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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 날에도 괜찮은 척한 너에게 - 민감하고 섬세한 10대를 위한 자기 이해 수업
미사키 주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길벗 / 2026년 2월
평점 :
괜찮지 않은 날에도 괜찮은 척한 너에게 - 미사키 주리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어릴 때 이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십 대의 나는 늘 괜찮은 척했다. 친구의 한마디가 며칠씩 머릿속을 맴돌고, 작은 표정 하나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그때는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한지 몰랐다. 그저 내가 유난한 사람인 줄만 알았다.
이 책은 그런 십 대의 마음을 정말 다정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HSP, 즉 매우 민감한 기질을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정밀한 안테나라고 표현한 부분이 참 좋았다.
남들보다 쉽게 지치고 감정의 파도를 크게 느끼는 이유를 기질의 언어로 설명해주니 이상하게 안도감이 들었다. 나는 왜 이런 걸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질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여주는 느낌.
십 대 시절의 나는 나를 바꾸려고만 애썼다. 무던한 척,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예민함은 나를 찌르는 가시가 아니라 세상을 더 깊고 풍성하게 느끼는 재능일 수도 있다고.
특히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이나 감정 기복으로 스스로를 탓하는 아이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책이다.
내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조용히 쥐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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