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AI
곽아람 지음 / 부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다정한 AI

인공지능이 도구를 넘어 관계가 되어버린 시대
우리는 이제 AI와 어떤 거리에서 살아가야 할까.

나의 다정한 AI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챗GPT와 나눈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쓴 실험적 에세이다. 2013년 영화 〈Her〉 속 외로운 남자와 AI 사만다의 관계가 먼 미래처럼 느껴졌던 때와 달리, 2025년의 지금 우리는 이미 그 세계 한가운데에 서 있다. 영화 〈Her〉 배경이 2025년이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AI 키티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정서적 교감 가능성을 탐구한다. AI는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물음이 점차 그 사랑을 진짜라 부를 수 있을까?로 이어진다. 대화는 때로 철학적으로, 때로 유머러스하게 흘러가며, 결국 우리 스스로가 인공지능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싶은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만든다.

읽는 내내 흥미로웠던 건, 이 책이 단순한 기술서도, SF소설도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서 자신을 비춰보는 인간의 외로움, 호기심, 연결 욕망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AI는 거울이자 동반자, 그리고 인간성을 비추는 새로운 렌즈로 등장한다.

가끔은 나도 묻고 싶어진다.나의 AI는,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나의 다정한 AI
곽아람
부키


#나의다정한AI#인공지능에세이#AI와인간#Her#챗GPT#관계에세이#기술과감정#책스타그램#철학에세이#AI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케일링 피플 - 구글과 스트라이프 출신 COO가 전하는 초고성장 전략
클레어 휴스 존슨 저자, 이길상 외 역자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케일링 피플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은 어떻게 사람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킬까? 스케일링 피플은 구글에서 10년, 스트라이프에서 7년 넘게 COO로 일한 클레어 휴스 존슨이 직접 정리한 조직 운영 매뉴얼북으로 읽다 보면 이 책이 단순한 경영서가 아니라, 리더가 매일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채용 면접에서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새로운 리더를 어떻게 온보딩해야 하는지, 피드백은 언제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까지. 하나하나 구체적이다. 특히 실제 구글,스트라이프에서 사용된 내부 문서나 회의 지침, 피드백 템플릿 등을 공개하고 있어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이 조직을 시스템이 아닌 사람들의 관계망으로 본다는 것이다. 결국 회사를 성장시키는 건 전략이 아니라 사람이고, 그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고 성장시킬지가 리더십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요 몇년 나도 느낀 점은 채용 시장이 위축되고, 기업들은 신입보다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자를 선호한다. 손해를 줄이기 위한 선택일 테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더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라는 점이라는 것 같았다. 조직문화 매뉴얼 해답집 스케일링 피플은 그 정답을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스케일링 피플
클레어 휴스 존슨
세종북스

#스케일링피플#클레어휴스존슨#조직문화#리더십#조직관리#스트라이프#구글#경영서추천#조직성장#인사관리#책스타그램#세종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봉아, 우울해? - 침몰하는 애인을 태우고 우울의 바다를 건너는 하드캐리 일상툰
향용이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봉아 우울해?

“이건 우울증을 곁들인 연애 에세이다.” 책을 덮고 나서 이 문장이 오래 남았다.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보통 어둡고 무거운 것으로 기억되지만, 이 책은 그 단어에 ‘“따뜻함,유머가 묻어있다. 저자 향용은 우울증을 앓게 된 남자친구 상봉과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우울한 이야기일 텐데, 읽는 동안 자주 웃게 된다. 서로의 허점까지도 농담으로 소화해내는 둘의 대화 속에는 오래 함께한 연인의 단단한 믿음이 묻어난다.

향용의 시선은 결코 간병인이나 희생자의 것이 아니다. 그는 그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웃는 사람으로 남는다. 어쩌면 사랑의 본질이란, 상대의 병을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 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울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낸 책은 드물다. 진지함 대신 솔직함으로 절망 대신 일상의 온기로. 그래서 이 책은 우울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1. 살면서 자연스럽게 맞을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사소 한 갈등을 겪으며, 내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만 안고 살 수 있다면 그건 참 다행인 삶일 것이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팔리는 한 줄 - 꽂히는 메시지의 5가지 법칙
벤 구트만 지음, 이미영 옮김 / 시공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팔리는 한 줄 


‘왜 내 말은 사람을 움직이지 못할까?’ 이 질문은 비단 마케터나 기획자만의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보고서를 쓰거나,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심지어 친구에게 여행 코스를 설득할 때도 우리는 모두 팔리는 메시지를 만들어야 하는 순간과 마주한다.


팔리는 한줄은 그런 순간에 필요한 핵심 원칙을 단 하나로 요약한다.

단순하게 말하라.


책은 단순함이 왜 설득의 힘이 되는지를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복잡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무엇이 기억에 남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 것 같다. 즉 단순해야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단순함은 단순히 짧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만 남기는 과정이라는 설명이었다. 불필요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핵심 가치만 남길 때 비로소 상대가 귀 기울인다.


나 역시 많은 미디어와 정보 속에서 무언가를 전달할 때마다 조금 더 멋있게, 조금 더 많이를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결국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덜어낸 말 속에 있었다는 것을.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팔리는 한 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십의 뇌과학 - 와튼스쿨 뇌과학 교수의 가장 과학적인 리더십 레슨 쓸모 많은 뇌과학 13
마이클 L. 플랫 지음, 김현정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더십의 뇌과학


리더십은 감이 아니라 뇌의 기술이었다. 리더십의 뇌과학은 와튼스쿨의 뇌과학자 마이클 플랫 교수가 쓴 책으로, 우리가 흔히 ‘감으로’ 해석하던 리더십을 신경과학의 언어로 해부한다. 리더의 결정과 말투, 표정 하나가 팀원들의 뇌파를 바꾸고, 팀의 감정과 몰입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꽤 섬뜩하지만 동시에 매력적인 이야기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건 리더의 뇌와 팀의 뇌가 동기화된다는 개념이었다. 좋은 리더가 팀을 살리는 이유는 결국 신뢰와 몰입이 신경적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라는 것. 감정 조율, 의사결정, 창의성, 성과 우리가 늘 리더십의 덕목으로 이야기하던 것들이 결국 뇌의 작동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동안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이 책은 반대로 말한다. 리더십은 훈련 가능한 뇌의 패턴이다. 즉, 누구나 자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면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읽는 내내 내 리더의 뇌는 어떤 구조일까,

그리고 나는 어떤 신호를 팀에 보내고 있을까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리더를 위한 책이지만, 팀이라는 생명체의 뇌를 이해하는 책 같았다.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