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다이어리 - 어느 애주가의 맨정신 체험기
클레어 풀리 지음, 허진 옮김 / 복복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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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작가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 클레어 풀리의 실제 경험담을 직접 적은 금주 분투기 일화이다. 세 자녀를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가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를 점점 잃어가고 상황은 꼬여만 가는 나쁜 버릇이 생겨버렸다. 바로 와인이다. 매일을 와인과 함께 하며 스트레스로부터 위안을 받지만 다음날 시작되는 숙취는 또다시 와인을 부른다. 최고의 해장은 술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악의 순환고리같은 술의 순환고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생활에 드디어 비장한 결심을 한다. 금주를 시작하는 것이다.

 

금주 7일째 되는 날, 구글에 술 끊는 방법을 입력하여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의 글들을 읽다가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라는 블로그를 몰래 개설한 후, "소버마미"로 활동하면서 금주를 하며 겪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적기 시작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힘을 받고, 또한 힘을 주며 금주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는 일상과 생각들을 통해 금주를 하며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1년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가의 금주를 위한 고군분투기를 보며 술과 중독 그리고 극복과 추구해나가야할 것들에 대한 여러가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금주를 하며 겪는 작가의 유쾌하고 솔직한 생각과 일상들을 만날 수 있다. 술에 대해 많은 공감을 느끼면서도 중간중간에 폭소가 터져나오게 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다. 정말 재미있는만큼이나 진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마 술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작가의 경험담을 통해 금주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술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교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고, 금주를 배워갈 수 있는 좋은 문장들을 정리해보았다.

 

 


 

 

 

 

 

 

 

 

 

 

 

 

 

 

 

 

 

 

술을 마시는 이유와 술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분이 나아지려면 술을 한 잔 더 마시는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p.11)

다음날 숙취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겪어본 사람은 모두 알만한 이야기이다. 여러 해장 음식들로 끝낸다면 그나마 베스트겠지만, 술해장의 맛을 알아버린다면 이 말이 얼마나 공감이 되는지 알것이다. 이러한 반복은 어느새 술에 대한 집착으로 변하게 된다. 그럼에도 술을 계속 찾고 마시는 이유는 아래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우리가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읽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마시고, 겁이 나면 술을 마시고, 행복하면 술을 마신다. (p.86)

나는 알코올을 이용해서 머리를 멈추곤 했다. 과거 일로 괴로워하거나 미래에 대해 스트레스받는 것을 멈추는 방법은 술밖에 없는 것 같았다. (p.193)

음주가 사회생활의 윤활유에서 자가투약으로 얼마나 쉽게 발전할 수 있는지 이제야 알겠다. 처음에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신다. 그러다가 긴장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런 다음에는 위안을 위해, 두려움과 초조함 때문에 마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감정이든 술로 풀게 된다. (p.456)

작가가 술을 마취제로 표현하는 것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반가울 정도로 공감대가 있었다. 나 역시 그렇기 때문인가보다. 술에 의존하다보니 점차 감정들도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의존은 점차 벗어날 수 없는 중독적인 성격으로 변화된다.

 

 

 

 

 

 

 


 

 

 

 지금이라도 술을 멈춰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지금은 항상 불안하다. 그리고 내가 굳게 믿는 친구, 초조함을 덜어주고 무적의 존재처럼 느끼게 해주던 술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 (p.16)

나는 스스로를 미치게 만들고 있음을 깨달았다. (p.21)

그러나 이제는 안다, 혼술의 문제는 바로 그때부터 술이 '인간관계의 윤활유'에서 '자가 처방 약물'로 바뀌는 것이다. (p.154)

술을 어떤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마시더라도 결국 그 상황은 그대로일 것이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회복된 듯이 보이는 기분은 다음날 더 나빠져있다. 그렇기에 술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낼 수 있다. 그럼에도 술에 계속 의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가 알코올에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노출되면(그때의 나다!) 자연스러운 갈망과 보상체계가 엉망이 된다. 술을 마시면 뇌의 보상 체계가 억지로 활성화되어 도파민을 생성한다. 도파민은 두뇌가 생성하는 '기분좋은' 화학물질, 말하자면 천연 마약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뇌는 도파민을 너무 많이 생성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후진기어를 넣어 도파민의 기본 수치를 적극적으로 줄인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조금씩 더 우울해지고, 술을 마셔야만 기분이 나아진다고 믿게 된다. 사실 틀린 생각은 아니다. 술을 마시면 도파민이 다시 생성된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은 애초에 술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는 술이 더이상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전환점에 도달한다. (p.162-163)

술은 도파민의 잘못된 순환을 일으킨다. 술 마신 다음날 떨어진 도파민을 다시 술로 일으켜내고 또 이것을 반복한다. 악의 순환고리다. 술을 멈춰야 한다. 하지만 금주가 쉬운게 아니다. 적당히 마셔야 겠다는 핑계로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술을 줄이는 것? 그리고 금주를 하는 것! 두 가지의 차이점이 어떻게 다른지, 무엇이 더 필요한 대처방법인지 말하는 아래 문장 또한 인상적이다.

