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 - 걷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이케다 미쓰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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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걷는다>는 단순한 건강 습관으로서의 걷기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인 행위로서의 걷기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경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우연히 걷기의 세계를 경험한 뒤, 뇌과학,인류학,도시학,의학 등 다체로운 주제를 가지고 걷기의 의미를 탐구하며 글을 썼다.

인간이 다른 종과 구분되게 된 결정적 차이가 직립 이족보행이었다는 점에서 출발해, 걷는 행위가 뇌의 활성화, 수면의 질, 식습관, 인간관계, 도시 구조 등 우리의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준다.

책을 읽으며 걷기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사고와 감정, 일상의 리듬을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현대인이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보내며 걷는 존재로서의 본래 모습을 잃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나 또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저녁에야 걸음을 채운다. 평균적으로 하루 8천 보 이상 걷는 편인데, 걷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집중력과 컨디션이 확연히 다르다는 걸 체감한다.

책에서는 발의 구조, 신발의 역할, 불편한 신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흥미롭다. 단순한 운동의 필요성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걷기 위해 설계된 존재인지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얼마나 많이 걸었는가보다 어떻게 걷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걷는다>는 걷기를 통해 인간을 다시 이해하고, 일상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흥미로운 논픽션이다. 일상 속에서 걷기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본다.


출판사 서평 지원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걷는다
이케다 미쓰후미
더 퀘스트

#걷는다#논픽션#인류학#걷기의과학#책리뷰 #책스타그램#일상철학#건강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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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 -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KBS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 제작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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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이 한 문장만으로도 한국 사회의 현실이 드러난다.

아이들이 의대를 택하는 게 단순히 돈이나 안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결과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할 때, 그 사회는 점점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건, 개인의 선택이 결국 사회의 구조를 비춘다는 점이었다.

중국이 공대 인재를 국가 전략으로 키우는 동안, 우리는 과학자를 성공과는 먼 길로 여기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연구보다 입시, 도전보다 안정. 그렇게 한 세대의 방향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읽는 내내, 나 역시 우리 사회는 어떤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재전쟁〉은 단순히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나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의대 쏠림을 비판하는 책이라기보다, 미래를 위한 균형감각을 되찾자는 호소에 가까운 것 같았다. 결국 인재의 문제는 가치의 문제라는 걸 느끼게 해준 책.

인재전쟁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
21세기북스 @jiinpill21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인재전쟁 #KBS다큐인사이트 #민음사 #교육의미래 #의대쏠림 #과학기술인재 #사회구조 #책스타그램 #다큐원작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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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이야기 - 생물학적 기능에서 사회적 상징까지 목에 대한 모든 것
켄트 던랩 지음, 이은정 옮김 / 시공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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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이야기

요즘 들어 뒷목이 자주 아프다. 갑자기 시작된 두통 때문에 주사도 맞고, MRI도 찍었지만 이상이 없다는 결과. 결국 엑스레이 결과로 일자목이여서 두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 뒤로 책이나 폰을 볼 때마다 눈높이에 맞춰 올려 보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서 목에 대해 정말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목 이야기>를 읽었다.

저자는 부모님이 서로 다른 이유로 모두 목 수술을 하신 걸 계기로 이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흥미로운 건, 그가 목을 <너무 별나고 급조된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한 대목이었다. 완벽하게 설계된 기관이 아니라, 진화의 흔적이 남은 조각 같다고. 이런 시선이 참 좋았다. 특이해!!!!

어쩐지 나의 뻣뻣한 목과 피로도 잘못된 게 아니라, 진화의 과정 속 어설픔처럼 느껴져서 일자목 현대인들도 진화하지 않을까란 생각도..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목 이야기
켄트 던랩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목이야기#켄트던랩#몸의역사#책스타그램#인간다움#연결의기관#목#then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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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팅의 정석 - 간다 마사노리, 절대 불변의 카피라이팅 공식 100가지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준이치 지음, 김지윤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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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정석

간다 마사노리, 그리고 기누타 준이치. 간다 마사노리는 이 책을 다음 세대에게 남기기 위해 썼다고 한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정리하며,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단순히 광고 문구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고를 훈련하는 사람이라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첨부된 사진들을 보면 정말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폰트 하나, 문장, 조사 강약 하나에도 설득의 공식이 숨어 있다. 이런 세밀함 덕분에 카피의 세계가 조금은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카피라이터가 아니어도, 글로 나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과 마케 팅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경험해본 것 같다.

사내 기획서나 행사 후기 등에 적용해볼 생각🌰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카피라이터의정석#간다마사노리#기누타준이치 #브랜딩#글쓰기#책스타그램#광고카피#신간#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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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철학 - 고대 철학가 12인에게 배우는 인생 기술
권석천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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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철학

사람에 대한 예의를 좋아했던 독자로서, 권석천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최선의 철학>은 고대 철학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단순히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는 게 아니라 그 철학을 자기 삶 속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왔는지 솔직하게 들려준다는 것이다. 책 내용 속 이야기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닿을 수 있는 이유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갔다.

<최선의 철학>은 결국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책같았다.

권석천 작가 특유의 명징한 문장과 통찰이 여전히 살아 있고, 이번엔 그 문장이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삶의 기준을 다시 세워보고 싶은 요즘,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1. 그도 우리처럼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만나기 싫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는 감정을 글로 승화시켰다는 것입니다. 『명상록』에선 보다 적나라한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2. 배운 자는 너무 일반적인 것을 말하는 반면 못 배 운 자는 오히려 자기가 아는 것에서 시작해 분명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문제를 쉽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아마추어는 자기가 이해한 대로 쉽고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최선의 철학
권석천
창비교육 @changbiedu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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