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20
김인혜 지음, 조윤주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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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학기에 세계 수업을 하면서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대륙 지식그림책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대륙별 팀 당 한권씩 책을 구입해서 그 책에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그림그리기, 지도그리기도 많이 했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책들이다. (아마, 똘똘샘이 추천해 주었지 싶다)


교과서 보다 더 쉽고, 군더더기 없는 지식그림책이라 올해 이 부분을 할 때는 개인별로 구입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나온 '세계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도 6학년 세계 수업에는 딱이다. 왜냐하면 대륙을 배울 때, 한 가지 주제로 보고서를 만드는게 중심인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음식'을 조사하고 싶어한다. (건축물이나 의복 이런 것 보다)

또 부스운영을 할 때도 빠지지 않는게 음식 소개, 음식 시식 이다. 코너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기도 하다.

이처럼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부분 중에 '음식'은 그 나라를 접근하는 가장 중요하고 쉬운 주제라 생각한다.

사계절 출판사 다른 지식 그림책도 그렇지만 우선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이번 책도 표지부터 얼마나 먹음직 스러운지 모른다. 12개국가의 대표적인 음식들이 한 펼침면 가득하게 나와있으며 나라별로 소개하기 전에 '세계의 아침식사', ' 서로 다른 식사예절' '우리 나라 음식과 비슷한 세계의 음식'으로 충분히 흥미를 끌며 시작한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 중에서 12개국을 뽑아서 구성하기 힘들었을텐데 학생들이 이미 알 듯한 나라들이 실려있어서

친근감 있는 나라들을 뽑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4개의 대륙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오세아니아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

실제 음식 같은 그림들과 나라를 대표하는 풍경들이 같이 그려져 있어서 그 나라를 한 장 안에 느낄 수 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를 공부해야 할 때! 어려운 지리, 역사로 접근하기 보다 이렇게 '음식'으로 시작해 본다면 다양한 세계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은 '다양함', '다양성' 을 인정하는 것! 우리의 음식만이 옳은 것이고 그들의 나라가 이상한 것이 아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따라 세상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하고 그래서 더 즐거운 음식의 세계가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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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후배를 만난 날 - 현직 공무원이 밝히는 리얼 공무원 라이프
김지원 지음 / 와우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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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사람들은 <공무원>을 꿈꾸고, 또 취준생들은 마땅히 꿈꾸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으면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심지어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도 아이의 장래희망이나 부모님의 희망에 ‘공무원’ 이라고 적힌 건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는 공무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

자영업을 하는 내 동생에게 우리 엄마는 ‘공무원’ 시험이라도 준비해서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도 한다. 그래서 나 역시도 ‘공무원’시험은 자격증 시험인데 좀 경쟁률이 센 정도로 밖에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공무원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준비하는 것 부터 다양한 부서에서 어떤 종류의 일들을 하게 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미 다른 종류의 공무원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정보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 하겠지만, 우리 반 아이들에게 진로지도에도 또 졸업한 나의 제자들에게도 조언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책의 구성이 나열되는 정보 형식이 아니라 가상의 인물들이 겪는 드라마 같은 사건의 중심이라 더 몰입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또 다른 재미는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의 일과 공무원의 일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국가의 월급을 받는 직종은 어디나 보수적이고 상하 위계가 분명하며 주어진 문서가 제일 기본 적인 일이구나. 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업무를 공부해서 해 내야 한다는 것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학교가 아닌 행정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직업을 가졌으면 공문이 두려운 나는 아마 적응을 못했지 싶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주된 일이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교실 안에서 만큼은 무한하게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이라고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은 아니고 새로 기획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수아'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출간된 이유가 '현직 공무원이 예비 공무원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리얼 공무원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제대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항상 겪지 않은 '다른 이들의 직업'은 환상을 품게 되어있고 나와 비교해서 좋게만 보인다. 어떤 점을 직업 선택의 1순위로 가질 것인가를 잘 생각해 보고 택해야 하지 않을까? 어렵지 않은 일은 없고, 다만 어떤 직업을 갖던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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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져요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질 바움 지음, 바루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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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이 아프다. 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진다는건..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뜻도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기에 읽기 전부터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읽었다.

왼쪽 면은 글을 , 오른쪽 면은 그림의 서사가 진행되는데

'우리 할아버지의 시간이 지워진다'라는 글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나온다.

그런데 그 글씨가 점점 지워져 .. 결국 '우'만 남더니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한 장씩 넘길 때 마다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서 아프다.