AA의 공동 창립자 빌 윌슨은 자신이 알코올중독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나는 그럴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적도 많다) 딱 한 잔만 마시고 더 안 마실 수 있는지 보라고 했다. 그는 (AA의 경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술을 마시고 바로 멈춰보라. 한 번 이상 그렇게 해보라. 금방 결론이 나올 것이다. (p.162)

 

 

 

 

 

 

 

 

 

 

금주를 하면 겪게되는 일들

 

 

술을 끊는다고 바로 철이 드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먼저 '껍질이 벗겨져야만' 스스로를 다시 단련하여 우리 인생과 감정을 맨 정신으로, 제대로 마주보면서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p.87)

생각해보니 술을 끊는 것은 사고를 당한 뒤에 걷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 아장아장 걸어야만 한다. (p.121)

술을 멈추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금주를 하면 감정의 여러 변화들을 겪게 되는데, 작가가 겪은 혼란들을 보며 책을 읽는 내내 응원을 하게 되지만, 금주가 그리 간단하고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노력하는 자에게는 보상이 따르나보다. 혼란을 이겨낸 후에 겪는 좋은 변화들을 보면 긍정적인 희망이 더 가득차게 된다.

나는 샤블리 외에도 기분을 바꿔주는 훨씬 더 흥미롭고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깨닫는다. 음악, 미술, 연극, 무용, 요가…… 내가 집에서 술을 마시느라 경시했던 그 모든 것.

흥분하기 위해서 꼭 제정신이 아닐 필요는 없다. (p.180)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의 독서와 블로그 중독이 바로 온전히 집중해서 시간을 잊는 마음챙김이라는 것을 알겠다. 나는 아주 좋은 책에 푹 빠지거나 노트북으로 뭔가를 맹렬히 쓸 때 딴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p.196)

술로부터 시선을 벗어나면 다양하고 다채로운 경험과 스스로를 위한 시간들을 얻을 수 있다. 그 안에 미래에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을 위한 선택이 있는 것이다.

술을 끊는 여정에서 가장 신기한 점은 장점이 계속 생긴다는 것이다. 어떤 장점-통통한 얼굴 살이 빠지거나 숙취가 사라지는 것-은 금방 생기고 어떤 장점은 천천히 생긴다. 그리고 나는 점점 냄새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시 말하자면 나는 냄새를 더 잘 맡게 되었다. (…) 확인해보니 술을 많이 마시면 시간이 흐를수록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손상된다고 한다. 누가 알았을까? 나는 후각이 둔해지고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분명 아주 천천히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각은 미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나는 미뢰가 둔해졌다는 것은 알았다. '자극적인 맛'을 위해서 거의 모든 음식에 칠리 플레이크를 넣기 시작했으니까. (p.253)

후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많은 자극을 받았다. 후각과 미각은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후각과 미각의 상실은 또 다른 우울과 불안을 야기할수 있다. 이 점 또한 알아두면 좋은 정보라고 생각된다.

 

 

 

 

 

 

 

 

 

 

 

 

 

 

금주에 도움이 되는 방법

 

 

술을 끊고 금주를 유지할 때 이미지 떠올리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세 가지라고 한다.

첫번째는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평소 와인을 마시던 시간에 피노그리지오를 생각하는 대신 조용한 곳을 찾아서 '행복해지는 장소'에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상상한다. 후각, 촉각, 청각, 시각 미각을 전부 이용한다. (…)

두번째 방법은 아널드 슈워제네거처럼 미래의 성공을 상상하는 것이다. 1년 뒤 원하는 곳에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려보면 된다. (…) 미래의 이미지 떠올리기는 집중, 자신감, 동기부여, 자존감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 알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정말로 믿는 것이 인생을 바꾸는 첫 단계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미래 이미지를 떠올리면 정말 그렇게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을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한다. (p.70-71)

불안에 대해 대처방법이 술에 대한 의존이었다면, 금주에 대한 대처방법은 불안이 아니라 긍정의 힘이다. 좋은 생각과 행복한 이미지를 통해 극복하는 방법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언제나 긍정의 힘만 믿으며 좋은 상상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지옥을 헤쳐나가는 중이라면 계속 전진하라." (p.147)

오늘의 음주는 내일의 행복을 당겨쓰는 것이다. (p.170)

술 한 잔은 절대 한 잔이 아님을, 우리에게는 절대 한 잔으로 끝나지 않음을 되새긴다. (p.207)

알코올은 당신에게 날개를 주고 나서 하늘을 빼앗는다. (p.233)

알코올은 우리에게 그릇된 자신감을 준다. (p.333)

나는 오늘의 음주는 내일의 행복을 당겨쓴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맞는 말이라서 조금 웃기기도 하고, 경각심도 든다. 술이 생각날 때마다 이 문장을 한번씩 읽어본다면 좋은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삶은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p.226)

주님,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평온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용기를 주시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p.343)

두려움보다 강한 것은 희망뿐이다. (p.366)

금주는 순간이 아니라 지속되는 것이다. 쉽지 않고 힘든 여정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반대되는 것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 힘든 여정안이라도 그만큼의 좋은 어떤 것이 있기 때문이다. 긍정의 마음으로 그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힘을 통해 탄력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긍정과 희망 그리고 용기가 함께한다면 할 수 있을 거라 믿어봐야겠다. 정말 이 책에는 주옥같은 말들이 너무 많다.

