥 그렇게 또 넘겼었다.

 

도저히 스트레스와 일의 양이 감당이 되지 않아서 회사를 옮겼다. 조금 규칙적인 일을 하게 되면 몸 컨디션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잠시는 마음이 편해지면서 그렇게 되는 가 싶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다시 몸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걱정된 마음에 운동을 조금 과격하게 규칙적으로 해봤다. 그런데 대상포진이 오고 말았다. 그 이후로는 운동도 심하게 못한다. 그리고 살들은 꾸준히 나를 찾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기어이 6kg 정도까지 늘어난 것 같다. 더불어 어깨통증,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여기저기 아픈 증상들도 늘어났다. 운동을 해도, 식사를 조절해도 한 번 늘어난 체중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계속 늘어날 것만 같다.

 

이제는 제법 심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몸이 급격히 안좋아진걸까?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 [나잇살은 빠진다]을 보게 된 것이다.

"19살 딸과 49살 엄마의 다이어트는 달라야 한다!" 이 얼마나 가슴에 콕 박히는 말인가.

일을 해야하니 무작정은 아니지만 가능한 음식으로 적게 먹으며 칼로리로 조절하려던 내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었다. 아니, 다이어트는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우리 몸에 대해 무지했는지 깜짝 놀랐다. 말로만 갱년기를 읊었지, 정확하게 어떤 변화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마흔을 넘기면서 몸이 보내는 수없이 많은 사인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긴 무지에 대해 뒤늦게 통감했다. 그때 미리 알고 잘 대처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건강한 상태로 중년을 맞을 수 있었을텐데. 몸은 세월을 견뎌가며 변하고 있었는데 마음은 20대, 30대 그대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여성 호르몬'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나이에 맞게 준비를 할 수 있고, 그에 맞게 다이어트를 해야 건강하고 탄력이 있는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50대의 저자 비키니 사진을 보면 깜짝 놀랄만하다.

 

"중년 여성은 물론이고 35세 이상의 여성이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몸속에 존재하는 여성 호르몬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 다이어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초대사 기능에는 여성 호르몬이 크게 관여하고 있다. 특히 여성에게 필수적 요소인 탄력, 보습, 윤기는 여성 호르몬과 깊은 관계가 있다.

유감스럽지만 모든 여성은 25세 전에 여성 호르몬의 양이 최대치가 되고, 35세를 지나면서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50세를 넘어가면 급격히 감소하면서 폐경을 맞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성 호르몬에 양적 변화가 오면서 여성은 윤기를 잃어가고, 살을 빼기가 어려워지고, 몸매도 느슨해지면서 탄력을 잃어간다. 이러한 호르몬 결핍은 폐경 1, 2년 후에는 더욱 현저해진다.

열심히 운동해서 몸매를 유지해 온 사람, 야채 중심의 식생활로 날씬함을 유지해 온 사람이 나이 들면서 신체적 변화 앞에서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나는 수차례 봐 왔다. 지금까지 해왔던 운동과 먹는 양을 줄이는 다이어트 방식이 더 이상 효과를 잃어 고민하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해 왔다.

성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것은 콜레스테롤, 즉 지방이다. 폐경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갑자기 심한 운동으로 체지방을 급격하게 빼다 보면 여성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고 만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와 함께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가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살이 빠진다고 해도 몸은 윤기와 탄력을 잃고 여성으로서의 매력은 사라진 채 그저 시들어갈 뿐이다. 결국 노화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p.8~9

 

좀 길지만 저자의 서문을 인용한 것은 저자가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이 책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여성호르몬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방법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서 여성호르몬을 비롯 단백질, 탄수화물, 수분 등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다이어트와 연결시켜 설명을 한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한쪽 효능에만 집중했던 다이어트들의 위험성과 허상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보여준다. 내 몸과 내 나이에 맞지 않는 다이어트가,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의 방법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여성의 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지막 3장에서는 나이대별로 달라져야 하는 다이어트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각 나이대에 맞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렇게 나이대별로 짚어서 얘기하니 정말 나이에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가장 먼저 관심이 간 것은 역시 40대가 꼭 알아야 할 다이어트 상식이었다.

기초대사가 낮아지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는데도 살이 찐다고 한다. 아...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운동량을 좀 더 늘리고, 식사의 타이밍과 균형, 양도 체크해야 한다고 하다. 근력이 약해지면서 내장이 쳐지기 때문에 배가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약간의 위로는 되지만. 암튼 아랫배로부터 내장을 끌어올릴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즉, 뱃살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끌어올리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체간 운동이라고 하는데 복잡하거나 힘들지 않아 평소 생활하면서도 꾸준히 할 수 있을 것같다.

 

무엇이든 무식하게 돌진하면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론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기때문에 위험 부담도 크다. 아는 만큼 좀더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우리의 일생을 같이 걸어가야 하는 몸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이제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고, 감사하다. 당장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기울이며, 조금씩 조금씩 그 변화에 맞춰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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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지금 해야 10억 번다 (2017 개정판) - 경쟁자 넘치는 G마켓 대신 3억 명 회원 아마존을 잡아라
장진원 지음 / 라온북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아마존?