면 오른쪽 그림의 알 수없는 선들이 점점 더 살아나서 결국 선명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나타난다.

할아버지의 시간은 사라지지만 할아버지의 존재는 '나' 안에서 점점 더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을 보여준다.



표지에 할아버지와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는 시간이 지워지면서 몸도 흐려진다.

마지막 장에 한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는 없지만 '할아버지는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 할아버지도 그렇다. 돌아가신지 20년지 지났지만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선명하게 살아계신다. 나를 사랑해주시던 그 마음도 내가 할아버지를 잃었을 때의 그 슬픔도 고스란히 내 안에 살아있다. 그렇지만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담담하게 인정하려 해도 아직은 너무나 어렵다. 죽음에 관한 그림책이 참 많다. 문학작품으로서는 죽음을 이해하고 삶의 반대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게 다가오는 죽음은 너무나 가혹하고 아프다.

우리에게 시간은 한정되어있다. 우리 엄마 아빠의 시간도 지워지고 있고 내 아이는 시간을 쌓아간다.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 그림책 속의 선명한 이야기를 기억하자.

'사랑한다는 말에는 마법이 있으니까. 한번 들으면 절대로 잊지 못하는 마법.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또렷하게 남는다는 걸

할아버지가 알려주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할아버지. 그곳에서 잘 지내시나요?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우리 할아버지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할아버지는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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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대통령 풀빛 그림 아이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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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앞의 수식어가 '사랑받는'이 붙기가 참 힘들지 않은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통령은 '사랑'받기 충분하신 분이다.

"가장 부자가 되려고 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도 않았지.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좋아했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랐어."

대통령의 얼굴에 핀 미소,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도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해 보인다.

"가지각색 다채로운 나라가 행복한 나라지요"

그러나 그 다음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

"권력 욕심이 무척 컸고, 겉치레를 몹시 좋아했어. 자신의 이익만 따졌고, 아름다운 것은 혼자서만 가지려 했지."

이런 묘사에 떠오르는 대통령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대통령 아래의 국민들은 너무나 불행하다. 다채로운 색깔은 커녕, 아무런 색도 내지 못하게 하는 대통령..

'사랑받는 대통령'은 너무나 이상적인 세계에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다스리는 국민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그들의 행복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이 우리나라 지도자였으면 좋겠다. 먼 훗날, 그리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한 분이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역사책에 늘 나쁜짓을 한 대통령이 등장할 때 마다 아이들은 "왜, 이런 사람을 뽑았어요?"라고 묻는다.

우리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우리는 나라의 대표를 뽑을 투표권이 있다. 그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으로 '사랑받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기를.

작품에 등장하는 마법사 할머니의 역할은 투표권을 가진 개개인 모두가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그림책. 그리고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있게 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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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소녀 파랑 소년 푸른숲 그림책 6
패트리샤 피티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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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태어날 때는 성별의 구분없이 그저 어린아이일 뿐인데, 아마 주변 환경에 의해 성에 관한 구분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물론 본능적인 것도 있겠지만.. <분홍 소녀 파랑 소년>은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에 대한 편견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그림책이다. 신생아 선물을 고르러 가게에 가면 여자코너와 남자코너가 있다. 남자코너는 푸른계열, 여자코너는 붉은 계열이다. 여자화장실 앞의 표지판은 분홍, 남자화장실 앞의 표지판은 파랑.. 또 장난감 코너도 남녀로 구분되어있다. 언제부터 분홍은 여성의 색, 파랑은 남자의 색이 되었는가? 이것 뿐만 아니다. 분홍, 파랑으로 구별짓는 현상은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아도 너무나 많다. 

 이 작품의 주인공 남자아이는 이것에 질문을 던진다. 브루너는 파랑으로 가득쌓인 세상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그 곳에 갇혀 살고 싶지 않다. 늘 알록 달록 색깔이 뒤섞인 세상을 꿈꾸었다. 그리고 어느날 분홍 소녀가 아닌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친구 '로사'를 만난다. 둘은 다양한 색을 찾으며 살아간다. 

 우리 세계의 성에 대한 다양함을 인정하자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나타나있다. '주장'하는 문장으로 선명하게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은 이야기 할 내용이 많다. '내가 경험한 분홍색과 파랑색' , 그 점에 대해 불편했던 점은 없었는지? '당연' 하다는 것으로 부터 벗어나 의문을 제기하는 것부터 다양성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 그 시작에 이 작품이 함께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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