 

 

 

 

 

 

 

 

 

 

 

 

 

 

 

금주를 통해 배우는 지혜

 

 

술을 마시던 시절에는 종종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다. 정말 평화롭다고 느낄 때는 손에 술잔을 들고 있을 때뿐이었다(그런 시간이 꽤 많았고, 점점 더 많아졌다).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자마자 이다음엔 뭘 할지 생각했다. 그 순간에 집중하기(마음챙김)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나는 이것을 '계획 세우기'라고 불렀지만 사실은 초조함이었음을 이제는 알겠다. (p.221)

그러므로 나는 이제 다른 사람의 삶을 질투하는 것은 그만두고 내 삶을 살 것이다. 진정으로 살아갈 것이다. 조개 속에 들어간 모래알이 진주가 되듯이, 우리 삶의 불완전함이야말로 (결국에는) 우리를 강하고 독특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불완전함을 침몰시키려고 와인을 양동이째 들이붓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p.388-389)

행복한 사람이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p.407)

불안은 당신의 경계를 넓히고, 앞으로 나아가고, 황소의 뿔을 잡고 있다는 표시다.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p.449)

불완전함과 불안은 손 안에 술잔을 들고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위의 말들처럼 불완전하고 불안이 있기에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소중한 몸 안에는 알콜보다 따뜻함이 더 가득해질 것이다. 그런 생각의 뿌리가 행복의 원천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솔직히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나의 이야기였다. 감정과 상황, 신체와 생각들의 공통점들을 비교해보며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작가 역시 같은 것들을 겪었었다. 그래서일까? 특별히 더 재미있었고, 더 크게 웃을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동받을 수 있었다. 그 감동은 책을 읽는 나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었다. 지금 막 책을 다 읽은 상태라 넘치는 감동과 용기가 나에게 계속 지속되기를 바래본다.

암을 겪으면서 배운 것은, 삶이 당신에게 레몬을 던질 때 술은 전혀 필요치 않다는 사실이다. 그런 때일수록 강인해야 하고, 머리가 맑아야 하고, 맨정신어야 한다. (p.461)

살면서 겪는 절망 또는 불안은 인생에서 당연히 존재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불안이 있다는 것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으며, 불안속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행복을 내곁에 두기 위해서,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서 작가가 선물하는 경험들을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함께해야겠다. 힘들 순간에도 진정으로 의지해야할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를 기억하자. 나도 할수 있다. 힘내자!

 

 

 

 

 

 

 

 

 

 

 

 

 

 

 

술에 대한 의존성에 대해 고민이신 분들과

금주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금주에 대한 용기를 채울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D

from. 애주가

 

 

 

 

 

 

 

 

 

 

복복서가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주다이어리 #복복서가 #맨정신오늘부터1일 #새로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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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아파트를 마련할 마지막 기회는 남았다 - 소규모주택 재건축, 재개발, 가로주택 투자의 모든 것
김종선 외 지음 / 팬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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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부동산일 것이다. 한 달에 몇천씩도 쑥쑥 올라가는 집값 상승세는 어느새 10억을 뚫고도 멈추지 않고 "내집마련"이라는 꿈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대개는 대출로 집을 구입하게 되지만 화장실 한칸만 빼고 나머지는 은행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로 말하며 실소를 하면서 인생의 꽤나 많은 시간과 열정을 집을 사기 위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가족, 친구, 직장, 삶과 추억이 모두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경우는 더욱 절망스럽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은 부동산에 눈을 돌려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통해 작은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암담한 미래에 저항한다.

그 중 하나도 나일것이다. 그런 나에게 "아직도 내 아파트를 마련할 마지막 기회는 남았다"라는 책의 제목은 읽지 않을 수가 없게 하는 한 줄기 희망처럼 보였다. 정말 그게 가능하단 말일까? 의심하고 기대하며 한장 한장 책을 읽어보았다.

 

 

 

 

 

 

 

높은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희망이 식은 갑갑한 시선을 거두고, 다른 곳을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눈을 뜨게하며 미래의 가능성을 선물해준다. 바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스스로에게 꿈의 집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노후·불량 건축물 증가와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심 주요 지역에 대한 주택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죠. (p.97)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바로 자율주택 정비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소규모 재개발이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과 같은 대대적인 변화는 잘 이루어지는편도 아니고 이곳에 참여하기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다. 그렇다면 솟아오른 집값을 감당해야만 하는데 경제적인 문제 역시 인생의 커다란 낭비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라는 시대의 변화와 가능성을 받아들인다면 힘없이 재개발이나 청약을 기다리기 대신 스스로 내 안락한 집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

 

 

서울시에서 규모가 큰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죠. 규모가 있고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보다 광역적 정비사업이 어렵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더 많다는 의미죠. 따라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 (p.99)

 

 

 

 

 

 

 

서울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화된 건물들이 많다. 그 건물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겠지만,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가능성의 가치는 높아진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내집마련의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 아는 것은 힘이라는데 아마 그 힘은 먼저 내 주변을 둘러봄으로써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우리 동네 혹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어떤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를 예측해볼 수 있기 떄문이죠. (p.15)

 

수도권이나 지방대도시에서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투기적 거품이 작기 때문이죠. 특히 초기단계인 구역들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에서 제시된 사업시행계획은 사업진행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저평가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 있다면 그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구역을 찾아 해당 구역의 조합창립총회에서 제시된 사업계획을 꼼꼼히 분석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이후 조합총회에서 변경되는 사업계획도 꼼꼼히 분석해야합니다. (p.235)

 

 

이 책은 자율주택 정비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소규모 재개발에 대해 알려주고 이것의 사업적인 개념과 방법들을 익힐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또한 여러 총회책자 응용 자료들을 통하여 최대한 현실적인 감각으로 생각하고 판단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을 도와준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서 기억하면 좋을 중요한 문장과 개인적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여러 문장을 모아봤다.

먼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서 가장 좋은점은 사업의 진행이 빠르다는 점이다. 이는 물리적인 부분과 감정의 영역에서 더 우월한 조건이라고 생각된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그 중에서도 특히 가로주택 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신속한 사업추진이라는 장점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통상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은 소요기간이 4~5년 정도로 매우 짧죠. (p.74)

 

 

부린이라고 부르던가? 정말 모든것이 처음인 나에게 조합원, 감정평가액, 비례율, 권리가액, 용적률, 건폐율, 용도지역, 사업비 구성 등에 대한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었지만 겉핥기 느낌이라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살아가다 이 용어들을 이해할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언제든지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중요 문장들을 모았다.

