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사이다 글.그림 / 다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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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구마', '가래떡', '풀친구'를 쓰고 그린 '사이다'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풀친구'는 몇 번 반복해서 읽으니 더 새로운 그림들이 많이 보였던 작품이라 좋았는데, 이번 작품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짧은 글, 시원한 그림이 특징적인 사이다 작가. 

 이번 '너와 나'는 공생관계에 있는 두 생물을 내세우고 전개된다. 앞 면지를 보면서, 갸우뚱 했던 조합도 뒷 면지의 설명을 보면서 아하 무릎을 쳤다. 뒷 표지를 보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 보게 된다. 

 꽃과 나비, 개미와 진디, 상어와 빨판 상어 같은 익숙한 관계도 있지만, 타조와 얼룩말, 미어캣과 까마귀, 하마와 거북은 처음 알았다. 그림은 공생관계를 알려주면서 전개되지만, 글은 더 성큼성큼 '너와 나' 주제를 드러낸다. 

 

"달콤한 너 

 나, 너와 함께하기로 결심했어

 언제나 듬직한 너 

 나, 너를 만난다

 우리는 환상의 짝꿍

 앗, 너

 너를 기억해."


그들은 말하지 않지만 작가의 언어로 말을 하게 된다. 

내 옆에 어울리지 않아보이지만 서로 보완하며 사는 너가 문득 떠오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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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나무 꿈꾸는 그림책 6
오사다 히로시 지음, 오하시 아유미 그림, 황진희 옮김 / 평화를품은책(꿈교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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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의 오렌지빛 고양이는 사람의 미소를 가지고 있다. 눈 웃음 가득한 얼굴로 나를 향하고 있다. 수염도 입도 없는 오렌지빛 고양이가 가득 마음에 들어오는 책이다.

반려묘의 '죽음'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할머니의 포근한 웃음과 고양이의 얼굴이 매 장면 마다 겹쳐보인다. 꽃을 사랑하는 할머니는 작은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고양이도 할머니 품에서 그리고 친구로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주인이 아니라 동등한 친구(집사)관계로 지낸다. 그러기에 고양이는 할머니가 밤에 잠들면, 자신의 본성인 야생성에 맞게 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둘은 다시 마주하고 눈웃음 가득 서로를 마주본다.

할머니가 양치를 하고 오렌지색 고양이가 돌아와 마주보는 장면에서 둘의 눈이 꼭 닮았다. 아무말 하지 않아도 "할머니, 잘 잤어요?" "너는 잘 다녀왔니?" 하며 인사하는 듯하다. 굳이 말이 필요하지 않은 든든한 사이임이 펼침면 가득 느껴진다.

돌아오지 않던 날 밤, 할머니는 두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고 밤하늘의 별에게 '제발,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간절하게 빌게된다. 읽는 독자도 그 장면에서 쉽게 뒷장으로 넘어가지 못했으리라. 나도 모르게 '제발' 하면서 빌게 된다.

간절한 마음은 비켜나가고, 고양이는 축 늘어진 채 돌아오게 된다. 땅 속에 고양이를 묻는 장면에서 주변의 모든 꽃들은 고양이를 향해 몸을 기울인다. 마지막 인사를 꽃들도 간절하게 하고 있는 셈이다. 고양이와 이별한 자리에 할머니의 마음이 담겨 다시 나무가 되고 또 재회하게 된다.

그림책은 매우 슬프다. 그러나 그 슬픔이 터지듯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한걸음 나가는 슬픔이다. 그 표현은 그림에서도 주변을 단순화 하고 군더더기 없이 할머니와 고양이, 꽃을 그려내면서 몰입하게 된다.

죽음 뒤에 새로운 만남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이별했던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 주변 어딘가에서 열매로 꽃으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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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준비 사전 사춘기 사전
박성우 지음, 애슝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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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에 사춘기를 겪었고, 가끔씩은 지금도 겪는것 같은 나와 매일 보는 우리반 사춘기 녀석들이 마구 생각나는 책.

'사춘기'는 호르몬 때문일 수도 있고, 보호 받기만 하던 존재에서 독립하려는 '나' 사이의 복잡한 마음으로 생기게 되는 시기다. 6학년 아이들은 사춘기를 혹독하게 겪고 있다. 교사로서 한 발 떨어져서 그 모습을 보면 어떤 날에는 정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떤 날에는 이해가 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마음도 어쩔 줄 몰라서 화를 내고 울고 분노하고 짜증부르고 귀찮아 하는 너희들.

