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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
신강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영화’는 빠질 수 없는 소재이다. 우리는 주로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영화에 대한 관객의 시선이 ‘텍스트적’임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사례이다. 영화는 분명 영상 매체이지만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보다는 ‘읽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영화의 명장면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들이 있다. 영화의 플롯에 묻히기 아까운 명장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야를 제공하고 영상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명장면으로 영화읽기」(커뮤니케이션북스/신강호)는 영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하는 책이다. 영화 전문잡지 씨네 21에 연재되던 내용을 심화, 발전 시켜 출판한 이 책은 영화와 영상이론에 대한 교본이 되기 충분하다.
이 책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온 영화사를 살펴보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의 명장면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영화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언급되는 고전 영화들은 영화의 굵직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며, 본문의 내용은 그것이 왜 명장면인지에 대해 심도 깊게 설명한다.
영화 전공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한편 참고 도서들을 언급하고 분석 영화의 영상을 일일이 캡처해 수록해 놓은 저자의 정성은 비전공자 또한 본문에 대한 이해를 수월케 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영화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자 한다면 영상에 대한 이해는 필수이다. 「명장면으로 영화읽기」는 이러한 관객의 지적 욕구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으며, 영화이론에 대한 기본서로도 손색없는, ‘영화의 정석’과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