 

 

비례율이야 말로 지혜로운 의사결정에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례율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사업 및 소규모 재개발사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개념이죠. (p.193)

 

총분양수입은 용도지역에 따른 건폐율과 용적률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주목하는 것이 좋죠. (p.238)

 

용도지역이 상업지역이거나 준주거지역인 경우 동일한 면적형을 공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다른 용도지역에 비해 공급세대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p.312)

 

결국 용도지역 혹은 분양가격이 확실하게 뒷받침해준다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쉬워진다는 뜻이죠. (p.299)

 

총수입과 총사업비의 개략적인 추정방법은 물론 개략적인 종전재산평가액의 추정을 통해 비례율을 추출하고 이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다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 이전이라 할지라도 분명 좋은 지역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p.309)

 

좋은 지역이란 동일한 조건이라면 더 많은 공급세대를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312)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되기 좋은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용도지역, 사업시행구역면적, 토지등소유자수, 분양가격 등이 양호해야 합니다. (p.348)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은 모든 토지등소유자들이 디벨로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바로 공적지원 때문입니다. (p.399)

 

 

 

 

 

 

 

그리고 한가지 더 기억하고 싶은 개념! 세대당 대지지분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사용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어거지 공용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서 그런지 나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재개발이나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서 대지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니 당장 써먹지는 않아도 이제는 알게 되었다는 것에 안도가 되는 부분이었다.

 

 

세대당 평균대지지분이 많다는 것은 동일한 조건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 더 높은 용적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p.362-363)

 

각 세대별 대지지분을 분석함으로써 해당 지역내 면적형별로 어떤 면적형에 상대적으로 가격에 거품이 형성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인근지역 동일 혹은 유사 면적형과 비교해봄으로써 가격에 상대적으로 거품이 끼어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p.368-369)

 

 

 

 

 

 

 

앞으로 30년은 인구구조 변화가 강력하게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부동산 시장 역시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기존 도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데 비해 신규 신도시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다시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존 도심에 대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량을 적시에 공급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런 형태의 주택공급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 소규모 재개발, 자율주택 정비사업 같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 최적화된 형태입니다. 결국 대한민국은 앞으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p.406)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움직인다. 부동산 또한 마찬가지다. 정부는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대책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주려 노력하지만 체감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상황은 좋아지기보다 반대되는 방향으로 계속 흘러가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정부가 내놓을 새로운 대안을 기대하기도 한다. 마침 대선도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바뀌어도 부동산 시장은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 책에서는 여야가 바뀌더라도 예측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선택할 부동산의 방향은 도시재생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고, 여기서 도시재생에 빠질 수 없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제는 대규모 개발이라는 개발성장시대의 패러다임에서 빠져나와 도심 내 필요한 곳에 맞춤형 공급이라는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p.392)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선을 키워주고, 청약과 재개발과 같은 희망을 바라보며 기다리기보다 희망을 집짓는 기회를 알려준 책에 너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미래에 더 좋은 선택지가 생긴 것 같다. 사실 나는 책의 내용들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관심을 가짐으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야겠다.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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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김여환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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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살고있는 삶을 누구도 선택해 본적이 없다. 그저 태어났기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다. 죽음 또한 마찬가지로 선택의 범위가 아니다. 생명안에 죽음은 언제나 공존하고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한가지로 존재한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을 잘 살아내 갈 것인가라며 고민은 하지만 죽음은 외면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삶과 죽음은 함께 하므로 더 나은 삶을 생각하듯이 죽음을 포함하여 인생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보는 것 또한 나쁠 것 없는 고민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은 너무 제목부터 끌렸고, 외면하고 싶던 주제에 대하여 생각을 넓혀줌으로 마침표를 찍기까지의 내 삶을 위한 고민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1부)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2부)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3부)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이 바람이 들 때

4부) 그럴 때 나는 당신이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으면 한다

5부) 죽음은 그 모든 문제에 정답을 가지고 있다

 

 

 

5가지 주제를 통해 호스피스 의사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작가는 얼마나 많은 죽음을 보았을까?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값진 사람들의 인생과 마지막 문을 통과하는 과정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때로는 내가 근무하는 호스피스 병동의 열네 개 병실이 열네 권의 소설책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환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꺼내 보이는 진솔한 이야기를 단순한 이야깃거리로만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뜻한 이야기는 따뜻한 대로, 안타까운 이야기는 안타까운 대로 소중하다. 그들이 꺼내놓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삶의 지표를 선서한다. 죽음을 지켜보면서 삶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p.18)

 

어떤 영화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아마 영화에서 본 것이 맞을 것이다. 기억에 남았던 대사가 있다. 노인이 죽었을 때는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인생은 그렇게 엄청난 많은 이야기를 담은 여정이고, 그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려놓은 채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난다. 나는 책이나 영화를 통해 그 여정 속에 남게된 찬란한 인생만 편집한 인생들만이 추구해야할 인생이라 감히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해준다. 생명이 꺼져가는 그 순간까지 모두 소중한 인생이고 모든 순간은 존중받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호스피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다. 네이버에 "호스피스"를 검색해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는 호스피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호스피스

임종이 임박한 환자들이 편안하고도 인간답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 활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호스피스라는 명칭은 라틴어의 호스피탈리스(hospitals)와 호스피티움(hospitium)에서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호스피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출처=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3667&docId=932157&categoryId=43667)

 

 

 

이 책을 보고 난 후에 지식백과에서 말하는 가장 인상 깊은 설명은 이것이다." 편안하고도 인간답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위안과 안락을"이라는 문구다. 이 책의 저자, 호스피스 의사가 말하는 핵심이 이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호스피스를 인생을 포기한 상태라고 인식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는 것. 하지만 호스피스는 인생을 포기한 것이 아닌 인생을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게하는 마지막 삶의 여정이다. 

