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사요나라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게 무슨 연애소설이야?

 

다 읽고 나서 내뱉은 첫마디가 아마도 이거였던거 같다.

제목도 광고문구도 표지도 마치 애절하고도 가슴이 미어터지는 연애소설을 기대하게 만들어 놓구선,

이건 완전 추리 + 스릴러 를 짬뽕시켜놓은 거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이 갑작스레 생각이 났다.

그때의 그 반전? 스릴감? 헉~!!! 하던 느낌? 뭐랄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느껴지는 이 느낌은

딱히 한마디로 표현을 할 수가 없을것 같다. 

이 말외엔....읽어보쇼~!!!!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읽은건가? 하고 잠시 착각을 할 정도로 반전이 빛을 내는 작품이였다.

오랫동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연애소설은 나중에 하는 마음으로 묵혀두고 안읽었던것을 아주많이 후회했다. 심심한 연애소설이 아니였기에.......

근데, 왜 연애소설이라고 홍보를 하는거야~ 사람 헷갈리게 말야..에잇!!!!

그래도 책이 재미있었으니 내 모든것을 용서해주마. 음하하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세상에서 버림을 받고 사회에서 격리되고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결국 가해자는 모든것이 용서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 속에서 사는 우리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한 <사요나라 사요나라>였다. 요시다 슈이치는 피해자를 위한 사회적 장치나 배려, 인식의 변화등을 우리에게 책을 통해 자연스레 배기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일까?

무심하고도 냉정한, 남의 일이라고 쉽게 내뱉어 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던 걸까?

문득  뉴스를 보면서 쉽게 말하고 있는 배려심 없는 한심한 모습을 한 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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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보급판 문고본) -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
김학민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책 읽어주는 남자> 인가..시리즈가 한참 유행할 때 그 유행을 틈타 그냥 흘러나온
책이려니 생각했었다. 그래서 읽는데 조금 망설임이 많아 한참동안 침대 머리말 구석에 박아두었던 불쌍한 책이였다.

예술을 좋아하는 친구녀석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에 '그전에는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오페라
뭔가 어려운 ...거대한 산처럼 느껴진다. 
넓디 넓은 강을 건너긴 해야하는데, 그 방법이 없는 그런 막막함을 그대로 느끼고 있어 
첫장을 열기가 정말 너무 힘들었다.
표지에 저렇게 활짝 웃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가식처럼 느껴졌지만,
그래도 내 손에 들어와 떠날 때가 되었으니 읽어야겠다 ~ 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보았다.

핸드 인 핸드 라이브러리 책이라 그런지 우선 얇은 두께에 손바닥 사이즈라 들고 다니며 읽기에는 너무 편했다.  총 7개의 대표적인 오페라의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누군가의 서평 속에서는 줄거리에 치중되어 읽기 불편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난 오히려 줄거리에 집중해있는 이 책이 좋았다.
왜냐면, 난 오페라에 대해 아는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나처럼 오페라의 제목정도만 겨우겨우 아는 사람에게,
오페라의 작곡가부터 그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에 대해 줄줄이 나열해 놓은 책은 말 그대로 "부담덩어리"이다.
그러나 < 오페라 읽어 주는 남자 > 7가지 유명 오페라들의 줄거리에 집중을 해놓은,
이 오페라는 이러한 내용이다. 라는 간결한 책이라 오페라의 오자도 모르는 나같은 초보자가 읽기에는 정말 편안한 책이였다. 
덕분에 오페라라는 벽의 높이가 조금은 낮아진듯한 느낌이다.

그 중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라는 오페라에 많은 관심이 갔다.
사랑의 묘약을 마신 뒤 서로를 탐닉하게 되는 그들의 이야기가 흥미를 느끼게 해주며
한번쯤은 직접 오페라를 보고 싶다는 강렬한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아마도 처음으로 접한 오페라 관련 이야기라서 그런 느낌이 더 했던 것 같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7가지 빛깔의 사랑 오페라를 풀어놓은 저자의 이야기 능력이 참 좋게 느껴졌던 < 오페라 읽어 주는 남자 >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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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재미와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해준 책이다.

그저 일본 서점을 휩쓸었다는 광고글 하나만 믿고 덜컥 구입했는데,

의외로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땔수 없게 만들어준 매력덩어리 <고백>

 

만약 내가 모리구치 유코처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를 잃는다면?

그것도 처벌도 안되는 13세 아이들의 의도적인 못된 마음으로 살해된거라면?

아마도 나도 모리구치 유코처럼 복수를 꾸미지 않을까?

죽은 마니미의 생부는 그들은 반성을 하고 갱생을 할 것이라며 용서해 주라고 하지만,

역시 나라면 한대 쳐날렸을것다.

갱생이란 것은 그들에게 용납되어서도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이다.

