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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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습득의 초기에 중요한 것은 듣기와 읽기, 즉 입력이다. 읽기보다 듣기가 우선이며, 많은 양이 입력되어야 한다. 하지만 제 2언어로 학습하게 되면 듣기보다 읽기가 중요해진다. 그런 점에서 영어 단편 소설을 통해 영어 어휘를 습득하고자 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특히,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맥락 속에서 어휘를 습득하는 것이 유익하다.

 

이 책은 10명의 유명한 영미권 작가가 쓴 10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영어 어휘를 습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통의 사람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작가들, 예를 들어 마지막 잎새의 오 헨리나 달과 6펜스의 서머셋 몸, 테스의 토마스 하디 등은 널리 알려져 있어서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 우리말로 이미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다면 영어로 읽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진다. 처음 접하는 작품이라면 무슨 말을 하는거지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이어서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유머 코드도 오늘 날과 달라서 이게 뭐가 재밌지 싶을 때도 있다. 영어권의 유머 코드를 이해하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저자? 혹은 엮은이는 친절하게 이 책을 이용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자세히 소개해 준다. 진도표도 제시하고, 어떤 기준으로 책을 읽을지, 짧은 것부터 긴 것으로, 혹은 과거 작품부터 최선 작품 순으로 읽을 지에 따라 어떤 순서로 읽으면 되는지 제시해 준다. 이 책의 목표는 토플, 편입, 공무원 시험 등의 시험을 대비해서 영어 단어를 빨리 외우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엮은이는 3~20회 정도 읽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단어와 본문 음원도 제공하고 있어서 몇 번 읽은 후 들으면서 학습해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의 대상 독자는 대략 중상급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춘 독자여야 할 것 같다. 소설이어서 엮은이가 제시해 준 단어 외에도 뜻이 낯선 단어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던 뜻이 아닌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적어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수준은 되어야 할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말 해석에서 직독직해를 했는데, 그냥 자연스러운 우리말 해석을 해 주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 너무 직역되어 있어서 소설의 뉘앙스를 살리는 해석이 궁금할 때 아쉽다. 그리고 의미 단락으로 끊어져 해석되어 있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초중급 학습자에게는 해석이 어려운 부분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영문과 대응되도록 우리말 해석이 제시되어 있어 학습 목표에는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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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로 외교한다 - 대한민국을 소개할 때 필요한 영어 표현
정영은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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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류하기가 애매하다. 보통의 영어 회화책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정도, 그리고 여행 목적의 대화 위주인데, 이 책은 한국이라는 동방의 작은 나라, 바로 우리가 사는 나라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이런 종류의 책이 없었기 때문에 분류하기가 어렵지만, 사실 어느 정도 영어를 배운 후에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사귀게 되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들은 아주 긴요하다.

 

저자는 대학생 시절 통역 봉사를 하던 중 가장 한국적인 곳을 보고 싶어하던 영국 방송인과의 만남을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유학이나 여행 등을 하며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과 고민을 통해 한국을 소개하는 영어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국내에서건 외국에서건 외국인을 만나 대화를 하게 되면 그들이 궁금해 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이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이라는 나라이다. 학창시절 외국인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해 시원하게 대답해 주지 못했던 경험을 하면서 정작 내가 우리 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었다.

 

이 책은 음식, 한류, 문화유산, 관습, 교육, 정치, 경제, 역사, 생활, 여행 등의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국을 소개하는 영어 표현을 다루고 있다. 영어로 말하면서 이런 건 어떻게 표현하지? 했던 것들을 배울 수도 있다. 하지만, 따로 영어 표현을 설명해 주거나 문법을 정리해 주지 않으므로,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에게 적당할 것 같다. 중요한 단어들은 하단에 따로 정리해 주고 있다. 단원 사이사이에 여러 나라들의 정보를 개괄적으로 소개해 주고 있어서 그 나라 외국인과 대화할 때 아는 척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QR코드를 찍으면 각 단원별로 MP3 파일이 있어서 영어 문장들을 다 들을 수 있다.

 

