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시선
이재성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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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시선'은 첫 시부터 나를 울렸다. 첫눈이 손위에 녹아내리며 '넌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문장이 동화처럼 아름다우면도 순수한 감동이 있었다. 내가 늘 듣고 싶던 따뜻한 마음 같기도 했고, 자격도 없는 내가 이런 문장을 받아도 되나 싶은 복합적인 생각도 들었다. 더러워진 손바닥을 너무 보드랍고 깨끗한 손수건으로 닦는 것 같았으니깐. 스무 살이란 시절은 어느새 먼 훗날이 되어버려 스무 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생각하는 것이 이젠 불가능에 가까울만큼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당시에만 그릴 수 있는 마음의 문장들이 나에게 그리움과 함께 감동을 가져다준 것 같다.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하는 자연이 시의 주제가 되기에, 시의 이야기가 나의 삶과 가깝게 느껴지는 내용이라서, 정말 내게 들려주는 시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동이 큰 것 같다. 시를 읽으며 힐링하는 시간도 되었고, 나의 작은 그릇에 용기도 한 스푼 얻어 가는 느낌. 마음이 예쁘게 느껴지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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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을 위한 일타 교양 수업 - 배우고 익히는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
김창옥 외 지음 / 포르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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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을 위한 일타 교양 수업"은 지대넓얕, 알쓸인잡, 어쩌다 어른 등 교양 프로그램이나 서적을 좋아하는 편인 나에게 취향 저격의 책이었다. 책 한권에는 13가지의 강의가 들어있는데, 강사진 라인업도 화려하고 강의 주제도 폭 넓게 다양했다. 지식의 오마카세에서 하나 하나 맛을 보는 느낌이 재미있었고, 모든 강의가 깊이 마음에 남는다. 지식을 채워가는 기쁨도 물론 있지만, 하나씩 배울 때마다 얻는 마음의 안정과 위로받는 느낌이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울컥 했던게 여러 번 인듯 하다. 때론 알고 있던 사실에서 새로운 시각 하나를 더 심어주기도 했고, 내가 관심 있는 것에 대한 애정을 더욱 증폭시켜주는 강의도 있었다. 이렇게 알차고 따뜻한 강의들이 푸짐하게 한 가득이 담겨 있다. 교양을 배우며 나를 이해하고, 나를 다듬으며 채워가기 좋은 책이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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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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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줘' 소설은 '이매지너리 프랜드, 상상친구'를 키워드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현실인지 알 수가 없어 뿌연 안갯속에서 길을 찾는 듯 읽었다. 전혀 다른 내용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도 느낌이 비슷하다.

'상상 친구'를 경험할 만큼의 외로움이란 어떤 것이고 얼마나 깊은 슬픔일까? 한 사람에게 닥친 폭풍 같은 슬픔 속에서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란 무엇인지 조금이지만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더 아프고, 슬프고, 안타깝다. 그리고 그만큼 주인공들의 맑은 사랑이 돋보이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소설이었다.

도망치지 말고 현실을 마주해야 해.

누구나 삶이 그렇다. 슬픔과 고통은 모두가 겪는 것이고, 그건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 마주할 때, 비로소 치유와 성장이라는 길이 열린다. 고통 안에 머무르지 않고, 빛을 찾아가는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내가 나를 간절히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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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수리점, 마음까지 고쳐드립니다
아마노 유타카 지음, 지소연 옮김 / 모모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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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에게만 운명처럼 나타나는 묘한 수리점 '냐앙', '냐앙'은 두 발로 걸으며 말하는 '고양이'와 잘생긴 '청년'이 운영하는 곳이다. 밖에서 보면 빈티지 상점의 외관을 지니고 있지만, 가게 안의 모습은 찻집 인듯, 수리점 인듯 알쏠달쏭 기묘한 장소다. 


이곳에 들리는 손님들은 맛있는 과자와 차를 마시면서 이끌리는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고양이에게 고장난 물건의 수리를 맡기게 된다. 고장난 물건을 고치는 과정에선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물건과 함께 자신의 마음도 고치며, 상처를 극복하고 한 발 앞으로 성장해 나간다. 


소설 안에는 각각의 사연을 지닌 다섯명의 주인공이 있다. 각자의 이야기 속엔 누구나 지닐 수 있을 법한 아픔들을 엿 볼수 있다. 그래서일까. 물건이 고쳐질 때마다, 한 사람씩 치유될 때마다 내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 지는 기분이 좋은 이야기다. 소중한 물건을 돌보는 일은 마음을 돌보는 일이 되기도 하는 듯. 


요즘 힐링 소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아프기 때문 아닐까. 힐링소설을 읽으면 소설 속 인물들에 자신의 감정을 투영해볼 수 있다. 그래서 나 또한 이렇게 치유될 수도 있다고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여러 챙길 수 있었다. 이런 기분은 백번 느낄때마다 백번 다 좋다. 힐링소설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인 듯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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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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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우선 지키면서 상대와 잘 지내는 방법이기에 나는 이를 '이기적 소통법'이라고 부른다. 내 자존심을 보호하고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똑똑한 소통의 방법. 어떤 상황에서든지 '나'를 중심에 두고 이기적으로 소통하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면 관계가 안녕해진다. 함께하고픈 누군가와 오래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p.35)

내가 최고로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존재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 순간 매우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 (p.33)


'이기적 소통'이라는 제목만 보면 무엇을 뜻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본문의 설명을 읽고 나면 이기적 소통이 무엇인지, 왜 이기적 소통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이기적 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앞서 나를 가장 최우선 순위에 두고 나를 위하는 방법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얕게 보면 배려나 이타심이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를 먼저 돌볼 줄 알아야 남도 돌볼 수 있다는 말처럼 관계에서 가장 최우선은 스스로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내가 소통법을 공부하고 싶은 이유도 나를 위해서였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기적 소통은 솔직한 이름을 가진 이상적인 목표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최우선인 만큼 먼저 나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초반엔 뇌과학을 배우며 나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비유한 감정 컨트롤 타워와 같은 예시는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각인될 만큼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사소하면서도 사소하지 않은 다양한 실전 예시들도 좋았다. 이론만 아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되고 나만의 방법으로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이미지 트레이닝 해볼 수 있었다. 본문에서 EQ, 감성 지능은 노력하는 만큼 계속 성장하는 지능이라고 했다. 성격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성장할 수 있다니 희망이 생긴다. 이기적 소통으로 서로가 함께 행복을 공유하는 그런 대화들을 나눌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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