적어도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누군가의 삶을 짓밟는 인간들에게 그런 기회보다는 자신의 죄를 처절히 느낄수 있는

강령한 범죄가 필요한 법이다. 갑자기 영화 <집행자>가 생각나는 것은 비슷한 맥락일까......

 

하나의 살인사건에서 여러병의 독백을 중심으로 그리고 그 시작과 끝은 사건의 피해자인 모리구치 유코에 의해 짜여져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결국은 아이들을 저렇게 만들어 놓은 어머니라는 존재의 잘못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머니의 애정에 굶주릴대로 굶주려져서 그 애정을 갈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해버린 비뚤어져버린 살인도구들이나.

어머니의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적인 행동들이 족쇄로 다가와 내 목을 죄여와 발생해버린 살인.

어머니라는 존재가 제대로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고 건강한 마음을 심어줬더라면

이런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았던 것일까?


이리저리 등장인물들이 쑝쑝 나타나고, 무수한 대화들이 난무하지 않은 옴니버스식 독백 형식은 오히려

사건에 대해, 가해자나 피해자들의 정신세계에 대해 더욱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준것 같다.

 

어쨋든,

<고백>은 주목할 만한 작품임에 분명하다.

13체 소년법에도 다시한번 사회적 관심을 불어넣어주는 내용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고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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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관람차 살림 펀픽션 2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역시~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주었다. 지난번 [악몽의 엘리베이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두번 생각하지 않고 그냥 구입을 해버린 [악몽의 관람차].

기대한 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나에게 돌려준듯 하다.

책을 읽는 즐거움~ 간만에 제대로 느껴본듯 하다.

[악몽의 엘리베이터]를 읽으면서 막판에 "아~!!!" 하면서 절대 예측을 하면 안되는구나~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다! "이번에도 절대 예측하지 마라" 라는 저 광고 문구가 절대 허황된것이 아니였던 거다.

[악몽의 관람차]가 세번째 시리즈라는데, [악몽의 드라이브]는 언제쯤이나 만나볼 수 있을까?

어서 빨리 한국에 들어와 주었음 좋겠다. 정말 기대가 두근두근 되는 악몽시리즈인것 같다.

군더더기 하나없이 탄탄한 짜임과 구성력을 보여주면서,

너무 심각하지도 않으며 코믹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을 한없이 슬프게도, 불쌍하게도 처절하게도 그릴수 있는 상황임에도 코믹함을 잃지 않으며

그렇다고 경박하게 가벼움을 드러내지도 않는 작가의 글이 좋다.

책장을 넘길수록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더 빠져들고 흥미로운 그래서 손에 진땀에 슬슬 베겨들게 

만들어주는 [악몽의 관람차]. 막판 마술의 트릭이 밝혀지면서 더 허를 찔린듯 했던 짜릿함.

내돈주고 산 이 책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져서 행복했다~

독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글쟁이 

아무래도 나는 이제 기노시타 한타의 열렬한 팬이 되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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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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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옹의 서평을 읽고 너무 읽고 싶다는 욕망과 몇달째 도서관을 못가 바닥난 책꽂이를 보며 

마우스를 몇 번 움직여 사버린 [마지막 해커].

한국 추리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마도 이책이 처음인듯 하다.

생각보다 두툼한것이 재미있을까~? 라는 기대감에 인터파크에서 책을 보내주자 마자 바로 그자리에서 

읽어내려버렸다. 그런데 처음부터 흥미를 끌어내지 못한 이 녀석은 

결국 내 못된 버릇까지 드러내게 만들어버렸다. 젠장~!!!

나에게는 못된 버릇이 하나있다.

추리소설을 읽다 재미가 좀 시들해진다~ 또는 읽기 싫다 하면 읽다말고 

바로 뒤로 가서 범인이 누구인지 확인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 [마지막 해커]도 그랬다. 한 100페이지나 읽었었나? 

결국 읽을만 하면 나타나 날 짜증나게 하는 INTERVAL은 아예 읽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버리며

마지막 부분을 먼저 읽어버렸다. 왜 이리 INTERVAL이 계속 나와 중간중간 끊김을 주는지......

짜증이 밀려와버림을 어쩔 수 없었다.

남들에겐 반전과 빠져듬을 안겨주었다는데.....나에겐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 책이였다.

반전이라 할 것도 그다지 못 느꼈고, 읽는 즐거움도 느끼지 못했던,

호기심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공포스러움을 느끼지도 못했던 그저그런 녀석 이였다는 것밖에는.

그래도 INTERVAL을 제하곤 다 읽었다. 비록 뒤부터 읽어 범인이 누구인지,

뭐가 어찌된 사건인지 다 알고 읽어야 했지만......좀 더 나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마구마구 밀려오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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