아쉬운 건, 글자가 작아서 보기 좀 불편하다. 많은 정보를 담고자 그랬겠지만 그래도 아쉽다. 그리고 단원을 시작할 때 국문 인트로가 있는데, 이 대화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글로벌 시대에 더 잦은 외국인과의 교류가 있을텐데 우리 스스로 한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아서 자랑스럽게 소개해 줄 수 있다면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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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PS 뉴텝스 기본편 실전 300+ : 청해 - 3가지 버전의 mp3, 받아쓰기, 모바일 단어장 및 모바일 보카 테스트 제공 NEW TEPS 뉴텝스 기본편 실전 300+
이기헌 지음 / 넥서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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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개발한 영어시험 텝스. 벌써 20년이 다 되었는데, 20185월 시험의 많은 부분이 개정되었다. 변화의 큰 틀은 문항수 축소, 시간 단축, 점수 축소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그간 텝스 시험에서 고수해 왔던 1지문 1문항 원칙을 바꿔서, 1지문 2문항 유형을 청해와 독해 영역에 새롭게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다소 토플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뉴 텝스의 청해를 대비하기 위한 책이다. 뉴텝스의 청해 영역은 총 5개의 세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은 한 문장을 듣고 이어질 대화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유형, 파트2는 짧은 대화를 듣고 이어질 대화로 적절한 것 고르기, 파트3은 긴 대화를 듣고 질문에 적절한 답 고르기, 파트4는 담화를 듣고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 파트5는 새롭게 도입된 문제 유형으로 담화를 듣고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 고르기인데, 1지문에 2 문항이 제시된다. 파트4와 파트5는 담화와 질문을 두 차례 들려준다. 문항수는 파트1~파트3은 각 10문항, 파트46문항, 파트54문항으로 총 40문항, 40, 배점은 240점이다. 문항당 약 1분 정도 할애된다고 할 수 있다. 텝스는 기존에도 속도시험이었는데, 그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이 책의 타겟층은 초6에서 중3까지로 되어 있다. 뉴텝스가 600점 만점이니 300점 이상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은 중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기존 텝스의 약560점 이상과 동일한 점수대이다. 텝스 청해의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질문과 지문, 선택지까지 모두 들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시험의 경우, 시험지에 적힌 질문과 선택지를 보고 어느 정도 내용과 답안의 유추가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텝스는 오로지 귀에만 의존해야 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파트별 청해 전략을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실제 시험으로 연습해 볼 수 있도록 5회분의 모의 시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간단한 받아쓰기를 훈련할 수 있도록 본문 내용으로 받아쓰기 문제도 제공된다. 새롭게 바뀐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연습할 수 있고, 다양한 부가자료도 제공되고 있어서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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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청소년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양육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린 로트 지음, 김성환.정유진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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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보면 양육과 자녀 교육에 대한 정말 다양한 도서들이 출판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어느 양육법이 혹은 이론이 내 아이에게 잘 맞을지 고민한다. 이런저런 양육법을 배워보고 이론을 배워보지만 막상 실제 양육 현장에서는 내 본성과 경험에 근거한 양육법이 튀어나온다. 일명 버럭과 고함. 각종 협박과 간간히 섞이는 체벌. 매번 후회하고 좌절하지만 본성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변화의 시작은 자녀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 즉 나의 못다 이룬 꿈을 자녀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대리충족의 욕구를 내려 놓는 것이리라.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을 뒀다고 한다. 아들러 심리학이 뭔지 사실 몰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시험 볼 것은 아니니까. 부모의 태도 변화를 위해선 몇 가지만 분명히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하나는 부모는 자녀 인생의 조종사가 아니라 부조종사라는 것이다. 물론 조종사는 자녀 자신이겠다. 부조종사는 조종사를 돕는 역할을 잘 하면 된다. 조종간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하자.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10대 시절에도 반항하지 않고 부모 말씀에 순종하며 하라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길 바랄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10대 시절에 중요한 성장 과업은 자아 정체성의 확립과 독립성 발달이다. 그간 부모에 종속되다 시피 했던 상태에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본능적인 방법이 부모의 방법에 반기를 드는 것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는 것이 건강한 정체성의 성인으로 자라갈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갈등의 순간에는 자녀에게 조종사의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정말 어렵다. 어렵지만 인정하고, 자녀를 존중하자.

 

자녀의 인생을 부모가 좌우하려 한다면 갈등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자녀와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지 기억하면서 자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독립된 자아로 인정한다면, 생각보다 10대 시절이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도 있다. 부모의 인내와 내려놓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된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하면서 저자의 문화적 배경과 다른 우리의 사회, 정서적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적용하는 운용의 묘를 발휘하는 것은 부모의 노력과 역할에 남겨져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10대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대해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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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언어 - 나무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귀도 미나 디 소스피로 지음 / 설렘(SEOLREM)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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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렸을 적 우리는 흔히 사물들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하곤 했었다. 그리고 그러한 상상으로 동화나 만화 같은 책이나 영상이 만들어졌고 많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이제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러한 상상은 현실에 지친 어른들에게 위로와 쉼이 되곤한다. 이 책은 나무들중 가장 위대(하다고 저자가 주장)한 나무, 주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한 주목이 탄생해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일들을 나무의 관점에서 이야기해 간다.

주인공 주목의 엄마는 숲의 나무들에 서열이 있다고 알려준다. 물론 주목이 가장 상층부를 차지하고 있고 그 아래에 물푸레나무와 떡갈나무가 있다. 물푸레나무는 충실한 신하였지만 떡갈나무는 야심만만했다. 숲의 지배자인 주목과 자주 충돌했고 반란을 꿈꿔왔다. 다른 종을 제거하고 떡갈나무 숲을 만들겠다는 떡갈나무의 야심은 주목의 왕권에 도전하게 됐고, 주목은 자신의 왕권과 숲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떡갈나무와 전쟁을 선포한다. 움직일 수 없는 나무들이 어떻게 싸우고 전쟁을 한다는 것인지 이 부분이 가장 역동적이며 흥미롭다. 주목의 주도 하에 숲의 나무들과 동물들이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떡갈나무가 겨울잠에서 깨기 전 사슴들이 땅을 다져서 떡갈나무 뿌리가 호흡하기 어렵게 하고 쐐기벌레들이 잎을 갉아먹고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내는 등 떡갈나무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이부분은 역동적이었지만 자연의 조화로움을 기대했던 내겐 인간세상의 배척과 따돌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주인공이 나무이다 보니 특별한 기승전결이 느껴지진 않는다. 씨앗이 싹트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거기에 맞춰 인간사의 한 부분이 소개되곤 한다. 아무래도 서양사인데 신대륙을 개척하는 부분에선 인간과 기독교를 필요 이상으로 추악하게 그리지 않았나 싶다. 악명 높은 해충이라니ㅎ.

아쉬운 점은 내용보다는 편집 교열에 대한 부분이다. 책을 읽다보면 종종 사소한 맞춤법 실수가 눈에 띈다. 실수로 보이는 건 넘어갈 수 있는데 성의 문제일 땐 좀 거슬린다. 그러면 읽다가 탁 막히는데, 좀 그런 사례가 많다. 편집자가 더 성의를 가지고 꼼꼼히 살펴주길 바란다.다음 쇄를 찍기 전 진짜 기본적인 건 점검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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