 

 

 

'나쁜 소식을 알면 빨리 죽는다'는 근거 없는 상식은 환자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가족들은 자신의 병명을 모른 채 고통스럽게 떠나는 환자를 통해 죽음은 힘들고 무서운 것이라 인식하게 되고, 자신의 마지막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기회마저 놓쳐버린다. (p.37)

 

이 책에서는 많은 호스피스 환자분들이 나온다. 가장 안타까운 사례들은 호스피스에 대한 나쁜 편견들로 인해 정말 소중할 마지막 삶의 시간들을 내려놓은채 고통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은 앞선 그 죽음에 학습되어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만 전염되고, 이를 통해 호스피스의 필요한 점들을 놓치고 마는 것 같다. 물론 죽음은 아픈것이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지인들에게도.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까지 죽음을 잘 받아들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꼭 알고있어야 한다.

 

모든 죽음은 슬프다. 비록 슬픔 속에서 떠나더라도 우리는 죽음 직전까지 행복해야 한다. 생명을 연장시키고 죽음을 중지시키려는 열망 때문에 마지막 여행을 즐기지 못한다면 슬픔은 불행으로 변질되어 남은 삶에 시커먼 먹구름을 드리울지 모른다.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기억은, 이혼으로 종결된 결말이 아니라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한 과정, 죽음이라는 끝맺음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았던 시간일 것이다. (p.49)

 

죽음을 지켜본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고통스러운 모습과 결국의 죽음뿐이겠지만,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조차 삶이고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시간을 후회와 고통으로 가득한 시간들로 채우는 대신 사람답게 끝까지 살아낼 수 있으며 스스로 삶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 그 소중한 방법이 바로 호스피스가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우리는 꼭 호스피스에 대해 알아야 하고, 잘못된 인식은 고칠 필요가 있다.

 

 

 

 

 

책에서 알아보는 호스피스란?

 

 

의학적으로 말기 암이란, 죽기 직전의 상태가 아니라 더는 항암제가 암세포를 죽이지 못하는 시기를 뜻한다. (p.66)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임종이 너무 가까이 다가온 환자는 호스피스에 들어올 수 없다. 오자마자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를 보면 이미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상처를 받기 때문에, 호스피스에는 삶의 마지막 시간을 즐길 여력이 있는 환자들만 입원이 허락된다. (p.81)

 

죽음만 돌보는 게 아니라 죽음 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호스피스는, 환자가 정신이 맑고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태어야 입원이 가능하다. (p.153)

 

 

암이란 얼마나 큰 고통인지 여러가지 설명이 적혀있지만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그저 추측이지만, 생명이 꺼져가게 만드는 잔인한 고통일 것이다. 호스피스는 지독한 고통속에서 마지막까지 생명이 꺼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기에 고통을 줄임으로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삶으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호스피스 병동도 <하모니>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환자들은 암이라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인생의 마지막 여관에 속속 도착한다. 그들이 짊어지고 온 짐 꾸러미에는 암도 있지만, 인생을 지나오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쑤셔 넣은 슬프고 아픈 사연도 있다. 의료적, 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통해 이들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어루만지는 것이 호스피스 의료진의 일이다.  (p.110)

 

 

 

 

 저자는 "죽음의 의사"라는 잘못된 편견으로 상처도 받지만 우리 모두에게 호스피스에 대한 필요성과 잘못된 생각의 전환, 그리고 마침표를 찍는 과정을 통하여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삶의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무엇보다 모르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모르핀에 대한 설명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모르핀

 

 

우리는 모르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아프지 않고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핀은 우리를 죽음의 공포보다 끔찍한 암성 통증에서 해방시켜준다. (p.156)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6개국은 전 세계 모르핀의 79퍼센트를 소비하지만 세계 인구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중하위권 국가의 모르핀 소비량은 6퍼센트에 불과하다(2005년). 부자 나라 환자들이 고통을 덜 받는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같은 해 한국의 인구 당 모르핀 사용량은 호주의 152분의 1, 일본의 11분의 1정도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호주나 일본 사람들보다 통증을 더 잘 참는 건 아닐 것이다. 단지 마약석 진통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서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다. (p.157)

 

 

통증의 정도에 맞게 적당량의 모르핀을 사용하면 아기를 낳는 산통보다 더한 암성 통증에서 15분 안에 자유로워진다. 호스피스 의사인 내게 다이아몬드보다 소중한 모르핀은, 그러나 다이아몬드처럼 비싸지도 않다. 한 앰플에 200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약이다. (p.157)

 

 

암성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의미 없는 통증을 껴안고 지내는 환자들이 가진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마약석 진통제를 자꾸 쓰면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린말이지만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p.158)

 

 

나는 호스피스 의사로서 당부하고 싶다. 언젠가 당신에게 그때가 오면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모르핀을 거절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나는 신이 우리가 아프지 않게 죽어가기를, 그리하여 죽음의 맨얼굴을 응시하기를 바랐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p.160)

 


책에서 경희씨와 영애씨의 비교사례가 나온다. 얼마 남지 않은 같은 시간 속 가족과 여행을 떠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 경애씨와, 마지막까지 고통을 겪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과정을 겪은 영애씨의 이야기를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해준다. 둘은 마지막까지 삶을 살아낸것은 같지만 잘못된 인식이 마지막 순간 어떻게 인생을 살게 하는지를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며 꼭 이 사례를 알았으면 좋겠다.

