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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품 여행지 - 해외여행 뺨치는
홍기운 지음, 권기왕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해외여행 자유화로 인해 세계로 떠나는 여행은 더 이상 신기한 경험이 아니다. 또한 국제선 비행기도 저가 항공노선들이 생겨나면서 오히려 국내 여행보다 국제 여행을 선호하게 된 요즘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멋 드러진 국내 여행지를 놓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발전에 포커스를 맞췄던 지난 우리의 실상에서 서서히 관광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지금 전국은 변하고 있다. 그렇기에 몇 년 전, 또는 이삼십 년 전에 한 번 가봤던 여행지라고 해도 지금은 전혀 다른 세계로 변해 있고 색다른 볼거리들이 즐비하며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곳들이 국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 책 <해외 여행 뺨치는 대한민국 명품 여행지>는 해외 명품 여행지에 버금가는 국내 알짜배기 여행지를 선보인다. 게다가 자연, 체험, 관광, 문화와 전통이라는 네 가지 테마로 나누어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별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이라는 테마를 보자면 미국 그랜드 케니언에 비유하는 통리 협곡. 50미터의 절벽을 타고 비스듬히 떨어지는 미인 폭포와 붉은 색의 수직 절벽에 개발되지 않은 투박한 매력이 느껴지는 것이 오지나라의 산골짜기를 보는 듯하다. 체험에서는 중문 관광단지, 무주 리조트, 캐리비안베이 같은 곳에서부터 안동 고택, 태백 눈 축제, 월미도 모노레일, 나로 우주 센터 등 다양한 방면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관광, 문화와 전통이라는 테마에서도 이미 알려진 곳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곳을 두루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를 떠나 타지로 나와 살게되면서 나름의 육지탐험을 하기 위해 안내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 테마별로 친절하게 나뉘어 그냥 자연을 감상하고 싶거나 신나는 모험을 즐기고 싶거나, 관광을 즐기거나 외국인 친구를 위해 문화 체험을 즐기고자 할 때 테마별로 선택적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 곳을 지정하여 가더라도 주변의 볼거리를 덤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실용적인 여행서이다.
예를 들어 내가 잘 아는 제주도를 설명하자면 한라산 국립공원과 중문관광단지가 자연과 체험테마에 각각 나왔는데 한라산 국립공원에 대한 설명과 상세한 사진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에 갈 만한 성산 일출봉, 섭지 코지, 성읍 민속마을 등을 추가 안내하고, 중문관광단지 역시 산방산과 송악산, 이중섭 거주지와 이중섭 미술관을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주시에 살던 나로서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는 줄도 몰랐던 명소(2년 전에야 알게 되어 물어물어 찾아갔던 곳), 이중섭 미술관을 이 책은 소개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 책은 여행이라는 주제로 각각의 테마별로 가는 길, 가면 좋은 시기, 먹거리, 사진 촬영 포인트를 설명해주는 기초 설명부터 근처 가까운 또 다른 여행지를 추가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여행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다채로운 풀칼라 사진들은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필두로 제주 촌년인 내가 육지 탐험의 첫 장을 열고 여러 곳을 두루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는다. 그 첫 타자로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영덕 강구항을 선택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책에서는 11월부터 4~5월까지가 적당한 여행시기로 설명) 아쉽지만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