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젼 - Contag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컨테이젼>의 새로운 전염병은 광범위하게 퍼지는 빠른 전염 속도로 공포심을 일깨웁니다. 영화 속 전염병은 박쥐와 돼지의 박테리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신체적 접촉과 호흡기를 통해 모두 전염이 가능합니다. 치사율 또한 높아 한 달 내 10억에 가까운 인류가 죽을 수 있는 위력을 지닙니다.

감독은 이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풀어냅니다. 그리고 히어로적인 인물이 전염병을 막아내는데 큰 공헌을 하는 극적 전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전염병이 창궐한 사회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데 감독은 더 큰 힘을 기울입니다.

전염병이 퍼지자 상가가 털리고, 폭동이 일어나며, 백신을 두고 납치와 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 모습은 충격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이는 멸망이 임박한 지구촌의 가장 큰 위기는 인간들의 생존 경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처럼 <컨테이젼>은 미래 인류가 당면할 법한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점 없이, 전염병으로 야기된 인류 멸망의 가상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밀고 갑니다. 이처럼 출구 없는 위기의 미래는 관객의 공포심을 한껏 자극합니다.  

그러나 이는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을 제시하고 이를 관찰하는 시간을 마련해 전해준다는 점에서 한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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