 

 

 

 

 

 

 

 

죽음으로 배우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도 있고 그중에는 참고 견디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도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시간조차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리라. 결국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지금 행복하지 않고, 미래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결국 삶과 죽음의 열쇠는 행복과 희망에 달려 있을 것이다. (p.122)

 

 

죽음에 익숙해지면 죽음을 긍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제야 삶을 낙관할 수 있다. 호스피스 환자들은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인생의 대선배로서 우리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치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p.169)

 

 

호스피스 병동에 근무하면서 나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내일을 포기하면 뜨거운 오늘이 있다. 나중에 행복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게 아닐까? 오늘을 즐기는 사람이라야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얼마 남지 않은 삶도 즐길 수 있다. 이 순간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이다. (p.187)

 

 

죽음을 통해 삶을 돌아본다는 것은 인생에 대한 이기적인 집착 대신 편안하고 여유로운 자세를 갖게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삶이 영원할 것 처럼 생각하며 바라보는 자세를, 죽음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주어진 삶을 생각하는 시각으로 달라지게 하기 때문인 듯 하다. 나는 대부분 인생이 후회로 가득하다. 죽음 앞에서는 오죽할까? 죽음을 바라보며 유한한 값진 시간안에 진짜 선택해야하는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며 호스피스와 모르핀에 대해 알게되어 너무 유익하다 생각했고, 무엇보다더 아직 알수 없던 마지막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슬프지만 따뜻하면서 행복한 이야기도 있고, 상처투성이의 이야기도 있고, 범위는 다양하다. 하지만 작가는 말했다.

 

 

따뜻한 이야기는 따뜻한 대로, 안타까운 이야기는 안타까운 대로 소중하다. 그들이 꺼내놓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삶의 지표를 선서한다. 죽음을 지켜보면서 삶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p.18)

 

 

모든 생명의 시간들은 소중한 삶이었고 그 삶을 이해함을 통해 남아있는 우리들에게 더 건강한 생명력을 불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꿔나가야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그 깨달음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나에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게끔 도와주는 것 같다.

 

 

우리는 죽음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죽음과의 싸움을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내가 패배하리라는 절망스러운 예감뿐이다. 싸우는 동안에는 지치고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싸움을 멈추면 삶이 보인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p.144)

 

 

 

인생을 너무 앞서 두려워하지말고, 지금 주어진 시간이라는 귀한 선물을 마음껏 느끼며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진짜 살아야 할 시간은 지금 오늘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죽음은 어두운 개념이 아니다. 그저 삶이다. 이 책의 좋은 교훈들과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읽으며 소중한 지금을 마음껏 느꼈으면 좋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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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the Cat! 나의 첫 소설 쓰기 -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기 위한 15가지 법칙
제시카 브로디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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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이란 것은 편리하면서도 실패보다는 완벽함에 더 가까운 도구라고 생각된다. 무한한 주제와 창작의 영역인 미술에서도 구도와 기법과 같은 어느정도의 공식은 존재한다. 역시 미술과 같은 무한한 창작의 영역 소설을 쓰는 것 또한 그렇다. 이 책은 작가가 Save the Cat! 시나리오 법칙의 영감을 받았다. 이것을 바탕으로 글쓰기 워크샵을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포함하여, 명작들을 읽고 분석하며 발견한 소설의 공통적인 핵심 구조를 설명해준다. 글쓰기를 할 때 책의 설명을 따라가면서 글에 뼈대를 심고 살을 붙이며 심장을 뛰게 하는, 영혼이 살아있는 소설을 완성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인간은 특정한 순서로 이루어진 스토리텔링 요소에 반응한다. DNA 깊숙이 들어 있는 무언가로 인해 그럴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p.15)

 

 

책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핵심 원리와 모든 소설의 공통 구조를 시작으로, 소설을10가지 장르로 나눈 후 기존 명작 소설을 예로 들어가며 분석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조언해준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소설 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지만, 책을 쓰는 사람이 아닌 책을 읽기만 하는 나에게도 배울점이 무척 많았다. 글을 쓰는 작가가 스스로 "초"가 되어 마음을 녹여가며 쓴, 세상에 빛으로 나온 작품들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 깊어진 것이 느껴진다. 이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소설들이 예를 들며 나오는데, 그 중에 내가 아는 소설의 이야기들을 다시 돌아보며 작가의 진짜 이야기를 다시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소설이 어떻게 쓰여지는지에 대해 배우는 과정 또한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면 당신의 소설은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가?

