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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대통령 ㅣ 풀빛 그림 아이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4월
평점 :
대통령 앞의 수식어가 '사랑받는'이 붙기가 참 힘들지 않은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대통령은 '사랑'받기 충분하신 분이다.
"가장 부자가 되려고 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도 않았지.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좋아했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랐어."
대통령의 얼굴에 핀 미소,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도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해 보인다.
"가지각색 다채로운 나라가 행복한 나라지요"
그러나 그 다음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
"권력 욕심이 무척 컸고, 겉치레를 몹시 좋아했어. 자신의 이익만 따졌고, 아름다운 것은 혼자서만 가지려 했지."
이런 묘사에 떠오르는 대통령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대통령 아래의 국민들은 너무나 불행하다. 다채로운 색깔은 커녕, 아무런 색도 내지 못하게 하는 대통령..
'사랑받는 대통령'은 너무나 이상적인 세계에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다스리는 국민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그들의 행복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이 우리나라 지도자였으면 좋겠다. 먼 훗날, 그리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한 분이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역사책에 늘 나쁜짓을 한 대통령이 등장할 때 마다 아이들은 "왜, 이런 사람을 뽑았어요?"라고 묻는다.
우리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우리는 나라의 대표를 뽑을 투표권이 있다. 그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으로 '사랑받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기를.
작품에 등장하는 마법사 할머니의 역할은 투표권을 가진 개개인 모두가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명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그림책. 그리고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눌 있게 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