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문화학교 - 꼭꼭 씹어 먹는 동녘 어린이교양
목수정 지음, 설찌 그림 / 동녘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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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과정에서 이룩하여 물질적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라고 되어있다. <아삭아삭 문화학교>의 작가가 중학교 시절 도덕 선생님이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의 질문의 대답도 바로 '문화의 유무'다.

 그렇다면 '문화'가 왜? 문화에 대해서 갖고 있던 생각은 세계의 문화는 다양하다. 사람마다 다양한 문화가 있다. 이정도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한 챕터씩 읽으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하고 미쳐 생각하지 못한 생각을 톡 건드려주는 기분이들었다.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삶에서 더 상위의 생각이 불가능하다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문화는 가치있는것 천한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개인의 고유한 취향이며, 그 나라가 가지는 고유한 전통이고 그것을 사랑해야한다. 하지만 더 큰 힘에 의해 그 문화가 획일화 되고 파괴되어가고 있지만 불행히도 아무도 느끼지 못하고 슬퍼하지 않는다. 문화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나라의 문화는 고유의것을 지키고 사랑하기 보다는 서구의 것을 따라가기 바쁜데 그 또한 다양한 매체가 우리에게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내 고유의 성질을 알아가고 찾기도 전에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비슷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만들고도 있다.

 

'자기 문화를 갖지 않은 민족은 얼룩이 없는 얼룩말과 같아'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선생님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주어진 것에 복종하며 따르고 그 따른것을 또 따르게 하는 교육. '선생님들,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 어떤 문화를 아이들에게 만들어줄지 우리가 먼저 생각해봐요' 작가가 내 귀에 외치는 것 처럼 들린다.

단숨에 읽고 반성하고 계획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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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상담 새로 고침 -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상담 지혜
심경섭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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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상담' 뒤에 '새로고침'이 붙어 있는지 다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교실에 있는 힘든 아이들의 유형을 분류하여 교실의 문제상황- 왜 그럴까요- 이렇게 해봅시다로 구성되어있다.

13년차인 교사로서 여기 나와있는 유형의 아이들을 한번 씩은 다 만나보았고 그 아이들은 아주 특별해서 이름도 잊지 않고 읽는 내내 기억이 되살아났다.

 나는 어떻게 해결했었는지, 한해를 꾹 참고 견뎠던 기억도 나고, 이방법 저방법을 써봐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기억도 났다. '상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누구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이 책이 구세주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힘들었던 아이들을 마주 할 때 교사가 '능력이 부족한 내탓'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도와준다. '왜 그럴까요'를 읽으면 그것의 원인이 '교사'를 향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교사로서 이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한발짝 내 딛는 연습을 할 수 있다.

 6학년 담임으로서 '과연 사춘기일까요?'를 읽으며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남학생들을 시간을 두고 기다려 주어야겠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인도 얼마나 힘들겠는가 생각하니 좀 마음이 낫다.

아.. 상담의 첫 발은 '그 상황에 공감과 이해'를 하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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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가리타의 모험 1 : 수상한 해적선의 등장 학교종이 땡땡땡 6
구도 노리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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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로 잘 알려진 구도 노리코의 신작이라 기대하며 보았다. 그림책이 아닌 간단한 이야기 형식의 동화라니! 어떤 식으로 펼쳐나갈까 궁금했다. 작가가 긴 이야기 시리즈를 쓰고 싶었나보다. 구도노리코의 기-승-전-결(반전)의 야옹이 시리즈만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우선 그림만 끝까지 보고 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림은 역시! 귀여운 캐릭터들의 등장에 독자들이 마음을 쏙 빼앗길만한 작품이다. 마르가리타와 꿀벌 마르첼로의 모험이 컬러와 흑백의 반복 전개를 통해 이어진다. 컬러와 흑백 반복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두 친구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도중 해적에게 조리도구를 빼앗기게 되고, 조리도구가 없는 레스토랑은 더이상 운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리도구를 찾으러 가는 모험을 담고 있다. 얼핏보면 선-악의 대결인데 읽다보면 해적이 그렇게 악한것 같지 않다. 해적의 조항에 갇혀 융통성이 없는 해적들.. 결국 두친구의 도움으로 한명의 해적친구를 구하고, 마을 사람들과 모두 행복한 길을 찾게된다.