이미 말한 적이 있지만 다시 말한다. 변화에 관한 이야기다. 불완전한 주인공을 데려다가 아주 조금 덜 불완전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덜 불완전해지려면 필요한 것, 그것이 바로 소설의 주제다. (p.57)

 

 

기폭제는 나쁜 소식의 형태로 나타날 때가 많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종종 그렇다. 왜일까? 사람은 대부분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나쁜 소식은 좋은 일로 이어지는 길을 열어 준다. 나쁜 소식이 없으면 주인공은 지금의 결함 있는 삶과 결함 있는 자신에 만족할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p.65)

 

 

3막 진입에는 거의 항상 주인공의 깨달음이 포함된다. 변해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언제나 나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p.107)

 

 

변화로 이어지는 훌륭한 이야기의 화려한 결말이다. 불꽃놀이의 화려한 절정이다. 전체적인 '메시지'를 모아 독자들에게 기억할 만한 것을 남겨 준다. 생각해 볼 만한 것, 영혼 깊숙한 곳에서 울려 퍼지는 것을 남겨 준다. (p.116)

 

 

주인공이 궁극적으로 깨우친 보편적인 교훈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준다. 믿음을 준다. (p.256)

 

 

무시당하는 이유가 작품 초반에는 주인공의 약점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큰 강점이라는 사실이 증명될 것이다. (p.314)

 

 

이야기의 끝에서 이 장르의 주인공은 무언가 매우 중요한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삶을 바로잡아 주는 것은 마법이 아니며, 자기 스스로가 해야만 한다는 것을. (p.376)

 

 

로드 트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멋진 모험이다. (p.401)

 

 

 

소설이 쓰여지는 방법과 비트들을 이해함으로 소설이 말하려는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갈등이 발생하는지,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그리고 주인공의 깨달음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책을 읽는 여정에서 나는 무엇을 배워가는지까지. 소설을 더 깊이있게 읽을 수 있고, 주인공의 마음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즐겁게 본 이유가 있다. 이 책에서 내용의 핵심이나 비트를 분석하는 소설들 중에 내가 알지 못했던 책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예시로 나온 소설들의 비트 구조를 이해하며 그 소설들의 핵심 내용을 읽다보니, 책 한권을 읽었을 뿐인데도 5권은 더 읽은 것 같다. 비트 설명으로 나온 책들에 대해서는 내용과 결말을 다 알게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그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특히 캐스린 스토킷의 "헬프", 쇼퍼홀릭의 작가 소피 킨셀라의 "트웬티즈 걸"은 꼭 읽어봐야겠다. 특히 아래 내용은 트웬티즈 걸 비트를 설명할 때 나온 소설 속의 대화인데, 너무 멋있고 감동적이다. 빨리 읽어보고 싶다.

 

 

다음과 같은 세이디의 대사는 소설의 주제를 명시한다. "달링 살면서 뭐가 잘못되면 이렇게 하는 거야. 턱을 치켜들고 기가 막히게 예쁜 미소를 지으며 칵테일을 한잔 마신 다음 밖으로 나가." (p.384)

 

 

그리고 첫번째 장르 추리물의 비트시트로 설명 된 "걸 온 더 트레인"은 스포당할까봐 읽지를 못했는데 이 책도 꼭 읽어보려고 아껴두었다. 뜻밖에 책 속의 책들을 알게되어 너무 좋다 :D 명작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 책이 좋은 점이 더 있다. 소설의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마치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았다. 소설을 쓰는 기술안에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기술이 들어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뜻밖인 만큼 더 감동으로 와 닿았다.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의 위치를 배우며 인간의 심리와 타인을 이해하는 공부도 얻어한 것 같다. 또 예시로 나온 소설들의 좋은 말들도 전부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좋은 글들이 너무 많지만 몇가지를 추려보았다.

 

 

 

삶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통과의례 이야기의 백미는 주인공이 자신에 대한 무언가를 발견할 때 독자도 자신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데 있다.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다. (p.178)

 

 

매디를 돌봐 주는 간호사 칼라는 이렇게 말한다. "생각해 보면 모든 게 리스크 아닐까.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리스크거든. 모두 네가 하기에 달렸어." 바로 이 말이 소설의 주제를 명시한다. (p.354)

 

 

"언제든지,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안전이 전부는 아니다. 삶은 그저 살아만 있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p.363)

 

 

선택된 마법이 무엇이든 요술 램프 장르는 결국 다 똑같다. 주인공에게 마법이 주어지고 결국 '현실'이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사람이 된다. (p.371)

 

 

결국 진정한 마법은 우리 안에 있다. (p.377)

 

 

"내가 오아시스를 창조한 이유는 현실에서는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실은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현실은 진짜니까." (p.427)

 

 

 

소설 쓰는 방법 안에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하다니. 좋은 소설을 써가는 구조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되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법의 깨달음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설을 읽을 때 공감 능력이 커진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 고군분투가 투시하듯 훤히 보인다고 한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드문 선물이다. 다른 사람의 고군분투, 투쟁, 사정을 알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p.510)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위의 말처럼 선물 같은 인생의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읽는 것으로 이만큼이 담겨지는데 소설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일인지. 지금은 그저 책을 읽는 나지만 언젠가 나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을까? 그 언젠가가 다가왔을 때는 마음과 달리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모두 기억할 수 없을테니 꼭 다시 이 책을 펼쳐봐야겠다.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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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 협력을 통해 무리에서 사회로 도약한 이야기
윌리엄 폰 히펠 지음, 김정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국가와 주요 인물, 문화나 전쟁을 통해 역사를 공부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과거를 돌아봄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도 역사책이다. 주로 공부하였던 국가를 중심으로 쓰여진 역사책은 아니지만, 지구의 수 많은 동물 중 하나인 인간이라는 동물에 초점을 맞춘 기나긴 600만년 이상의 역사가 쓰여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지금 우리가 관계맺고 누리고 있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원초적인 방향의 초점을 맞춰 바라보며, 지나간 인간의 역사를 통해 지금 모습을 날 것의 시선으로 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었다. 이러한 시각으로 쓰여진 글들을 읽으며 껍질을 벗긴 진짜의 본질적인 모습을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그 시간을 통해서 성장하는 데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이 없어도 최상의 포식자가 되기까지 어떤 진화의 변화를 거듭해왔는지 알아볼 수 있다.








