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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0 - 날아라 펭귄아, 드넓은 하늘로!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0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아이들과 읽기 시작한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벌써 10편. 저번 9편에서 날고 싶어하는 펭귄의 소원이 물거품이 되고 예사야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릴리와의 관계도 살짝 금이 보이는 듯 했지만 10편에서 시작된 그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아이들과 잠자리 책으로 선택한 이 책은 동물들의 말을 하는 소녀 릴리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 많은 감동을 싣고 있다. 우정, 사랑, 그리고 배려와 감사. 읽어가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서 아이들도 동물과 말하는 릴리의 따뜻한 마음을 배운다. 이번 10편에서 릴리를 도와 함께 합동작전을 펼치는 동물들이 나온다. 그동안 릴리와의 우정을 깊게 나눈 사이라고 해야 할까? 그들은 릴리를 전적으로 믿고 있다. 그만큼의 신뢰를 갖기 위해서 그동안 릴리가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고 문제를 아파해준 공감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릴리가 트리나에게 위협을 당할때도 작은 고양이슈미트부인, 강아지 본자이도 가만있지 않고 릴리를 위해 자신의 용기를 보여준다. 작은 동물도 이렇게 친구를 위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부분을 읽으면서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부모님의 권유로 예사야를 아프리카로 보내려했고 릴리와의 관계를 좋지 않게 보고 있던 어른의 시선에 맞써 예사야는 당당하게 말한다. 어른들의 생각이 다르다고, 왜 자신의 의견을 묻지 않는지! 아이라고 생각했던 예사야는 이젠 자신의 생각을 바로 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했다. 가끔 나도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고집하고 내가 맞다고 하면서 통제하려할 때가 많다. 그럴때 지금 예사야가 해준 말을 다시금 곱씹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이의 입장에서 살아 보지 않고서는 정말 그 아이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을까? 라는 질문. 그렇기에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행동도 어른이라고 해서 무조건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깊이 세겨본다.
벌써 10편의 시리즈 동물과 말하는 아이를 읽고선 다음이 기다려 지는 어린이책이 또 있을까? 릴리라는 여자아이 주인공이 나오지만 누구보다 좋아하는 우리집 남자아이둘의 잠자리 책! 엄마 또한 읽어주면서 감동받는 책으로 손꼽아 본다.
다음 편 11권 작은 부엉이와 숲을 지키자도 기대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