 

 유아, 저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큰 갈등없이 행복하게 일이 잘 끝나는 구도노리코의 동화속 세상. 다음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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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사계절 1318 문고 119
탁경은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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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는 청소년 소설을 즐겨읽는 어른이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내가 갖지 못했던 날들에 대한 미련 때문이기도 하다.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을 읽으며 여러가지 마음이 복잡하게 옮겨갔다. 하나는 서현이에게 몰입하여 서현이의 고민과 상황을 느끼는것. 하나의 마음은 서현이에게 벗어나 지은이의 시선으로 서현이를 바라보는것, 또 하나는 이 시절을 다 지난 어른으로서 그들을 바라보는것.

# 인물을 관찰하다.

서현이의 고민은 아주작게만 느껴진다. 부족함 없이 자란 외동딸에 수학점수 약간 부족한 것 빼고는 성적도 완벽하고, 친구들에게 베풀정도의 리더에 .. 친구가 짝사랑하는 멋진 남자친구가 자신을 좋아하다니. 부모님과 진로 문제로 부딪혔던 것이 사건이라면 사건정도로 현실에서 엄친딸이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서현이보다는 단짝 지은이에게 더 마음이 갔다. 왠지 나 같았기 때문이다. 공부도 그럭저럭, 집에서 뒷받침 해줄 수 없어서 국립대를 가야하고 통통한 것도 컴플렉스.. 서현이 옆에서 열등감을 느꼈지 싶다. 끝까지 참지 않고 한번쯤 자기 이야기를 내뱉았던 것에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다. 지은이가 좋아했던 동주가 서현이를 좋아하는것을 알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었다. 작가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서현이보다는 지은이가 안쓰러웠다.

# 유전인가, 환경인가.

이 소설에 한축이 '사랑'이라면 다른 한축은 소년범의 이야기다.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죄인이 되는것은 유전적인 영향과 환경의 영향중에 어떤 쪽이 더 가능성이 있는가. 태어날 때 부터 인간은 무척 나약하게 태어나 누군가의 보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보드랍고 약한 아기가 15년남짓한 세월동안 어떤 환경에서 키워지는가에 따라 서현이처럼 때로는 현수처럼 달라진다. 현수가 서현이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면? 편지속에 등장하는 소년원의 아이들이 모두 서현이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이지만 현실인 가여운 그 아이들의 어린시절이 안타까웠다.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환경을 선택할 수 없어 내몰린 그들의 현실이 읽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했다.

"친구들은 각자의 개성을 머금고 빛난다. 각자 품고 있는 색깔이 다르고 표현할 수 있는 색감도 다르다. 자기의 색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찾으려고 노력하는 친구도 있고, 자기가 어떤 색깔의 사람인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

마지막 장 까지 다 읽으며 너무나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이 좀 더 평화롭기를 간절하게 바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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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빛나는 댄디라이언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리지 핀레이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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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을 읽는 내내 우리 반 한 아이가 떠올랐다. 댄디라이언이 있고 없고 교실의 분위기는 너무나 다르다. 깔끔하고 정돈된 .. 그러나 무채색인 반에 노랗게 빛나는 사자가 온다. 민들레 꽃같이 나부끼는 사자아이. 그 아이덕분에 교실은 활기 차게 변하지만 선생님은 이 아이를 말썽쟁이로 본다. 이 아이가 있기 전에 있었던 교실의 질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댄디라이언과 놀면서 너무나 재미있지만 무언가 다른 점에 불편해 하고 결국 바질이 '잡풀'같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댄디라이언이 없는 교실은 다시 예전의 질서있는 분위기로 돌아가지만 허전하다. 댄디라이언도 자신을 바꿔야만 하나 고민에 빠지고 그런 모습은 어쩐지 기운이 없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모두 식물이름이다. 댄디라이언도 '민들레'이지 잡풀이 아니다.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를뿐이다. 우리교실에서 너무나 노오랗게 빛나는 00이. 다름을 인정하기에는 규칙과 규율을 따지는 엄격한 선생님인 내가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 00이가 없는 교실은 조용하지만 어쩐지 허전하고, 00이가 있는 교실은 너무나 활기차서 00이의 기운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퍼져나간다. 아이들도 00이를 좋아하면서도 조금만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 그림책은 내게 정답이 아닌 질문과 고민을 던져준다. 아마 모두에게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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