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정지원(자유로이)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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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절대 퇴사할 수 없는 사람> 정지원 작가가 스스로를 규정했던 말이다. 특별한 재주도, 잘나가는 아이템도, 월급을 대신할 수입원도 없다고 믿었던 사람. 그런 그가 아내의 이혼 통보 앞에서 선택한 것은 뜻밖에도 퇴사였다. 


이 책은 퇴사를 전제로 육아휴직을 택한 40대 가장의, 회사 밖 생존을 향한 기록이다. 나 역시 40대라 읽는 내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주수입이 끊기면 나는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은 이 나이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붙잡아 본 질문일 것이다. 


작가의 이름 정지원을 보고 여성 작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그만큼 이 책은 성별이나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평범한 내 또래사람의 불안이 불쑥 나한테도 다가왔던 책. 


가장 공감된 대목은 조직을 나온 뒤에도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태도였다. 아내와 상품을 만들어 팔고,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도전하고, 설상가상 아내마저 실직해 가족의 마지막 고정 수입이 끊기는 상황에서도 실패를 다음 기회로 연결해 N잡러로 나아간다. 


한번에 성공한 이야기도, 경제적 자유의 비결도 없다. 대신 헤매고, 실패하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평범한 한 사람의 궤적이 있다. 


퇴사가 답이라는 용기도, 버티는 게 답이라는 위로도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살아도 된다 는 가능성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더 위로가 되고, 더 현실적이다. 회사를 떠날지 고민하는 사람, 혹은 떠난 뒤 막막함 속에 서 있는 사람에게 조용히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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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 - 기업가, 예언자, 감독 그리고 왕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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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중요한 사건 뒤에 늘 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 것 같다. 누군가의 결단이 역사를 바꿨다고 말하고, 뛰어난 리더가 조직을 성장시켰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판단에 한 번 의문을 갖는다. 정말 그 사람이었기 때문에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이미 변화할 조건이 갖춰져 있었던 것인지.

정치, 기업, 스포츠, 종교의 사례를 따라가다 보니 리더십을 바라보는 기준도 조금 달라졌다. 좋은 리더라고 해서 언제나 큰 차이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리더의 선택이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이 따로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특히 스포츠 감독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감독을 바꾸지만, 감독 교체가 정말 성적을 바꾸는지는 별개의 문제였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원인을 한 사람에게서 찾고 싶어지는 마음을 돌아보게 했다.

읽다 보니 리더를 평가하는 일도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리더의 판단이 모두 옳았던 것도 아니고, 결과가 나빴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릴 수도 없다. 같은 선택이라도 당시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리더의 역할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했는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 있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책을 덮고 나니 리더를 평가할 때 결과만 보고 판단했던 내 기준도 돌아보게 됐다. 역사는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 사람의 선택이 아무 의미 없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과 상황을 따로 보지 않는 것, 그 사람이 무엇을 바꿀 수 있었고 무엇은 바꿀 수 없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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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공간 -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조율하는 공간의 원칙
다비데 루촌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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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공간


저자는 건축가로 건축 디자인에 뇌과학을 적용하는 석사 과정 주임교수라고 합니다. 건축 디자인에 뇌과학이라니? 표지 안쪽 저자 소개 보고 호기심이 확 생겨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한 문장으로 말하면, 건물 모양보다 그 안에서 몸이 뭘 느끼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먼저 보는 책인 것 같습니다.


걷는 속도나 호흡, 눈에 들어오는 풍경까지 설계의 일부가 된다는 얘기를 읽고 건축이 음악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이 시간 속에서 완성되듯 공간도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완성되니까요.


상점 입구와 창문, 작은 쉼터가 이어지는 거리는 걷는 것 자체가 경험이 되고, 외벽이 밋밋한 거리는 얼른 지나가고 싶고, 멋진 공간은 사진을 찍고 싶죠. 


기술이 발전할수록 건축가의 판단이 중요해진다는 대목에서는 많은 공감을 하였는데요. 공간이 사람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던 책으로 책을 읽고 덮고 나니까 왜 나는 같은 공간의 같은 자리에만 앉게 되는지, 어떤 거리는 왜 걷고 싶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공간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 집이랑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분들께 추천해드려요


인간을 위한 공간

다비데 루촌 지음 

김경일, 김태훈 옮김

포레스트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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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위한공간#다비데루촌#책스타그램#서평#건축#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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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갈등을 동행으로 바꾸는 부부의 말
박현정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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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된 게 있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같이 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



같은 말을 듣고도 다르게 받아들이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 상대에게는 서운하게 들리기도 한다. 별일 아닌 것 같았던 대화가 어느새 말다툼이 되어 있기도 하고.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를 읽으며 이런 순간들이 많이 떠올랐다.



부부가 싸우는 이유가 꼭 큰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것. 결국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으로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특히 공감됐다.



책에서는 갈등을 없애는 방법보다 갈등 속에서 어떤 말을 건넬지를 이야기한다. 그럴 줄 알았어 대신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하는 것, 상대의 하소연에 해결책부터 내놓기보다 먼저 마음을 들어주는 것.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말인데 막상 가까운 사람에게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읽으면서 나는 배우자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었나?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내 기준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도 그 사람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다르다는 사실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그 차이를 알아가는 게 함께 사는 일에 더 가깝다는 것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서로 맞춰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분명 다투고 서운한 날이 생길 텐데, 그때마다 누가 맞는지를 따지기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보고 싶다.



결국 부부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대화가 아니라 다시 말을 걸 수 있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이 문장이 결혼 생활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 기억해두고 싶은 말이 됐다.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박현정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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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다투고다르니까사랑한다#부부대화#신혼부부#부부관계#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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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갈등을 동행으로 바꾸는 부부의 말
박현정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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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된 게 있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같이 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


같은 말을 듣고도 다르게 받아들이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 상대에게는 서운하게 들리기도 한다. 별일 아닌 것 같았던 대화가 어느새 말다툼이 되어 있기도 하고.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를 읽으며 이런 순간들이 많이 떠올랐다.


부부가 싸우는 이유가 꼭 큰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것. 결국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으로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특히 공감됐다.


책에서는 갈등을 없애는 방법보다 갈등 속에서 어떤 말을 건넬지를 이야기한다. 그럴 줄 알았어 대신 그럴 수 있지 라고 말하는 것, 상대의 하소연에 해결책부터 내놓기보다 먼저 마음을 들어주는 것. 알고 보면 어렵지 않은 말인데 막상 가까운 사람에게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읽으면서 나는 배우자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었나?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내 기준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도 그 사람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다르다는 사실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그 차이를 알아가는 게 함께 사는 일에 더 가깝다는 것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서로 맞춰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분명 다투고 서운한 날이 생길 텐데, 그때마다 누가 맞는지를 따지기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보고 싶다.


결국 부부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대화가 아니라 다시 말을 걸 수 있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이 문장이 결혼 생활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 기억해두고 싶은 말이 됐다.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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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다투고다르니까사랑한다#부부대화#신혼부부#부부관계#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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