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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 (2disc) - 할인행사
추창민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은행나무는 멀리 있는 얼짱은행나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은행나무만 사랑한대 "
그렇게 연수는 옆에 있는 그 남자(우제)를 사랑했지만 그는 연수를 여자로 봐주지 않는다
그렇게 맘을 포기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이혼하고 결국 지금 혼자다
그러다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가 연수를 여자로 봐주는가 싶더니 그는 혼란스러워한다
사랑은 그렇게 놓치고 나서야 우제는 연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나보다
그는 연수에게 사랑 고백을 하러 간다, 하지만 연수는 그만두자고 한다
"우제 : (혼자 중얼거린다) 어떻게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냐?"
"연수 : 머해, 웃어" 그러고서 그를 버스에 태워 보낸다
보내고 나서야 연수는 그를 향해 버스를 쫓아 가보지만, 그냥 목이 메일 뿐이다 ..
연수는 왜 그랬을까? 그냥 그렇게 되는 걸까? 지켜보는 나마저 목이 같이 메인다
(김연우의 타이틀주제가 "사랑을 놓치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 가사에 가슴이 저린다....
."끝이라 헤어짐이 내게 낯설어 아직까지 난 믿을 수 없는데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힘들단 내색조차 너는 없었어 아무것도 난 몰랐어 한동안 그저 좋은 줄만 알았어 하루만 지우면 되니? 잠시 만나 니눈앞에서 멀어지면 돌아진 맘 풀릴 수 있니? 사랑한다는 흔한 말, 한번도 해주지 못해서, 혼자서 서운한 마음에 지쳐서 숨어버렸니? 심장이 멎을듯 아파, 너없이 난 살 수 없을거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더 잘할께, 두려워 니가 떠날까봐~
가끔씩 니 생각에 목이 메어와,바보같이 너만은 내곁에 있을거라 생각했나봐, 한번도 나 봐줄수없니? 모르는 척 니 곁에 먼저 다가가면 태연한 척 해 줄 수 없니? 사랑한다는 흔한말,한번도 해주시 못해서,혼자서 서운한 마음에 지쳐서 숨어버렸니? 심장이 멎을듯 아파,너없이 난 살 수 없을 거 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더 잘 할께 두려워 니가 떠날까봐~" ...
..............가사내용이 우제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
...................... 버스를 타고 가는 우제는 아주 많이 흐느껴운다
< 연수의 우제에 대한 사랑관계 속에 또 다른 사랑의 관계 : 이기우의 연수에 대한 사랑 >
"연수 : 뭐라 말해야하는데, 고마워요 밖에는...잘해주셔서 고마워요
이기우 : 잘해주는게 아닙니다, 좋아하는 겁니다,
오늘이 아니면 다시는 이 말 못 할거 같아서 ..."
연수 옆에서 오랜시간 맴돌던 이기우도 결국 연수의 우제에 대한 사랑처럼 마냥 바라만본다
그러다 또 시간이 흘러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연수의 뒷모습을 좇아 우제는 달린다
허무하게 택시는 떠나고, 그녀가 떠난 그 도로에 서서 우제는 너무도 허무하다
그러는가 싶더니 택시가 다시 멋지게 백을 해서 다시 우제 앞에 연수가 차마게 나타난다
주점에 들어간다.
연수가 화장실 간 사이 옆테이블의 떠나는 남자와 남아서 울고 있는 여자를 보며 숙연한표정.
(분위기 있고 굵직한 목소리 Tom wait의 rain dog 앨범의 "Time"이 흘러나온다
꼭 우제의 마음을 표현하는냥..너무도 분위기 있게 잘 어울리는 목소리다)
연수가 화장실에 돌아오고 둘이 앉아 있는 모습이 창 밖에서 잡히며 멀어진다 ,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Time" 계속 흐른며 관객인 나의 감정을 어루만져준다
Time이 끝나고 김연우의 노래(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가 흐르며,
보는이의 마지막 감정 마무리를 해준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 사랑이 뭔지 알기나 하냐 얘기하죠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 왜이리 바보 같기만 하냐 얘길 하죠
나는 바보의 사랑을 하나봐요 나는 사랑이 뭔지 모르나봐요 ~"
그들은 이제 제대로 사랑을 하게 되는 걸까?
몇번이나 서로 엇갈리며 놓친 사랑을 이제서야 같은 시간에 마주보며 사랑 하게 되는 걸까?
너무나 잔잔하면서 아련함을 주는 사랑이야기이다
ost가 넘 잘 어울리는, 그래서 좀 더 로맨틱한 느낌에 행복감까지 더해주는 사랑스러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