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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바라던 바 - 삶과 책이 있는 위스키 바, 그 잔에 담긴 이야기
정성욱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2월
평점 :
하루가 끝나갈 무렵, 괜히 조용한 바에 앉아 있고 싶은 날이 있다. 아무 말 없이 잔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마음을 내려놓고 싶은 밤. 이 책은 그런 시간의 결을 닮았다.
정성욱 작가는 위스키 바를 중심으로 삶과 술, 사람과 고독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요란하지 않고,설명하려 들지 않고, 그저 가만히 곁에 앉아 있는 문장들. 바(Bar)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는 장소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
누군가는 웃고,누군가는 조용히 울고, 누군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잔을 비운다.
위스키의 깊은 향처럼 사람의 이야기도 천천히 음미해야 비로소 느껴진다.
읽으며 문득 생각했다. 나에게도 이런 ‘바라던 바’가 있었을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내 하루를 솔직하게 꺼내놓을 수 있는 공간. 이 책은 거창한 위로 대신 고요한 여운을 남긴다.
말수가 적은 밤에 더 어울리는 책. 조용히 나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잔 하나 곁들여 권하고 싶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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