큰 돈보다는 용돈정도라도 벌어볼까 온라인 창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아이템 선정을 위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었는데 눈 앞에 이 책 [아마존 지금 해야 10억 번다]라는 책이 대뜸 나타났다.

직구가 보편화되는 만큼 구입이야 그렇다 칠 수 있지만 직접 판매라니 너무나 꿈같이 느껴졌다. 정말, 옥션이나 G마켓에서 물건을 팔 듯 아마존이라는 거대 정글에서도 가능한 일일까?

책을 받기도 전에 궁금증이 증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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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500만원과 신용카드 달랑 한 장 들고 해외 오픈마켓에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에서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해외 오픈마켓 공약에 나섰던 것이다. 처음에는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은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라자다, 큐텐 등에서 활발하게 프로 셀러로 활동하며, 연매출 10억을 돌파하고, 아마존에서만 월 1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그러나 그 결과의 엄청나게 다르다. 단지 한 발을 내디디고, 한 가지를 알았을 뿐인데 눈 앞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문제는 그 세계로 들어가 고수가 되느냐, 그냥 맛보기로 끝나느냐이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과 출판사 서평만으로 나는 이미 그 낯선 미지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어떻게 외국의 사이트에서, 외국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다는 것인지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고민은 배송의 문제다. 국내의 경우 배송 업체가 다양해지고, 가격경쟁 등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해외의 경우는 다른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지 의아하기만 했다.

 

어쨌든 이렇게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길건너에 있는데 이를 모르고 비좁은 곳에서 치고박고 하고 있는 모습이 저자는 아주 많이 답답했던 것같다. 현재 해외 오픈마켓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강의와 컨설팅을 해주고, 직접 책까지 쓰면서 해외 온라인 마켓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왜 하필 아마존일까?

아마존은 상상 이상의 고객중심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고객서비스에 만족하고 다시 찾거나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즉, 고정 고객이 많다는 것이다. 아마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가 재구매율이라고 하니, 그만큼 안정된 시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물론 이런 철저한 고객중심서비스때문에 아마존의 기준은 국내 오픈마켓과는 달리 엄격하고 까다롭다고 한다. 광고도 쉽게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광고로부터 피로하지 않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고객으로서는 장점이다. 나 역시 그런 곳이라면 물건을 구입할 때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아마존은 고객의 평가가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저자는 책 곳곳에서 이 고객의 별점과 아마존의 평가를 잘 관리할 것을 누누히 강조한다. 매출의 직접적인 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잘 관리하지 못하면 퇴출까지 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반면, 규정만 잘 지키고, 신뢰를 잘 쌓아둔다면 움직임이 적은 안정된, 그것도 어마어마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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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책은 아마존 가입부터 단계별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냥 읽기만 하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참고 삼아 한 번 읽어본 후 직접 계정을 개설할 때 다시 읽어보면서 단계별로 따라해야 감이 잡힐 것 같다. 중간중간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팁을 알려준다. 지금 읽으면서야 그런가보다 하지만 실제로는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이다. 그런 부분에 밑줄을 긋고, 실제 적용할 때는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단계별 과정보다 실제로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조언은 바로 이런 팁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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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을 위한 페이오니아에 대한 자세한 방법을 읽을 때는 해외 오픈마켓이 한층 더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이다. 해외 직구를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결제, 배송 등이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구나, 의외로 간단함에 자신감이 살짝 올라갔다. 배송 역시 아마존 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론 많은 번거로운 부분들이 해결된다고 한다. 물론 저자의 경우는 많은 경험이 있어서 상황별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초보라면 우선 경험이 중요하니 아마존 내의 서비스를 먼저 경험한 후 차츰 적합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나을 것같다. 다양한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는데, 아마도 선택이 필요할 때는 요긴한 정보가 될 것 같다.

 

그렇다면 무엇을 팔 것인가?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저자는 아이템 선정에 있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해다. 물론 하나의 특정 상품, 분야를 꼭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으니 어떻게 아이템을 선정하는지 방법과 과정을 알려주는 것이다. 여기서는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일단 아마존을 많이 들락거리며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같다. 저자 역시 시장조사가 취미생활일 정도로 수시로 들어가 살피며 아이템을 선정한다고 한다. 이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은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럽, 일본을 포함은 11개 국가에 진출해 있고, 신흥국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한다. 시장은 생각보다 더 넓다. 특히 일본은 반품율도 적고, 배송의 방법도 다양해서 까다롭긴 하지만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미국 외에 다른 나라의 아마존 판매의 방법도 살짝 알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미국만으로도 벅찰 것 같지만 능숙해지면 도전해 볼 만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한 번 읽고, 그렇구나 하고 책장에 넣어둘 책이 아니라 옆에 끼고, 계속 매뉴얼처럼 이용해야 할 책이다. 물론 이 책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외 오픈마켓이라는 거대한 세계에 눈을 뜨게 하고, 한 발 한 발 들어갈 수 있도록 용기는 물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결심만 하면 된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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