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우리 땅 독도 ㅣ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시리즈
김세라 지음, 진지현 그림 / 하늘을나는코끼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가족이 올해 여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바로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예요! 사실 독도라고 하면 '우리 땅!' 하고 외치는 건 당연히 알지만, 막상 아이들한테 '왜 우리 땅이야?', '독도가 어떤 곳이야?' 하고 물으면 시원하게 설명해주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독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만한 책을 찾다가 김세라 작가님의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우리 땅 독도>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시리즈'는 워낙 좋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책을 딱 펼치는 순간,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지킬 수 있어요"라는 문구가 제 마음을 파고들었어요. 맞아요! 머리로만 아는 것과 마음으로 느껴서 아는 것은 정말 다르잖아요. 특히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독도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죠. 아이들에게 독도를 막연한 섬이 아니라, 우리 역사와 마음이 담긴 소중한 곳으로 알려주고 싶다는 저의 마음과 딱 맞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주인공 시우라는 아이가 드론 촬영 삼촌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여행하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구성이죠. 시우의 눈을 따라가면서 독도의 아픈 역사도 배우고, 옛날에 일본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사냥해서 멸종해버린 귀여운 강치 이야기도 알게 돼요. 강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그리고 폭풍 속에서도 꿋꿋하게 독도를 지켜낸 등대지기 아저씨들처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독도를 끝까지 지켜낸 사람들의 용감한 이야기도 들려줘요. 시우가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도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도 '아, 독도가 정말 소중하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는 시우가 '독도명예주민'이 되어서 친구들에게 독도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주며 함께 독도를 지키자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저까지 뿌듯해졌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독도를 단지 '지식'으로 암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으로 독도를 경험하고 공감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그냥 외우는 대신, 시우의 여행 이야기에 푹 빠져서 독도의 역사, 자연, 그리고 그곳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 그래서 독도가 우리 땅이구나!', '독도를 왜 지켜야 하는구나!' 하고 아이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죠. 복잡한 정보 대신 시우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TV나 뉴스에서 보던 멀게만 느껴지던 독도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독도를 지키는 건, 그곳을 '자기 일'로 여기는 데서 시작된다'는 문장이 가슴에 깊이 박혔어요. '우리 땅'이라는 말이 너무 당연해져서 오히려 무관심해질 때, 누군가는 그 틈을 노려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는 현실이 참 안타까웠는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 독도를 '내 일'처럼 여기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강치 이야기나 등대지기 이야기처럼 독도에 얽힌 수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어서, 독도가 단순한 섬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이 쌓인 '우리의 역사'라는 걸 느끼게 해주죠.
'하늘을나는코끼리' 시리즈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아이들에게 독도를 '내 일'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은 모든 부모님들, 그리고 독도를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 <아홉 살에 처음 만나는 우리 땅 독도>를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올해 독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저희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독도를 직접 방문하면 책에서 느꼈던 감동과 의미가 훨씬 더 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독도의 소중함을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