'사춘기 준비 사전'은 그런 6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서 사전으로 만들어놓았다. 챕터별 제목이 눈에 확 띈다. '억울할지 몰라, 귀찮을지 몰라, 궁금할지 몰라, 방황할지 몰라, 외로울지 몰라, 너무 힘들지 몰라' 에서 조금씩 시간이 지나 극복하게 되면 '하지만 다를 수도 있어, 정말 좋을지도 몰라'로 성장하게 된다.

단어 마다 지난 10년 넘게 겪었던 반 아이들 얼굴이 하나씩 떠올랐다.

말끝마다 억울함이 가득해, 변명을 늘어놓던 00이<변명하다>

작은 사소한 일에도 욕이 튀어나오고 온몸으로 화를 분출하는 00이<욱하다>

재미있는 활동을 앞에 두고도 의욕 제로인 00이 <건성건성>

이성에 관심이 생겨 수업시간에도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다 걸렸던 00이 <상상하다>

꽃처럼 피어난 여드름에 신경이 쓰여 자꾸만 앞머리로 마스크로 가리고 다니는 00이 <울긋불긋>

좀 혼냈더니 주먹을 지고 부들부들 00이 <반항하다>

모든 단어마다 스쳐가던 얼굴들이 그리워지는 때, 그 때는 나도 사춘기처럼 그 아이들과 선생님인지 친구인지 모르게 엉켜서 싸우고 그랬었는데.. 그런 아이들이 다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때라도 생각하면 이제는 모든 것이 웃음이 난다. 10년쯤 지나서 그 땐 그랬지 하고 이야기 하니 "제가 언제 그랬어요?"하며 한껏 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아이들은 때론 의리있고, 때로는 같이 서로 눈물지으며, 날카로워 보이지만 상처가 가득한 아이일 뿐이다. 어른들도 아예 대놓고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공감해 준다면 혹독한 사춘기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지 않을까?

나를 얽매이게 한 건 결국 나였다는 생각이 들 때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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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절대 궁금하지 않아 소녀성장백과 10
정선임 지음, 클로이 그림 / 풀빛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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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위에 있는 '소녀성장백과'라는 문구와 표지 그림을 보고 청소년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동화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메세지를 남긴다. 길고양이로 인해 인연이된 보라와 준이는 서로의 아픔을 보여주며 성장하게 된다. 보라는 아빠가 둘이라는 남과 다른 사정을 스스로 이해하면서 또 탈북한 준이를 이해하는 서툰 과정을 겪으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흔히 우리는 탈북한 아이들을 꽃제비처럼 가난하다던지, 북한에 대한 편견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마치 그 아이들이 핵으로 무장한 나쁜 사람인것 처럼 말이다. 

 북한의 정치 체제와 상관없이 목숨을 걸고 탈북한 가족들에게 편견의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 작품 속 준이는 음악하는 아버지덕에 동생과 탈북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동생을 잃어버린다. 다행히 동생도 찾게 되고 학교도 다니게 된다. 또 보라처럼 이해하려고 애쓰는 좋은 친구들도 만난다.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로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간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탈북민들이 더 생각나는 작품이다. 자꾸만 갈라진 이 땅이 원망스럽고 , 그 피해를 약한 사람들이 받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 작품이 던지는 다름에 대한 이해에 대해 초등학생 독자들이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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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수업, 체인지메이커 교육 - 모두가 세상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시민교육 프로젝트
이은상 지음, 미래교육공감연구소 감수 / 푸른칠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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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지메이커 교육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체인지메이커 교육은 앎에서 끝나는 수업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여 스스로에서 나아가 주변을 변화시키는 교육이라는 것을 알았다. 

 초등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혹은 pbl로 주변 문제 상황을 출발점으로 하여 문제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목기린씨 타세요'를 읽고 우리 마을 주변문제를 찾아서 주변 공원 개설문제 건의 후 시청에서 새로 개선해 준 적이 있었다. 체인지 메이커 교육은 학생들에게 '아, 우리도 작은 힘을 보태면 무언가 변하는구나!'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중학교 사례가 중심이라 초등선생님들은 겁을 먹을 수 있는데, 내용을 보면 5,6학년 사회 소재와 매우 흡사하여 따라 해 볼 수 있다. 

 우리반 프로젝트 수업이 즉흥적이고 목표지향적이었다면 이은상 선생님의 체계적이고 단계를 밟아가는 수업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이제 우리반은 '지구촌 어린이 구하기!' 라는 주제로 체인지메이커가 되어보려고 하는데 그 길잡이 책을 만난 것 같아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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