야생의 동물로 부터 보호받는 안전한 사회를 이루고 사사로운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을 찾으려 오늘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은 글로는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과거의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 눈부신 결과다. 우리와 가장 비슷하게 닮아있는 동물인 침팬지와 비교하여도 우리가 이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지금은 어쩌면 우연에서 시작된 협력이라는 것을 행동을 통해 공동체라는 것을 알아감으로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사자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은 서로를 의지하고 믿으며 협력함으로 결국 지금의 우리가 될 수 있었다.



오스트랄로피테신 개체 여럿이 돌을 던지면 하이에나나 검치호랑이, 더 나아가 사자까지도 물리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집단행동이 필요했으므로, 우리가 사바나에서 그저 살아남는 정도를 넘어 번성하도록 이끈 가장 중요한 심리 변화, 즉 협력하려는 욕구와 협력할 줄 아는 능력이 생겨났다. (p.44)


분업 덕분에 조상들은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았다. 서로 협동하여 얻은 성과가 개인이 따로따로 애써 얻은 성과의 총합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분업으로 창발성을 얻은 조상들은 이전의 어느 무리보다도 더 효율적이고 유능한 집단이 되었다. (p.66-67)



협력은 인간들의 가장 큰 이점이었고 차별화된 진화의 근본이 되어주었다. 이런 과거의 과정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모두 함께 모여살고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루어냈지만 이러한 진화의 장점이 단점으로 변질되어 과거와 달리 인간관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관계가 없이는 행복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먼 과거의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최고의 포식자가 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며 지금의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점이다.



진화하면서 우리에게는 갖가지 선호가 생겼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올라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호는 머릿속 생각을 남과 공유하고 싶은 욕구이지 않을까 싶다. 지능 덕분에 이제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포식자가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도 한 사람 것만 놓고 보면 그리 특별하지 않다. 인간 한 명을 벌거벗긴 채 거친 숲에 뚝 떨어뜨리면 곧장 산짐승의 밥이 되고 만다. 하지만 백 명을 벌거벗긴 채 거친 숲에 뚝 떨어뜨리면 그 불운한 산림 지대에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가 등장한 셈이다. (p.151-152)



책을 읽으며 사람이 혼자일 때 얼마나 나약한지를 알수 있고, 잊고있던 친화력으로 이루어진 인간들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친화력으로 이루어낸 사회에서는 불가피하게 불평등이 생겨나고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라는 두 이념의 갈등이 발생하여 이기적인 개코원숭이의 모습을 띈 사람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과거를 잊은 인간은 오만하다. 코끼리와 개코원숭이를 비교하는 이야기를 통해 집단 안에서 개코원숭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역사와 지금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생존의 처절함에서 벗어난 지금의 인간이 왜 그토록 개인의 욕망만 생각하려는지를. 이 또한 진화의 한 모습일 수 있지만 이기심이 가져온 모습은 인간과 인간의 대립으로 갈등만 커진다.



조상들이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올라선 뒤로 다른 동물 때문에 생기는 위험은 빠르게 줄었지만, 머잖아 인간 자신이 가장 위험한 위협으로 떠올랐다. (p.266)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진화과정들을 읽으며 우리의 가장 큰 힘은 혼자가 아닌 서로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서로의 관계는 우리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행복에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사람이 살아가며 만족에 대한 기대치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지만 높아진 기대에 맞춘 만족은 더 높은 기대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욕심은 욕심을 부른다. 거듭되어 진화된 욕심은 이기심을, 이기심은 행복에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그렇기에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라도 조상들의 인간관계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생각해보고 반성하며 더 나은 성숙한 진화의 자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행복한 결혼 생활이 장수에 도움이 되고, 불행한 결혼 생활과 외로움이 수명을 줄인다. 이런 연구 결과는 왜 혼자 살기를 즐기는 사람일지라도 꾸준히 사람을 만나고, 소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뜻깊은 우정을 나눠야 하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어야 하고 친구들을 얼마나 자주 만나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려면 누구나 사회관계를 맺어야 한다. (p.308-309)



결국 우리는 함께해야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진화된 사람들이다. 건강한 사회관계는 어쩌면 물과 공기와 같은 것일지 모르겠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는 우리가 처음 진화했던 공동체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다. 하지만 우리를 공동체에 결속하는 심리적 원동력은 언제나 그랬듯 지금도 똑같이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 의미에서 근본적으로 우리는 수렵채집인에서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통합되는 것은 멋진 삶을 사는 열쇠 중 하나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부유해지고 기술에 더 의존하면서, 우리는 그만큼 서로 덜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에 따라 이웃과 또 더 큰 공동체와 이어온 통합을 뜻하지 않게 무너뜨렸다. (p.336-337)



조상들은 친화력을 통해 너무 멋진 진화를 이루어냈고, 우리도 진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가끔 SNS나 뉴스를 통해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우리는 이런 행동에 미개하다는 표현을 붙인다. 미개한 행동은 아주 먼 옛날 나약한 개인으로 퇴행하는 바보같은 행동일 뿐인 것 같다. 과거의 조상들을 돌아보며 더 커다란 넓은 시야로 생각하면서 미개한 행동을 멈추고 성숙된 진화의 과정을 함께 이루면서 그 과정안에서 함께하는 행복을 찾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미개하기엔 사람은 너무 가치있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도움을 베풀어 협력하도록 진화했다. (p.334)



우리는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고, 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믿으며 마음을 열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또한 나도 지난 날의 이기적인 행동들을 돌아보며 반성하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도록 노력하고 따뜻한 시선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진화가 제시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당신의 주변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부터 출발한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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